[정치] 기획 아이돌형 정치인의 최후
정치인과 연예인은 공통점이 많습니다. 둘 다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사는 존재라는 것.
실력보다 인기가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것. 때로는 배후 세력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것.
국힘 즉 수구 계열 정당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민주화 운동을 탄압한 군사정권의 후예들과 야합을 했고, 스스로도 기득권의 이익에만 충실한 나머지 박통 신화에 영향을 안받는 젊은 층의 지지를 끌어낼 수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거기에 대한 해답 중 하나가 일베입니다. 그러나 일베는 너무나 수구 지지자의 속내를 적나라하게 까발렸고, 무절제하게 공격을 남발한 덕분에 언급조차 못하는 곳으로 전락합니다. 그래서 1차 시도는 실패합니다.
그래서 두번째 해답이 나옵니다. 쓰레기통에 가까운 자신들의 이미지와 대치되는 젊은 사람을 얼굴마담으로 내세워서 젊은 층의 지지를 끌어모은다.
처음에는 하태경을 썼지만, 출신 때문에 확장성이 없다보니 버려집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나온 것이 이준석이죠. 속내가 어떻든 간에 적어도 기존의 국힘 이미지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줘서 관심을 끌어모읍니다. 실제 행동으로 이어진건 없지만 말은 합니다. 그래서 적어도 귀 기울여 들어준다는 얼토당토 않은 이미지 세탁을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렇게 이준석 기획은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이재명 악마화까지 맞물려서 윤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성과를 냈습니다.
이 시점에서 이준석의 1차 역할은 끝났습니다. 한동안 조용히 잠수타면서 공천 받아먹으면 성공하는거죠.
근데 그들 스스로도 예상했을 일이 벌어집니다. 아이돌에 만족 못한다고 들고 일어선 거죠.
그리고 결론도 예상대로 이루어집니다. 가차없이 버려집니다.
버려진 아이돌은 자신의 능력이 있는데 왜 버려지냐고 항변합니다. 그게 어제 즙쑈였죠.
미안하지만 아이돌로 써먹기 좋다고 기획사 사장을 시켜주지는 않습니다. 독립해서 차려야죠.
물론 그건 어렵고 힘든 길이지만.
이준석을 또 써먹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예전처럼 제대로 팍팍 밀어주는 일은 아마 없을 것 같습니다.
주인에게 이빨 드러낸 개는 다시는 이쁨받지 못합니다.
다만, 이런 기획 아이돌형 정치인을 만들어서 써먹는게 효과가 있다는게 증명되었으니 앞으로 이런 속빈 강정들이 또 등장할 것이 예상되서 한심할 따름입니다.
생각해보니 어제 즙쑈 역시 이준석을 팽했던 측에서 원하던 것이었던 모양입니다. 수해 대책과 현장에서의 삽질을 어느 정도 묻어버렸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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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가 죽은 상태에서 이준석의 등장은 마치 탄핵후의 홍준표의 대선후보때와 비슷했고 실제 연합하면서 이기려던 나경원에게 이준석 본인이 직접 이야기한 애를 이길려고 어른들이 기를 쓴다는 식의 말과 함께 그냥 포기하면서 이준석은 당대표가 되었죠. 그후에 이준석은 본인의 입지를 위해 나국대나 측근들을 포진시킴으로 국힘 코어의 반대 세력으로 발전을 하게 되는데 그게 대선때 이준석, 국힘 코어, 윤통세력의 다툼으로 오픈되게 된겁니다. 이준석이 주장하는 이삼십대 팬덤은 그냥 국힘 지지하는 이삼십대를 이야기하는거라 별 상관없는 것이기도 하죠. 그리고 보수가 버린적도 없는게 가세연이 주장한 성상납 사건이 오픈되면서 본인이 나락으로 떨어진것일뿐입니다. 계속하는 이야기지만 성상납이 무죄면 모든게 이준석 원하는데로 가능한데 그건 불가능할거같고요. 바른당 지지 세력은 이준석이 자폭한 상황에서 입지가 좁아질수 밖에 없는 상태가 되었고 진보쪽에서는 가장 다루기 쉬운 이중대 역활의 이준석이 추락하니 상당히 아쉬운듯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