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뭐 삼성전자에서 나와서 설치를 해주기 때문에 설치에 대한 고민이 없네요. 리시버 사서 설치할 때는 리시버 부터 해서 스피꺼까지 제가 다 손수 해서 진짜 와이프 눈치 보면서 했는데, 그런게 없으니 게으른 제 입장에서는 너무 편하네요. 설치해주시고 테스트까지 마무리 하는데 20분 정도에 다 해주셨네요. 다행인지 모르겠으나 제가 받은 제품은 리어나 우퍼 연결에는 현재까지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음향기기 사서 누군가 알아서 설치해 주는 부분은 너무 좋은 거 같습니다.

2) 설정

이게 설정이랄게 별로 없더라구요. 리시버 처음 사서 설치할 때는 스피커 배치도 해야 하고, 오디세이나 YPao 같은 것도 잡아 줘야 하고, 엄청난 메뉴들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스피커 Level 톤도 조절하고 뭐 그랬던거 같은데, 그런게 없습니다. 켜면 바로 티비랑 연동 되고, 음악 들을려고 해도 그냥 버튼 하나만 눌러주면 블루투스 연결되고 그러네요. 한편으론 설정이 너무 없는 것도 아쉽기도 하지만 일단 편리면에서 좋습니다. 채널별 음량 조절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저희집이 우측으로 뚫린 구조라 우측 볼륨만 2-3 정도 더 올려 쓰니 괜찮은 것 같습니다.

3) 음량

일단 음량은 영화 기준으로 볼륨 20 - 25이면 거실에서 휴대폰 소음 측정시 최대 70db 이상 올라갑니다. 저는 층간 소음 방지를위해 보통 휴대폰 소음 측정으로 소리를 70db 전후로 맞추는데 넷플릭스 영화나 티비 시청 기준으로 볼륨 20이면 충분합니다. 음악 청취시는 이 볼륨이 더 낮아져서 대략 12 정도면 비슷한 음량에 도달 합니다. 그 이상의 볼륨은 무서워서 못올려 봤습니다.

4) 인터페이스

일단 티비도 삼성꺼라 연결은 별 어려움이 없습니다. 티비켜면 알아서 켜지고, 끄면 같이 꺼지고, 리모컨도 티비 리모컨 하나만 있으면 음량 조절도 다 되니 편합니다. SmartThings 이용하면 간단하게나마 설정도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음원 스트리밍이 블루투스 말고는 되질 않는 점은 아쉽네요. 티비는 AirPlay 2를 지원하던데, Q950T 도 AirPlay 2 나 크롬캐스트가 지원됐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다만 블루투스 반응 속도는 무척 마음에 듭니다. 전에 마란츠 SR7013 쓸 때는 블루투스 반응 속도 때문에 속이 뒤집어 지는 줄 알았는데, TV 와도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할 정도로 지연시간이 매우 짧습니다. 제겐 이거 하나 만으로도 너무 좋네요.

5) 개인적인 청취 느낌

영화 시청시 일단 대사나 이런거는 엄청 깨끗하게 들립니다. 사람 목소리 부분이 다른 것들에 비해 좀 더 크게 들린다는 느낌인데 이 점은 티비나 영화 시청시 좋은 점 이었습니다. 제가 Q950T 전에 뮤조2나 리시버와 포칼 cc900 센터 스피커를 티비와 같이 써본적이 있는데, 그거 보다도 대사 전달력이 훨씬 좋습니다. 이 부분은 설치 위치나 다른 환경적 요소에 의해 더 많이 결정되겠으나, 일단 저희집 기준으로는 Q950T가 더 좋게 느껴집니다. 볼륨 25 정도에서 액션 영화 시청시 폭파 장면 같은 부분에서 갑작스러울 만큼 저음이 크게 나옵니다. 다소 갑작스럽긴 한데 저음을 사랑하는 저로써는 오히려 기분이 좋네요.ㅎ 사운드바 산 보람이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이게 좀 어색하실 수도 있는데, 그럴경우 우퍼 볼륨을 좀 줄여서 사용하시면 괜찮을 거 같습니다. 넷플릭스 통해서 Atmos 영화도 한개 봤는데, 서라운드도 만족 스럽습니다. 다만 리어 스피커가 좀 작고 볼륨이 약한데, 좀 키워서 쓰시면 입체감이 더 사는거 같네요.

음감을 잠깐 해봤는데, 음감은 모드를 서라운드 모드로 했을 때 입체감은 무척 좋습니다. 저희집 거실이 45평형 아파트 거실이고, 주방과 연결된 구조라 작지 않은 편인데 돌아 다니면서 들어도 음량 차가 크지 않을 만큼 캐주얼하게 듣기 좋습니다. 그리고 서라운드 모드에서는 서라운드 스피커도 계속해서 사운드를 내기 때문에 공간감은 상당히 좋습니다. 단점으로는 저음이 좀 아쉽습니다. 아주 낮은 저음이 잘 표현이 안되는데, 흔히 말해 좀 뭉개지는 현상이 있습니다. 예전에 폴크 오디오 S60 쓸 때도 느꼈던 그런 뭉개짐이 좀 있습니다. 서브 우퍼가 있는데도 이런 점은 좀 아쉽네요. 현재 방에는 리시버를 활용해 SVS PB 2000 을 이용하는데 둘 사이에 저음 표현 차이는 대충 들어도 느껴지는 수준입니다. 목소리쪽을 좀 강조한 세팅이어서 그런지 오래 들으면 좀 귀가 피로 하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음감은 다소 아쉬운 점도 일부 있지만, 어차피 티비와 영화 위주인 제게 있어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며, 지극히 개인적입니다만 전에 사용한 뮤조2와 비교해서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마치며

와이프의 협박과 등살에 못이겨 이번에 거실에서 쓰던 홈씨어터를 방으로 옮기고, 거실을 Q950T로 정리했습니다. 설치 후 이틀이 지난 시점에서 일단 새제품 뽕을 맞는 관계로 전반적인 만족도는 기존보다 많이 올라갔네요.ㅎ 특히 와이프가 깔끔해진 거실 환경에 너무 만족해서 그걸로도 만족을 느끼고 있습니다. 사운드바 치고 다소 비싸긴 합니다만, 사용의 편리성 대비 음향도 좋아서 개인적으로 Q950T 에 만족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