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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제가 예민한걸까요? (아이 초등학교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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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4 16:58:19 (211.*.*.82)

(민감한 내용일수도 있어 익명으로 씁니다)
이틀전 초등 아들과 얘기중에 이번주 목요일 공짜 와플을 먹는다고 좋아합니다.
내용을 들어보니 초등학교 총 학생회장 선거에서 회장 당선자가 본인이 당선되면 아이들에게 와플을 나눠주겠다고 공약을 했고 당선이되어 공약실천을 위해 와플을 준다는 것이였습니다. 그래서 전체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와플을 주기로 했다는데 말도 안되는 내용이라 큰 애 한테 확인하니 본인도 그렇게 알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확인 차 학교에 전화를 했습니다.
내용을 정확히 확인해보니
1. 학생 당선자 공약 - '아침먹기 캠페인' (본인이 아침을 안 먹고 온 아이들에게 와플을 만들어 주겠다 약속)
2. 당선 후 공약 실천 이행을 하려했으나 와플만들어주기는 불가능하여 교장, 교감 선생님등 회의
3. 결정된 사항 - 전교 학생들에게 아침에 일회성 와플 과자 나눠주기로 함(해당 학부모가 비용 부담은 문제가 있어 학교 운영비로 부담)

전화 받은 선생님께 아무리 아이들 선거라도 공약이 현실성 없고 잘못 되었으면 그때 바로 잡아주지 않고 지금에서 전체 아이들에게 와플을 나눠주는게 말이 되냐 따졌습니다.
선생님은 그럼 아버님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 묻는데 어이가 없었습니다. 학교폭력 캠페인 같은것 할때도 전체 아이들에게 과자 나눠주고 했다고...
결국 이번 행사가 학생회장 당선자 선물이 아닌 아침먹기 캠페인을 위한 취지로 아이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얘기듣고 끊었습니다.

한 아이의 공약 실천을 위해 고민하고 애쓰는 교장, 교감 선생님들의 노고를 이해해야 되는건지, 계속 좋게 생각하려해도 이해가 안되네요.
제가 예민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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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4
2024-04-24 16:59:38 (218.*.*.167)

학교 운영비를 쓰는건 문제가 좀 있어보이네요.

WR
1
2024-04-24 17:04:21 (211.*.*.82)

사실 부모가 부담해도 문제긴 하죠~

1
Updated at 2024-04-24 17:02:19

당선된 아이의 부모가 매우 일반적이지 않을것 같은 느낌은 드네요. 초딩아이가 스스로 나서서 할 공약이 아닌듯해서 지새끼 스펙쌓기 시작한듯.

WR
2024-04-24 17:06:03 (211.*.*.82)

사실 공약은 '아침밥 안 먹고 온 아이들에게 내가 와플 만들어 줄께~'라 아이 답기는 해요^^ 근데 언제부터 선생님들이 아이 공약 실천을 위해 힘쓰는지 의심이 들기는 합니다.

2024-04-24 17:07:26

그게 같은 반이면 충분히 공감되고 기특하죠. 문제는 전교생이라서요.

2
2024-04-24 17:00:46

애 키운지 오래된 입장임을 감안해 주시고,

요즘 세대 교육 전문가는 학교일 거니 그 정도는 믿고 넘어가 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8
2024-04-24 17:01:03

생색은 학생회장이 내고...

 

돈은 학교운영비로 나가고....

 

먼가 앞뒤가 안 맞네요...

WR
2024-04-24 17:13:05 (211.*.*.82)

제말이 딱 그말 입니다.

4
2024-04-24 17:02:39

금권선거랑 뭐가 다른건지...-_-

WR
2024-04-24 17:12:27 (211.*.*.82)

아이 부모의 힘이라 생각은 안 하렵니다;;;

6
2024-04-24 17:02:46 (211.*.*.18)

아~~~주 훌륭한 정치인으로 자랄 재목이네요. 선생님들이 좋은거 가르쳐주고 있네요.

