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2
프라임차한잔
자동
ID/PW 찾기 회원가입

[영상캘리]  TV 캘리브레이션에 대한 소문과 사실

 
23
  10675
Updated at 2019-11-04 17:07:01

안녕하세요? 은서윤서입니다.

 

오늘은 최근 게시판에 반복적으로 올라오는 캘리브레이션에 대한 질문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소위 'TV 캘리브레이션에 대한 소문과 사실'에 관해 정리하여 앞으로 캘리브레이션에 관심을 갖는 분들의 궁금증이 해소되길 기대해 봅니다.

 

 

1. TV 캘리브레이션을 할 가치가 있을까?

 

이 질문은 아래의 질문들과 비교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에베레스트 산을 올라갈 가치가 있을까?

포르쉐를 살 가치가 있을까?

그 변호사는 의뢰할 가치가 있을까? 그 의사나 엔지니어가 충분한 가치가 있을까?


한 겨울에 갑자기 고장난 보일러를 빨리 수리하기 위해 새벽에 기사를 응급하게 부른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 경우 수리 기사가 야간 작업을 위해 20만원의 추가 비용을 요구한다고 해서 그것을 불합리하다 말할 수는 없을 겁니다. 우리는 그 기사의 경험과 수리 결과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지, 왜 보일러 수리법을 배우지 않았는지 혹은 그 수리를 위해 왜 필요한 도구가 내게 당장 없었는지를 따지면서 그 비용의 가치를 따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가치라는 것은 상대적인 것입니다. 상당히 주관적인 것이기도 하지요. 

 

캘리브레이션의 필요성에 대해 간단한 비유를 더 들어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최고급 포르쉐를 꼭 사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봅시다. 포르쉐 한대 뽑는 것이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 

그런 자동차는 일상 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없어도 살아가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그 차량이 꼭 필요하며 그만한 돈을 지불하고 살 용의가 있다는 것입니다. 일반 승용차에 비해 가격이 몇 배 더 비싸도, 그만한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죠.

 

캘리브레이션은 하나의 욕구이지, 필수 조건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경우에 TV 캘리브레이션은 필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캘리브레이션되지 않은 의료기기로 인해 엑스레이 상의 종양을 놓치는 경우가 아니라면 한 사람의 인생이 영상 설정에 달려있지는 않을 테니까요..  만약 좀 더 정확한 영상 출력을 윈한다면 캘리브레이션이라는 문을 통과해야 합니다만..

 

전 세계에서 캘리브레이션을 하고 TV를 시청하는 사람들은 10%도 채 안 될 테지만, 어떤 분에게는 캘리브레이션이 꼭 필요하며 그만한 비용을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캘리브레이션 서비스를 받느냐 아니냐는 그 가치를 어느 정도로 보느냐에 관한 것이며, 그 결정은 소비자가 하는 것입니다. 

 

아마 대부분의 일반적인 TV 소유자에게는 이런 작업이 인생에 있어 우선 순위가 아니므로 전혀 문제가 안되죠. 당연히 홈씨어터 애호가와 스노보딩 애호가는 서로 다른 우선순위를 가질테니까요. 그게 인생 아니겠습니까.

 

아래 내용에서는 그럼 캘리브레이션은 어떤 가치를 가지는지를 조금 더 살펴 보겠습니다.

 


2. 캘리브레이션에 대한 오해


<캘리브레이션을 하면 TV 화면을 정말 현실처럼 보여줘서 마치 창문 밖의 자연을 보는 것과 같게 돼!>


우선 우리의 현실은 영화 매트릭스 혹은 영화 스타워즈와는 다릅니다.

또한 캘리브레이션된 TV 의 화면은 현실의 한 장면처럼 보이지도 않습니다. 쉽게 말해서 현재 디스플레이의 기술력으로는 현실을 똑같이 반영할 수 있는 충분한 색을 구현하지 못하니까요.

만약 어떤 사람이 캘리브레이션을 하면 실사와 같은 그림을 보여줄거라고 말한다면 거짓말을 하거나 캘리브레이션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사람입니다.

즉, 캘리브레이션은 영상이 현실과 똑같이 나오도록 작업하는 것이 아닙니다.


