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바]  SN11RG 5일 후기 (feat. 의식의 흐름대로)

 

1주일 채우고 후기를 쓸까도 싶었지만...ㅎㅎ 

후기를 빨리 공유하고싶은 마음에 이렇게 후기 남깁니다. 

 

제가 이전에 사용했던 사운드바는 

보스 사운드터치130 제품이었고, 약 4년정도 썼습니다.

바꾸게된 계기는..

 

1. 한쪽면이 거의 뚫려있는 거실 환경에서는 제아무리 adaptIQ (보스의 공간보정) 가 뛰어나더라도 

공간보정에 한계가 있었네요.

2. 그러다보니 어느순간부턴 리어는 없다시피..

3. 공간이 어느정도 있어서인진 모르겠지만, 보컬도 자꾸 묻히고,

4. 밤에 볼륨이 낮은 상태에선 더더욱.. 

5. 최근에 나오는 제품들은 나이트 모드가 있다는 사실에 현혹되기도 했고

6. 거기에 atmos 도 경험해보고픈 마음도 점점 커져만 갔고..

7. 결정적으로 이게 외산 사운드바의 문제인지, 혹은 TV 를 만들지 않는 제조사의 한계인진 모르겠으나,

TV 와의 호환성이 다소 떨어지는것도 꽤나 불편함이 쌓여갔죠. 

7-1. 대표적으로 CEC 기능으로 전원 켜지는건 자동으로 되는데, 소리는 자동으로 안날때가 대부분...ㅠㅠ

 

저중에 가장 바꾸는데 큰 비중을 차지했던 것은 밤에 낮은 볼륨에서의 보컬 묻힘이었습니다.

집에계신분께서도...바꾸면 정말 말소리가 잘들리냐고, 안들리면 이제 다시는 사운드바는 없을거라며

다짐을 받고서야 허락을 득했죠. 

 

그래서 우리나라 가전에서 아직까진 매우 저조한 마케팅으로인해 

강남한복판에서조차 청음하기 힘든 실정으로 

온갖 유튜브는 다 뒤져서 청음하고,

외국 리뷰들 다 한번 살펴보고.....

하면서 나름의 순위를 다음과 같이 정하게 됩니다.

 

1. hw-950T 

 - 장점 : 무려 9.1.4 채널, 지금껏 실망시킨적 없는 삼성 사운드바의 최신 플래그쉽

 - 단점 : 삼성TV 만 가져갈수있는 q심포니 기능을 못씀. 음악이 심심하단 평이 많음. 자잘한 버그들

 

2. SN11RG

 - 장점 : LG TV 와의 완벽한 호환성을 기대할 수 있음. 공간 보정기능 및 앱 구성이 나름 괜찮아보임

 - 단점 : 평이 갈림. 삼성보단 늘 부족하단 평이 많음. 소리 자체에 대한 불확신

 

3. JBL bar 9.1

 - 장점 : 필요할 때만 리어 스피커를 사용할 수 있음 (이거에 완전 꽂혔긴 했죠 사실..)

 - 단점 : 우퍼의 방향이 아래를 향해서 층간소음에 대한 우려. 앱의 부재. 소리 자체가 깔끔하진 못했던 5.1의 기억

 

이제 하나씩 쳐내봅니다. 

bar 9.1 은 층간소음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너무나도 많이 들어 아쉬움을 뒤로한채 1차 탈락. 

자 이제 삼성과 LG 의 대결입니다.

LG 가 오픈마켓 기준 가격은 좀 더 낫네요.

집에 TV 도 LG..

음악도 가끔 듣는데 그부분에선 LG 가 낫다는 평이...

그와중에 이전세대와는 달리 보컬이 툭 튀어나와있다는 글이..

9.1.4 가 정작 필요한 것인지와 더불어 제대로 되긴 할런지..

그렇다하더라도 혹시나 TV 와의 호환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으면 

지금까지의 스트레스를 또 받고 써야하는데....

 

이쯤해서 그냥 SN11RG 깔끔하게 결재합니다. 

사실 결재하고 기다리는동안 950T 에 대한 아쉬움은 별로 없었는데,

bar 9.1 에 대한 아쉬움은 꽤 많이 남더라구요. 

과연 집에계신분이 리어스피커를 알게되면 어떤반응을 보일지 뻔하기에...ㅎㅎ

 

어느새 금방 왔네요. 

