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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한강의 기적 끝났다, 반도체 빼면 중국에 잠식”...영국매체가 본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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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4-04-23 18:07:51

https://m.mk.co.kr/news/world/10997029

FT, 韓 경제성장 모델 지적

제조 대기업 수출에만 의존
원천기술 개발 경쟁 뒤처져
첨단 반도체 빼면 中에 잠식

가계부채·고령화·저출생…
2030년 성장률 0.6% 전망

“한강의 기적 끝났다, 반도체 빼면 중국에 잠
전세계를 놀라게 한 ‘한강의 기적’이 끝나가고 있다는 뼈아픈 지적이 나왔다. 6·25 전쟁 이후 70년 만에, 가난했던 한국을 세계 10대 경제강국으로 만든 성장 엔진이 꺼져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파이낸셜타임즈(FT)는 아시아판에 ‘한국의 경제기적은 끝났는가’라는 제목의 기획 기사를 게재했다. FT는 국가 주도 자본주의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첨단 제조 대기업을 육성한 한강의 기적이 이제는 낡은 모델이 됐고 수명을 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한국은행 보고서를 인용해 한국에 대해 과거 성공 방식에 얽매여 낡은 경제성장 모델을 답습하는 동안 저력이 약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작년 말 한국은행이 발간한 ‘한국경제 80년 및 미래 성장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1970~2022년 연평균 6.4%였다. 특히 1970년대 연평균 8.7%, 1980년대 9.5%로 기적같은 성장률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한국경제는 인구 감소, 근로시간 축소, 자본 투입증가율 하락 등으로 정체 국면으로 진입했다. 총요소생산성(TFP)을 기준으로 보면 최악의 경우 2020년대 2.1%, 2030년대 0.6%, 2040년대에는 -0.1% 성장률을 기록하며 초저성장 시대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2025~2029년 한국의 실질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연간 2% 초반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맥킨지앤컴퍼니 한국사무소의 송승헌 대표는 FT에 경공업에서 석유화학·중공업으로 전환한 1960~1980년대와 반도체 등 첨단 제조업을 육성한 1980~2000년대를 한국경제의 2가지 도약기로 꼽았다. 그러나 저렴한 인건비·전기료를 바탕으로 한 제조업은 이제 성장 한계에 도달했다고 FT는 전했다.

국회 예산정책처의 ‘2023년 대한민국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한국 산업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49.4달러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평균(64.7달러)의 약 4분의 3 수준에 그쳤다.

FT는 작년 말 기준 202조4000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한국전력에 대해 “한국 제조업에 막대한 산업 보조금을 제공하던 한국전력은 1500억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쌓았다”고 꼬집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2025~2029년 한국의 실질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연간 2% 초반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맥킨지앤컴퍼니 한국사무소의 송승헌 대표는 FT에 경공업에서 석유화학·중공업으로 전환한 1960~1980년대와 반도체 등 첨단 제조업을 육성한 1980~2000년대를 한국경제의 2가지 도약기로 꼽았다. 그러나 저렴한 인건비·전기료를 바탕으로 한 제조업은 이제 성장 한계에 도달했다고 FT는 전했다.

국회 예산정책처의 ‘2023년 대한민국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한국 산업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49.4달러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평균(64.7달러)의 약 4분의 3 수준에 그쳤다.

FT는 작년 말 기준 202조4000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한국전력에 대해 “한국 제조업에 막대한 산업 보조금을 제공하던 한국전력은 1500억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쌓았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미국 싱크탱크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 상주 선임위원으로 영입된 여한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FT에 “한국 산업은 기존 모델에서 벗어나려고 해쓰고 있지만,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해선 아직도 해결된 게 없다”고 말했다.