 

<TV 캘리브레이션을 하면 극장에서 보는 영화 또는 필름처럼 똑같이 출력이 돼!>

 

하지만 이것도 절반은 틀린 이야기입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극장의 색영역 DCI (Digital Cinema Initiative) P3 는 가정용 HDTV 가 보여줄 수 있는 색영역보다 크기 때문에 극장에서 보는 화면과 집에서 TV로 보는 화면과 색은 당연히 다르게 됩니다. 즉, 쉽게 말해 가정에서 똑같은 스타워즈 영화를 보더라도 극장에서 본 녹색보다는 물빠진 녹색을 보게 됩니다.

(요즘 나오는 4K HDR 타이틀들은 극장의 DCI 색영역을 지원하므로 최근 DCI 97-98% 범위를 지원하는 TV 등에서는 극장과 유사한 색채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모든 영상 제작자들은 이런 가정용 디스플레이의 한계를 오랫동안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필름 혹은 디지털로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들은 포스트 프로덕션 작업을 통해 가정용 TV 의 비디오 버젼으로 변환하는 작업들이 필수적으로 있어 왔습니다.


아바타와 같은 영화를 블루레이로 만들는 작업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전 세계 박스 오피스 최고의 수익을 거둔 영화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2009) 인데 이 영화는 DVD/블루레이가 4억장 이상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아바타 후반 작업을 위해 스튜디오에 앉아 있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


우리가 가정에서 즐길 수 있는 이런 2차 매체의 제작 즉, 블루레이 타이틀을 마스터링하는 작업은 반드시 감독의 리뷰와 승인이 필요한 작업이죠. 그리고 이 작업은 영상 스튜디오 내의 레퍼런스 모니터를 통해서 진행되며 감독은 해당 모니터에 출력되는 영상을 보고 특정 화면이 감독의 의도대로 표현되었는지를 모니터링하게 됩니다.

자, 그럼 다시 돌아와서 우리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스튜디오 모니터에서 감수했던 영상을 가정에서도 똑같이 볼 수 없을까하는 욕구! 그것이 바로 캘리브레이션의 시작입니다.

그러므로 캘리브레이션을 하게 되면 TV 화면에 빨려들어 갈 것 같다거나, 극장에서 본 영화 화면을 똑같이 TV에서 볼 수 있다거나, 내가 선호하는 진한 색감의 진득한 화면을 볼 수 있다는 이야기와는 별로 관계가 없습니다.

캘리브레이션의 목적은 영상 컨텐츠의 제작자/감독 또는 스튜디오가 만든 영상을 어떠한 왜곡이나 가감없이 있는 그대로 (감독이 보는 모니터와 같게) 재생하기 위함에 있습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의도한 아바타 주인공의 푸른색 얼굴을 우리도 집에서 똑같이 감상하기 위해서 말이죠.

 

 

<TV 캘리브레이션을 하면 출력 영상이 내 마음에 꼭 들까?> 

 

자! 그럼, 이제 캘리브레이션이라 함은  '영화 제작자들이 블루레이 제작할 때 레퍼런스 모니터에서 시청하는 화면과 최대한 똑같이 우리도 가정에서 감상해 보자' 라는 이유로 시작되었다는 것을 이해하셨을 텐데요. 그럼 모든 사람들이 그 캘리브레이션된 화면을 마음에 들어할까요? 

 

결론적으로 말해서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습니다. 소니 TV 의 진한 레드가 좋다는 분, 흰색이 너무 누렇게 보여서 싫다는 분들이 그런 분들이시죠.

아쉽게도 캘리브레이션은 위에 말씀드린대로 레퍼런스 모니터에 나온 화면과 최대한 똑같이 출력하기 위한 노력이며 이 말은 일정한 표준 (SMPTE Rec.709, 색온도 D6500) 에 맞춰서 통일된 출력물이 나오도록 하는 작업을 말합니다. 따라서 내가 좀 더 푸르딩딩한 흰색을 선호하고, 캘리브레이션된 결과물이 내 맘에 들지 않는다고 말하는 건 쉽게 말해서 내 TV에서는 제임스 카메론이 본 아바타와는 다른 화면을 보고 싶다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 

따라서 내가 그 결과물을 좋아하느냐 혹은 싫어하느냐와 전혀 관계없이 원래 영상 제작자가 TV용으로 만든 영상을 똑같이 집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 것, 내 TV가 레퍼런스 모니터와 거의 같은 영상 출력을 하는 것, 그것이 캘리브레이션의 결과물입니다.

