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정리하고보니 술만 먹었던 대구 여행일기 올려 봅니다.
여행 계획을 짜다보면
관광지로 갈껀지, 맛집으로 갈껀지, 자연힐링으로 갈껀지
컨셉을 잡곤 하지요.
13,14일 이번 여행은 시험기간인 고딩둘째때문에 애들은 놔두고
와이프와 둘이서 가뿐하게 움직이는거라
맛집+핫플 방문 컨셉으로 잡았습니다.
호불호가 많이 갈릴수 있겠지만
어떤사람은 저렇게도 여행다니는구나 정도로 가볍게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아침을 굶고
11시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노포고기집을 검색하여
오픈시간에 맞춰 대구로 출발 합니다.
차량은 호텔 주차장에 세워두고 약 20분가량 목적지로 택시타고
이동을 합니다. 왜냐면 고기에 소주는 빠질수가 없기 때문이죠
소풍느낌으로 외부좌석에 앉아 봅니다.
김광석거리 방천시장에 있는 "방천소갈비"입니다.
저렴한 가격과 식사 후 거리 구경할곳도 많아서
식사와 거리구경이 한곳에서 가능한 곳입니다.
김광석거리 구경 후 다리가 아파 근처 맥주 양조장으로 들어가 봅니다.
역시 김광석거리 안에 위치한 "대도양조장"입니다.
아직 2시밖에 안되었네요.
간단하게 테이스팅세트와 먹태를 시켜서 아픈 다리를 쉬어 봅니다.
3시입실 시간이 다되어 다시 택시를 타고 숙소로 이동합니다.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호텔수성"입니다
멋진 호수뷰와 객실 온천수 자쿠지가 있어 겨울에도 좋은곳입니다.
환복하고 옥상수영장으로....
인피니티풀도 온천수로 운영하여 4계절 즐길수가 있고
야경 인생샷이 아주 좋은 호텔입니다.
썬베드에 앉아서 캔맥주는 참으면 안되죠.
홀짝홀짝 몇캔은 마신듯 합니다.
방으로 내려와서 웨이팅이 있을지도 모르니 숨돌릴 시간도 없이
샤워만 하고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야키토리 전문점 "버드랜드"입니다.
노린내 없이 꼬치구이가 아주 일품이네요
기존 야키토리 일등은 이태원에서 먹었던 "고우"입니다.
여기도 2등주려면 많이 섭섭할 정도로 퀄이 좋습니다.
와이프는 주량이 다되고 저역시 낮에 너무 무리한것 같아
시켜놓은 맥주 두병을 다 못먹고 나왔습니다.
술도 깰꼄 이번에는 근사한 스피커가 있는 근처 bar로 이동 합니다.
"지지탑"이라는 뮤직바입니다.
하이볼 한잔씩만 시켜놓고 두어시간 음악에 흠뻑 취해 봅니다.
빈티지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가 아주 일품이네요
이제 술도 어느정도 깼으니 오늘의 메인으로 또 이동 합니다.
"수성별밤"
대학시절 95년~2005년 사이의 추억의 댄스를
나이트급 음향과 조명으로 때려 주는 곳입니다.
나이가 많아 입구에서 컷 당할것을 각오를 하고 입장하였으나
다행히 그런것은 없네요
통로에 서서 춤을 추시던 분들도 많았으나
몸치이다 보니 앉은 자리에서 어깨춤만 췄는데
20대시절 추억이 새록새록 나면서 너무 좋았습니다.
아무리 숙취가 있어도 눈은 6시에 자동으로 떠지는 군요
아침을 먹으러 "고산골명성식당"
노포집으로 택시타고 다녀 옵니다.
된장시래기국과 고등어 계란까지 조합이면
막걸리 한잔 빠질수가 없지요
막걸리까지 푸짐하게 먹고도 아마 2만원이 안넘었을껍니다.
계산을 제가 안해서...
할머니 분들이 운영하시는 곳이라 고등어도 빼먹고
입장 순서데로 음식이 안나오곤 했지만
그래도 노포라 즐겁네요
막걸리 혼자 완병했네요
그렇게 숙소로 돌아와서
11시 체크아웃 시간을 넘기고 1시간 레이트체크아웃까지 신청해서
겨우겨우 정신을 차리고 와이프 운전시켜서 겨우 집으로 복귀하였기에
2일차 점심 일정은 셀프삭제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애들 신경안쓰고 맛난거 먹고 즐겁게 다녀온
여행기를 가장한 대구원정기를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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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언젠가 대구에 식도락 투어를 가볼 생각인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인간미 넘치는 후기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