맥킨지에 따르면 2005~2022년 한국 10대 수출 제품 목록에 새로 추가된 건 디스플레이 단 1개 뿐이었다. 2012년 당시 한국 정부가 선정한 120개 국가전략기술 가운데 36개 분야에서 한국은 세계 1위를 차지했지만, 2020년 들어선 단 4개 분야에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FT는 “이젠 중국 기업들이 첨단 반도체를 제외한 거의 모든 분야에서 한국 경쟁사를 따라잡았고, 과거 고객 또는 하청업체던 중국 기업들이 이젠 한국 기업의 경쟁자가 됐다”고 덧붙였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FT에 “모방으로 선진국을 따라잡는 한국의 경제 구조는 1970년대 이후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았다”며 삼성과 LG가 대규모 디스플레이 투자로 일본 기업으로부터 디스플레이 산업의 패권을 장악했던 2011년경에 이미 정점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전체 근로자의 80% 이상을 고용한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납품가격 압박으로 직원·설비에 투자할 자금이 부족해 생산성 악화의 악순환에 빠졌고, 전체 근로자의 6%를 고용한 대기업이 2021년 한국 GDP의 거의 절반이나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저출산·고령화에 인구구조가 붕괴하고 있는 점도 ‘한강의 기적’이 끝났다는 의견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한국경제연구원은 오는 2050년경 한국의 생산가능인구는 2398만4000여명으로 2022년 대비 34.75% 줄면서 GDP는 28.3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FT는 사회 구조개혁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FT는 “사교육비 지출은 늘고, 출산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연금, 주택, 의료 개혁은 정체된 반면 대기업에 대한 국가경제 의존도를 줄이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서울을 아시아 금융 허브로 만들겠다는 오랜 캠페인은 거의 진전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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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식상한 주제일수도 있는데
너무 정확히 한국경제의 실상을 지적하니까
다시 또 아프네요.

50여년 구가해오던
성장기와 성숙기가 이제 끝나간다고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너무 아쉽고
한편으로는
자식들을 포함하여 MZ세대 들이
걱정됩니다.

통일이라도 되면
경제발전의 전기라도 될수 있을텐데
남북관계도 희망의 불씨가 이미 꺼진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21
Comments
8
2024-04-23 18:07:31

영국 너나 잘 하세요.

WR
9
2024-04-23 18:34:06

영국 경제의 미래는
한국보다는 훨 낫게 예상되고 있습니다.
선진국중 한국경제가 가장 급격히, 많이 추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4
2024-04-23 18:09:28

근로시간축소?
뭔가 신뢰성이 확 떨어지네요.

2
2024-04-23 18:19:38

코리아는 무한 동력 있잖아요. 부동산 펌핑....ㅎㅎ

6
2024-04-23 18:21:10

반도체 말고 현대기아차도 있는데...

WR
1
Updated at 2024-04-23 18:34:54

현기차도 전기차로 넘어가면
전세계 3~4위의 현재 지위는 의미가 없죠.

한국 기존 주력 산업의 미래 경쟁력이
약화일로이기에 미래가 문제 아니겠어요?

3
2024-04-23 19:54:17

현기가 전기차도 잘 만들거든요.

WR
2024-04-23 20:40:57

전기차도 잘 만들어서
기존의 세계 3~4위를 고수해야 하는거죠.
3~4위를 지키지 못하고 순위가 쭉 밀려버리면 곤란한겁니다.
유럽이 전기차 전용계획을 몇년이상씩 순연시키고 있는 이유가 중국 전기차 위협때문이자나요.
저도 현기차가 기존 3~4위라도 꼭 지켜주길 바랍니다.
그런데 그것도 해외에 전기차 공장 왕창지어서 순위 유지하면 그건 또 우리 경제에 도움이 안되죠.

11
Updated at 2024-04-23 18:38:08

영국이 은근 우리나라를 시기하더군요. 자국 조선업 망하게 만든 장본인이 우리나라 라는 식으로요.
영국은 남의나라 걱정할 형편은 아닌것 같은데요.
우리나라도 고도성장기가 끝나긴 했지만요.

WR
4
2024-04-23 18:58:12

위에 댓글에도 썼지만
영국 역시 향후 서서히 하락하겠지만
한국보다는 상황이 훨씬 나은거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기존 선진국중 한국 경제가 가장 위험하다고
평가 되고 있는 듯 합니다.

실제로 봐도 한국 기존 주력산업중
미래 경쟁력이 뚜렷해 보이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중국과 너무 겹치죠.
일본이 한국과 겹치는 산업들이 망했지만
일본은 한국과 겹치지 않는 산업들은
여전히 세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거든요.
우리나라는 거의 모든 주력산업들이 중국과 겹칩니다.

3
Updated at 2024-04-23 20:35:39

그렇게 따지면 중국과 곂치지 않은 제조업이나 기술이 겹치지 않는 나라가 얼마나 될러나 모르겠습니다만 자동차 전장 IT 로봇 반도체 디스플레이 조선 AI 방산 에너지 화학 건설 바이오 제약 등등 꼭 1위를 지켜야 잘한다고 볼 수도 없는거고. 상위그룹 속에서 우리나라 경제가 성장할 만큼으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걸 또 찾고 해야겠죠. 물론 출산율이나 새로운 산업과 시장에 대한 발굴도 해결해야할 과제이긴 하겠지만요.
영국의 경우 자국의 자동차 산업이나 전통적민 제조업은 이미 해외 자본으로 넘어간지 오래고 금융이나 북해유전 같은 걸로 버티고 유럽본토 와 미국사이에 외교력으로 어찌어찌 버텨가면서 꾸려가고 있지만 우리나라 보다 전망이 얼마나 낫다고는 단정짓기가 힘드네요.