 

TV 캘리브레이션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개 하는 생각은 '작업 후에 정말 차이가 있을까?' 일텐데요. 대부분의 캘리브레이션 후의 결과물은 TV 종류에 관계없이 거의 동일하거나 일정하게 되는데 실제로 바뀌는 것은 그 사람의 생각 혹은 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의 경우 TV 캘리브레이션 전/후에 엄청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 분들은 특정 영상이나 테스트 패턴을 통해 작업 전/후의 차이를 직접적으로 확인해야 비로소 그 변화를 인정하게 됩니다.

블랙 레벨 및 화이트 레벨의 확인, Ramp (그레이 스케일) 패턴을 통한 확인, 컬러 체커를 통한 색정확도 정보 등을 알지 못한다면 수 시간 동안의 작업을 약간의 색변화로만 이해할 수도 있어서, 작업 후 캘리브레이터와 그 변화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질 경우 결과에 대한 만족도가 더 올라가게 됩니다. 그래서 캘리브레이션에 대한 디테일을 더 알면 알수록 사람의 생각이나 관점이 달라져서 작업 결과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게 되는거죠.

 

 

<그럼 캘리브레이션이 좋은거라는데... TV 제조사들은 캘리브레이션을 미리 잘 해서 TV를 팔면 될텐데 왜 그런 TV를 판매하지 않는걸까??>


TV 제조사들은 방송용 또는 전문가용 디스플레이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소비자용 가전을 판매하는 것입니다. 또한 제조사들은 정확한 TV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매출을 많이 올릴 수 있는 잘 팔리는 TV에 더 관심이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보았을 때 매장에 진열된 TV 중 가장 밝은 TV가 많은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판매가 좋았기 때문에 제조사들은 시각적으로 밝아 보이는 TV, 즉 측정된 밝기는 똑같지만 특히 푸른 빛이 많이 들어간 TV가 사람들의 눈에 더 밝게 인지된다는 점을 이용해서 푸르스름한 화이트를 표준 화면으로 만든 TV를 수십년간 판매해 왔습니다. 그러면 더 잘 팔리니까요.

 

화질이 좋다는 OLED도 30초에 1대가 만들어지는데, 여기에 아주 잘 교정된 TV를 출고하려면 30분 - 1시간의 작업으로 충분하겠습니까? 잘 교정된 TV가 잘 팔린다는 보장도 없거니와 그런 정도의 출고 지연과 추가 노력이 더 많은 수익으로 실현될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TV 제조사가 현재의 태도를 바꾸기는 어려운 것입니다. (그래서 디지털 TV 시대에도 캘리브레이터가 필요하게 된 것이죠.)

 

소니/에이조 등은 방송용 모니터/TV 등 전문가용 디스플레이를 판매하고 있는데 이런 제품은 영화/CF/방송 제작용도로 사용되며, 전문적인 캘리브레이션을 통해 출고 전에 교정을 꼼꼼하게 하게 됩니다. 일반 TV에 비해 크기는 작지만 가격은 일반 TV의 5-10배 이상이며, 레퍼런스 급의 정확도를 보입니다. 이런 제품과 가정용 TV가 보이는 편차는 어찌보면 당연하다 하겠습니다.

TV 캘리브레이션 작업은 이런 레퍼런스 모니터/스튜디오 모니터에 버금가는 정확도를 가지도록 셋팅하는 과정입니다.

 

 

3. 캘리브레이션 비용에 대해

 

TV 캘리브레이션을 고려하고 있다면 당연히 그 비용에 관심이 많을 것입니다. 

만약 직접 자신의 TV를 캘리브레이션하고자 한다면 색측정 장비와 소프트웨어 등을 구입해야 하는데, 낮은 휘도도 정확하게 측정하는 색 측정기기를 원한다면 100만원 이상, 기본 기능의 CalMAN 소프트웨어가 약 20만원 정도하기 때문에 신뢰도 있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투자해야할 비용이 적지 않습니다. (전문가 레벨로 준비한다면 1천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게 됩니다.)

중고기기를 구입한다거나 무료용 캘리브레이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최소 비용으로 시작도 가능하나, 기본적인 기능과 설정 방법을 익히는데 드는 시간도 어느 정도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단 시간에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열정이 있는 분께는 분명히 시도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작업입니다.

 

만약 전문적인 캘리브레이터에게 의뢰한다면 그 비용은 작업자에 따라 다양하리라 봅니다. 자유 시장이니 업자에 따라 10만원을 받을수도 있고 50만원을 받을 수도 있겠죠. 그 비용이 적합한지는 결국 시장이 결정해 주게 됩니다. 

