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임대업하면서 느낀점
아침에 관리비 문제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면서 나름 임대업10년을 넘은 입장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1) 누수 : 꼭대기층(주인세대?)을 세를 놓았는데 그 아래집에서 누수가 발생한 것이었습니다. 누수를 잡기 위해서 위에 무슨 일 있느냐 물어보았는데 별일 없었다. 라는 대답만 받았죠. 한 4년간 살던 집인데 그날 그 집에 대형견 2마리나 키우고 있다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결국 해당 위치가 베란다 쪽이어서 바닥을 다 까고 확인했는데도 잡지를 못했는데 문뜩 베란다를 보니 고압세척기가 있더군요. 내용을 보니 개 똥을 베란다에 싸게 하고 그 청소를 그냥 고압세척기로 하여서 실리콘 몰딩부분이 떨어져 나가 거기서부터 물이 새나간 것이었습니다. 이 일이 있고나서 주범인 윗집은 세를 나간다고 하고 오히려 저에게 수리비는 커녕 이사비를 달라 자신이 뇌경색이 있어서 힘든사람이니 도와줘라 하는 적반하장식의 태도에 질려 오히려 조금 더 주고 내보냈습니다. (제 손해는 공사비 + 이사비 + 아랫집 비어있던 몇개월 방세 등등 엄청났습니다.)
이 일 이후에 가족단위의 세입자는 안받기로 했습니다.
2) 에어비앤비 : 어느 날 중년의 여성분이 자기가 해외교류를 하고 있는데 친구들이 가끔와서 머물 집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별 생각없이 계약을 했는데 얼마 안되 다른 방의 주민들이 새로 입주한 방이 너무 씨끄럽다. 밤새내내 너무 씨끄럽다 하면서 연락이 오는 겁니다. 어떻게 된것인가 보니 저에게 허락도 안받고 에어비앤비를 하고 있던 것이더라고요. 제가 즉시 퇴거를 요구하였더니 자기가 질을 너무 이쁘게 꾸며놓았다. 그 비용 건질동안만 있게 해달라 사정을 하더군요. 당시만 해도 맘이 약한터라(지금도...) 결국 그 분은 계약기간 동안 다 채우고 장사 잘하고 나갔습니다.(물론 그 분도 이 후부터는 손님을 가려서 받은것 같더군요. 소란은 많이 잦아 들었다 합니다.)
3) 경찰방문 : 방중에 투룸이 있습니다. 어느 날 묘령의 여사님이 방을 빌린 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해당 호실을 방문하더군요. 몇개월 지난 후 갑자기 경찰들이 들이 닥치더군요. 그리고 거기에 있던 그 좁은 방에서 사람들이 끊임 없이 나오는 것입니다. 나중에 물어봤는데 부동산 사기 사무실로 이용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15평 안팎의 조그만 방에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을지 생각도 못했습니다.
4) 주차문제 : 이전에도 적었었는데 건축 초반에는 근처에 대형교회가 있었습니다. 평일에는 괜찮은데 수요일 저녁과 주일만 되면 건물 주차장과 외부 주차장에까지 외부차량이 가득 있더군요. 입주민들은 도저히 출입이 불가능한 사태 결국 이 문제로 교회측과 이야기 했으나 돌아오는 것은 '참아라'와 기도를 드리고 있는데 불경한 사람만 되었습니다. 다행히 2년 후에 교회가 이사가서 더 이상의 문제는 없었지만 당시 주일만 되면 주민들의 피해가 심각했습니다.
일단 여기까지....
아 이글을 쓰게된 수도세의 경우 저 같은 경우는 재작년까지는 제가 부담했으나 이후에 별도 개량기를 설치해서 각자 부담하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호실당 1만원~2만원 사이인데 많이 쓰는 사람은 5만원도 나오다 보니 감당이 안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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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있는 동안 제가 다 화가 나네요. 어휴.
예전에 임대업도 직업인가요? 라고 물어본 글 생각나네요. 딱히 하는 일 없이 놀고 먹고 임대소득이 불로소득이라는 식으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