WR
4
2024-04-23 20:35:06

영국의 자동차등 주력 제조업(소위 굴뚝산업)은 이미 별 의미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영국은 꽤 다양한 산업을 가지고 있고 향후 20여년내로 심각하게 위협 받을 산업도 별로 없습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중국과 겹치는 산업이 별로 없는거죠.

우리나라의 문제는 주력산업이 거의 모두 중국과 정확히 겹치고 수출 경제라는데 있습니다. 그동안은 중국이 우리나라 주력 수출제품을 받아주는 나라였는데 이미 중국이 우리나라 수출 주력제품을 같이 수출하기 시작한 것이 문제입니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들이 중간재가 상당하고 중국으로 수출되었었는데 이미 중국이 오히려 수출을 시작하고 있는거죠.
즉, 중국에 밀려서 2등으로 살면 되지가 굉장히 낙관적 기대란 겁니다.

WR
4
2024-04-23 21:05:34

다시 말씀 드려서
전세계에서 중국과 주력산업이 겹치면서
수출 위주 경제 구조의 국가가 어디인지 찾아 보시면 됩니다.
정확히 한국이고, 한국이외에는 뚜렷한 나라가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한국 경제가 위험하다는 겁니다.

1
Updated at 2024-04-24 11:38:58

뭐 말씀하신 거처럼 긴장은 해야겠지만, 그렇다고 또 영국 FT 처럼 마냥 비관적으로만 보기도 그렇습니다. 영국이 워낙 얘전부터 우리나라를 자기들 관점에서 내려다 보는 기사를 많이 써서요.

물론 한강의 기적이라는 건 개발도상국이였을 때나 해당되는 말이죠. 기적이 두번 세번 일아나면 기적이 아니죠. 

잘 나가는 나라들 옆에 있으면 힘든 면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반사나 동반상승이라는 효과도 있는거라고 보니깐요.  북한처럼 혼자 삽질 하지만 않으면 말이죠. 

영국이 EU 탈퇴를 앞두고 우리나라와 FTA 채결했다고 대서특필 한 기사보고 좀 웃기더군요. 

WR
1
2024-04-24 11:38:55

https://dprime.kr/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25298495
제가 오늘 올린 글입니다.
긴장정도 해야 할 상황이 아닙니다.
이미 비상사태입니다.

1
Updated at 2024-04-24 11:43:49

저도 보긴 했습니다만, 말씀하신데로라면 딱히 할 수 있는 방법도 없는 듯하고, 중국한테 저가로 덤핑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요. 그래도 이렇게 알고 미리 대비하는 거 자체가 일본하고는 좀 다른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만. 그렇다고 우리가 무슨 자원이 있는것도 아니고요. 

WR
1
2024-04-24 11:48:21

일본은 모르고 당했고
우리는 알고 대비는 하려고 하지만
결과는 별로 차이나지 않을듯 합니다.

기업들은 이미 비상사태이지만,
일반 국민들은 아직도 중국 무시하고,
일반 국민들이 별 관심없으니
정부도 크게 관심 안쓰고,

기업들만 서서히 고사하면서
대한민국 경제도 같이 무너져 내릴겁니다.

9
2024-04-23 19:07:34

국가 리더십이 흔들리니 중국이랑 비교하는 허접 기사도 보네요.
불과 2년전만 하더라도 대한민국은 일본이랑 거의 동급이었던 나란데 말입니다.

2024-04-23 20:15:38

올라가는건 힘들어도, 곤두박질치는건 한순간이라…

3
2024-04-23 19:47:44

무역회사 하는 입장서 딱히 틀린말도 아닌게 작년부터 중국업체들한데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중국산은 가격은 싸고 품질은 별로였는데 요즘은 가격은 싸고 품질도 국산이랑 비슷하거나 더 좋은것도 보입니다
앞으로 뭘로 먹고살아야하나 고민과 걱정이 되는시기네요

WR
5
2024-04-23 20:43:53

우리나라 대부분의 국민들이 중국 제품 경쟁력의 변화를 별로 체감하지 못하다 보니
중국의 위협을 별로 못 느끼고 있는거죠.
우리나라 주력 기간 수출산업들은 거의 모두 비상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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