해당 캘리브레이터가 사용하는 캘리브레이션 장비들이 고가일수록, 작업시간이 길어질수록 청구하는 비용은 상대적으로 높아지겠지만, 국내에서의 서비스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아직 높지 않아 전반적으로 북미에서의 청구 비용보다는 저렴한 수준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상 간단히 '캘리브레이션에 대한 소문과 사실'에 대해 적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님의 서명
THX 비디오 캘리브레이터
www.realhd.co.kr/contact.html
19
Comments
2019-11-03 21:18:14

 캘리브레이션에 대한 궁금증이 깔끔하게 풀렸습니다.

전문가 아닌 일반인인 제가 읽어도 쉽게 이해 할수있게 정성들여 써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2019-11-03 21:52:52

글솜씨가 정말 뛰어나시네요...ㅋ

저는 대충 잘만 보이면 좋은데...
간혹 출력물 뽑을때, 모니터 화면색감이랑 출력물이 다를때랑...
애들사진으로 바탕화면 꾸미는데... 사용하는 컴터가 여러대라
동일하게 바탕화면 설정 해놓으면, 각각 색감이 다른게 눈에 거슬릴 때...
강렬하게 통일시키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ㅎ

Updated at 2019-11-03 22:54:49

제임스카메룬 영상을 본다면 간단한 일인데 사실 소스별로 너무 달라 통일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특히 일반 방송에서 시청자들을 생각하면서 전문영역 색조정하여 보내지 않겠지요~그렇다고 기본을 안 보려면 그 비싼 좋은 장비를 왜 샀나요? 정확히 알고 싶은 마음들이 다들 있을 것 같습니다.

WR
5
Updated at 2019-11-03 23:00:52

제임스 카메룬 뿐 아니라 헐리우드의 모든 1080p 이상의 영상들은 각각 SDR / HDR 표준에 맞춰 제작되고 있습니다. 아바타를 예를 든 것은 2019년 현재까지도 그것보다 많이 팔린 2차 미디어가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줄 이후의 내용은 무슨 말씀이신지 해석이 잘 안네요.

5
2019-11-03 23:50:09

저는 3줄 다 이해가 안되요...

2019-11-04 10:12:40

여타 캘리브레이션 업체와 다르게 정말 솔직하고 정확한 캘리에 대한 의견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럴싸한 미사여구 없이 정말 담백한 설명 감사합니다.

2019-11-04 12:34:25

글 잘 읽었습니다.

 

캘리브레이션을 해야하는가 하지 말아야하는가라는 물음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답은 결국 본인에게 있는 주관적인 가치관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소리만 나면 되는 스피커에 수백, 수천 쓰는 사람,

굴러만 가면 되는 자동차에 수억 쓰는 사람들이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구요.

2019-11-04 13:05:04

소리로 따지면 결국 제작자가 의도한 원음에 최대한 가깝게 듣기위해서 사람들이 고급 스피커 혹은 향상된 이퀄라이저 기술에 얼마나 투자하는가랑 비슷한 것이겠죠.
대신 영화에 한해서는 극장의 비쥬얼이랑 일반가정(블루레이)의 비쥬얼의 환경이 다르기에 감독이 여러 편집을 통해 조정하면서 다른 색감의 버전들이 나오게 되는거구요. 결국은 제작자의 편집의도에 얼마나 가깝게 다가갈것인가가 관건인것같습니다.
다만, tv로 영화뿐만 아니라 일반방송,여러 기종의 핸드폰 동영상과 사진, 스트리밍(유튜브 등)의 다양한 컨텐츠를 즐길수있기때문에 캘리라는게 꼭 영화에 한정되는것이 아니라 다양한 컨텐츠에도 적용되는가가 궁금해집니다.

WR
Updated at 2019-11-04 16:30:22

캐쥬얼한 영상에 정확도를 논할 여지는 별로 없다고 봅니다. 핸드폰 영상/사진/스트리밍에서 색온도 6500 도 맞춰 촬영 및 편집하여 출력한다면 예외겠지만요. 캐쥬얼한 영상은 캐쥬얼하게 보면 될 것입니다.

 

당연히 물리 매체 뿐 아니라 포스트 프로덕션/컬러 그레이딩 등이 된 영상(영화/드라마/공연 등) 을 잘 송출한다고 가정하면 넷플릭스/프라임비디오/콘솔 게임/공중파 등에서는 유의미한 결과가 있습니다. 