 

넘나 거대한 LG 사운드바의 박스에 한번 놀라고,

꺼냈는데 역시나 엄청난 길이어서 또한번 놀라고,

리어스피커가 무슨 작은 북쉘프 크기라 또한번 놀라고, 

우퍼크기 또한 생각보다 크고 높아서 놀랐네요. 

 

그나마 거실장이 아주 적절한 크기와 높이를 갖고있어 다행스럽게도 설치는 깔끔했습니다.

LG 기사분들도 TV 사면 주는건 봤지만, 이건 첨본다며...ㅎㅎ 

 

구글홈 앱을 먼저깔고, 셋팅을 진행했더니 바로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진행됐고,

조금 기다리니 완료.

LG 스피커 앱을 설치하니 다양한 셋팅을 할 수 있으나, 

뭐 사실상 자주 쓰는건 음장모드, 나이트모드 정도..

캘리브레이션도 있긴한데, 뭐 얼마나 보정해주는진 모르겠.......

그래도 나름 효과가 없진 않습니다. 

 

그리고 그냥 아무 방송이나 틀어봤습니다.

 

드라마였는데...

 

배우가 제앞에서 말하는 줄 알았습니다. 

 

음..

 

지금껏 저는 어떤 사운드바를 사용한 것일까요.

 

와...이건 정말 놀라울 정도의 업그레이드 체감이었습니다.

audiodol 님께서 보컬이 툭 튀어나와있다고 하셨던 것을 보고 기대를 했었는데,

생각했던 그 이상으로...너무나도 선명한 보컬이...

 

밤엔 왠만하면 AI sound pro + night mode 로 설정해놓고 사용중이고,

드라마, 영화를 볼땐 영화 모드로 놓고 사용중입니다.

드라마를 영화모드로 놓고 사용하면, 

장점은 대사전달력도 너무 좋고, 현장감도 극대화되지만,

단점은 우리나라 방송의 녹음 품질이 좀더 좋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Bass blast 를 사용하면 공간감이 좀더 확장되어 들리는 듯 했는데,

이건 아무래도...좀더 양질의 원음이어야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거기에 음악. 

사실 삼성껄 써보질 않아서 얼마나 심심할진 모르겠으나,

확실한 것은 LG 를 통해 크롬캐스트로 멜* 으로 스트리밍만 해도, 

충분히 좋은 소리를 내어줍니다. 

음악 음장을 사용하더라도, 꽤나 플랫한 소리를 내어주는데, 

바운스있는 음악에서도 훌륭한 반응을 들려줬습니다. 

 

제가 이전에 쓰던 보스 사운드터치도 처음 들을땐 

너무나도 좋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음악만 놓고보면 보스가 조금은 나았었나? 할 정도로 

소리자체만 놓고보면 좋은 제품이었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운드바의 목적은

TV 를 통한 영상컨텐츠를 볼때의 만족도 극대화가 좀더 메인이 된다고 생각해보면, 

지금의 LG 제품이 훨씬 만족도가 큽니다.

 

1. 솔직히 음향전문회사도 아니고, 삼성 LG 가 좋아봐야 얼마나 좋겠어 

2. 얼마나 자신없으면 한군데도 자기네 제품을 안깔아놨겠어

3. 리뷰? 그거 뭐 다 돈받고 해줬겠지

이 생각 저도 집에 계신 분도 제품 오기전까지만해도 안했다면 거짓말이고,

아마 저희뿐아니라 다른분들도 이 생각 하시는분이 충분히 계실거라 봅니다.

 

그런데 이젠, 그런생각 안합니다.

삼성껄 써보지 않는 입장에서, 삼성이 더 좋다 나쁘다를 평가할 순 없지만,

적어도 LG 꺼가 이전 세대들로 인한 편견들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모델이 지금의 모델이라 생각이 드네요. 

 

전면부에 LED 디스플레이에 호불호가 있는 것으로 압니다만,

거실 사용환경이라면 전면에 없는것이 훨씬 불편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구요.

소리..

이렇게 극찬해놓으면, 광고아니냐 하실분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LG 랑은 일면식도 없는 사람입니다. 

진짜 직접 청음할수 있는 환경이 없다는게 너무나도 아쉽습니다. 

한번 들어보시면 아 이거 진짜 괜찮은데? 

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지금도 950T 와 Bar 9.1 과 함께 고민하시는분들께서

나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이렇게 글 남겨봅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