2019-11-04 15:31:19

정성스런 글 잘 보았습니다
저는 사진 취미가 있어서 모니터 캘리를 해보니 TV의 푸르딩딩함이 거부감이 듭니다

그래서 Rtings 였던가요? 거기 값을 참조해서 설정을 바꿨더니 아이들이 처음의 자극적인 화면을 더 선호하더군요 ^^

그래도 제가 대빵이니 제 맘대로 쓰고 있는데
모니터 캘리장비를 TV에서도 써먹을 수 있지 않을까 고민 중입니다만
귀차니즘을 극복하기가 어렵네요

2019-11-04 16:15:05
알기쉽게 풀어서 이 글을 써주신 은서윤서 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캘리브레이션에 대해서 다들 일단 알고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캘리는 결국 개인 선택의 문제는 맞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선택이 되려면 선택지가 무엇인지는 확실히 알아야겠지요.

캘리가 뭔지 개념 자체를 몰라서 그냥 티비 사서 나오는 대로 보는 것과
캘리가 뭔지 확실히 아는데 내 철학에 따라서 티비 설정 내 좋아하는 식으로 조절해서 보는 것은
다르다 생각합니다.

또 솔직히 저는 캘리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고 나면
캘리브레이션 잡는 쪽 취향으로 많은 분들이 바뀔 거라 생각하구요.

특히 여기 오시는 분들은 AV에 취미가 있는 분들이지요.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영화가 진정 연출가의 의도를 살려서 전달해주고 있나 - 저는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시뻘건 노을이 사실은 은은하게 퍼지는 주황빛일 수도 있고
사이버틱한 푸르스름한 병원이 사실은 티하나 없고 칼같이 새하얀 병원일 수도 있습니다.
그저 깜깜하게 검게 아무것도 안 보이는 구석에 사실은 누군가 하얀 눈 번뜩이며 웅크리고 있을 수도 있지요.

영상물에 심어진 화면의 모든 요소는 전부다 연출자의 의도가 들어있습니다.
그것을 최대한 충실하게 재현해주는 게 영화 매니아라면 중요하다 아니할 수 없습니다.

무조건 캘리브레이션을 많은 돈 들여서 해야만 한다는 건 아니고
그저 유명 리뷰 사이트에서 권장값이라거나
티비설정에 있는 가장 원본과 유사하게 보여주는 모드만 선택해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첨에는 좀 밋밋하게 생각들 하시겠지만
익숙해지면 그나름으로 좋습니다.
WR
Updated at 2019-11-04 16:19:16

길게 써 주셨지만, '권장값, 유사하게 보여주는 모드'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렇게 시청하는 것은 본인의 자유이지만, 권장값을 넣어서 자신의 TV 에서 보는 것이 레퍼런스 모니터와 같은 화면일 것이라고 착각하시면 안되겠지요.

그 정도로 열정이 있으시다면 설정값 붙여넣기 하지 마시고, 저렴한 장비로 캘리브레이션을 직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2019-11-04 16:20:03
예. 물론 캘리 잡은 디스플레이와 비교는 힘들겠지요.
다만 요즘 티비 초기값이 워낙에 틀어져 있어서 영화모드 같은 특정 모드 정도로만 맞춰도 많이 완화되더군요.
2019-11-04 19:12:54

TV나 프로젝터, 환경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켈리브레이션 후 영상의 펀치력이나 그레이 스케일 표현력도 차이가 있을런지요?

WR
2019-11-04 20:04:07

캘리브레이션의 주요 작업 중 하나가 그레이스케일 작업이므로 당연히 개선되는 항목이지요.

다만 펀치력이라는 말이 주관적인 의미를 내포하는 것이라면 명확한 답변을 드리긴 어렵네요.

2019-11-04 21:20:43

자세하고 쉽게 이해되는 좋은 글 추천합니다.

나중에 인치수 좀 더 대형으로 늘린 제품으로 바꾸면서 은서윤서님께 캘리 신청하려고 벼르고 있습니다^^


 

2021-09-06 16:48:35

 쏘스마다 색감이 다 다른데 캘리를 해봤자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저는 캘리는 소비자 기만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LG TV 기준으로 화질조정  30여개 항목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표준 / HDR / 시네마 를 설정해 놓고나서

쏘스마다 색감과 밝기가 다르니 그때그때  선택해서 보는게  "능동자주적 캘리브레이션 ^^"이라고 

생각 합니다

 

WR
2021-09-06 17:11:12

네.. 능동자주적 캘리브레이션 맘껏 즐기시길^^

2021-09-07 09:37:09

왜 이렇게 사람들은 빈정댈까요 ?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