WR
2024-04-24 17:14:11 (211.*.*.82)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부분을 고려 못한 윗분 선생님들이 문제로 보입니다.

3
2024-04-24 17:05:29

황당하네요. ㅎㅎ 충분히 이야기하실 만한 상황입니다.

WR
2024-04-24 17:10:51 (211.*.*.82)

제가 다니던 때와 다른건지. 언제부터 교장, 교감 선생님이 아이 공약을 위해 회의도 하고. 참 좋네요~

2024-04-24 17:06:00

와플 과자...정도일것 같아서 비용적으로는 나이브하게 생각하면 넘어갈 수 있을것같은데...

선거 과정에서 잘못된 공약을 바로잡지못한부분이 걸리네요.

WR
2024-04-24 17:07:43 (211.*.*.82)

안좋게 보면 공은 아이(당선자)가 가져가는거라...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오해 없이 캠페인으로 잘 전달한다니 믿을수밖에요~

4
2024-04-24 17:06:47

확실히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WR
2024-04-24 17:09:33 (211.*.*.82)

선생님들이 이런 항의가 없을거라 생각한게 어이가 없네요~

9
2024-04-24 17:13:06

공약을 선생님들이 미리 바로잡아줘야 한다고 생각하시는것도 전 이상한데요.

허황된 공약을 내놓는것도 그걸 듣고 투표하는것도 모두 학생들 몫 아닌가요?

혜택이 모두 학생에게 돌아가기에 학급운영비로 사용하는것도 문제없어 보입니다. 

WR
2024-04-24 17:17:23 (211.*.*.82)

네 좋게 생각하면 전체 학생들을 위한 캠페인이라 봐야겠죠

3
2024-04-24 18:16:33

문제는 그게 초딩이라는 거죠. 성인이라면 그게 맞는데, 초딩이 감당해야할 몫이라는게 어떤건지 그 걸 감당해야 하게 하는 것도 말이 안되고 저렇게 해결하는 것도 말이 안 됩니다.  초딩은 초딩다운 지도와 교육을 해야 하는게 학교의 역할이라고 봅니다. 

2
2024-04-24 18:44:26

저는 생각이 다른데요. 에어컨 설치 공약에 대해서 그건 예산 상 불가능, 자판기 설치에 대해서 여러 요건을 들어 그건 블가능 등등 어른의 눈으로 지도 하는게 과연 좋을까요? 초딩이니까 더 자유롭게 공약도 제시하고 어른들이 생각못한 방식으로 실천하려고 노력도 해보고 실패도 해보고 현실과 타협되는것도 배우고 하는게 전 더 좋아보입니다. 

1
2024-04-24 19:03:13

그렇네요 다시 생각해보니 님의 말씀도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 관점에서 이 문제를 다시 보니, 다른 문제가 더 보이는 것 같습니다. 

 

지금 학교측의 대처는 님이 지적하신 "그건 블가능 등등 어른의 눈으로 지도 하는" 걸 했다고 보입니다.  아이들이 감당해야 할 몫이고, 그 걸 교육하는게 목적이라고 한다면,  당선자가 등교시간에 와플을 구워주는 시도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요 ?  그걸 시도하는 과정에서 안 되는 문제들을 직접 경험해 보고, 아이들에게 보여주는게 더 효과가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등교길에 당선자가 와플 구워 주는 거 그게 왜 안될까요 ?  그런 것조차 안 된다고 그냥 와플과자로 대치하는게 바로 님이 말씀하신 어른의 눈으로 지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첫 댓글을 쓰고 나서 님의 댓글을 보고 다시 생각해 보니, 처음 가진 제 관점이 틀렸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히려 학교측은 학생들의 자율권을 더 보장해 주었어야 하는 것이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24-04-24 19:20:17

넵. 학교측이 왜 불가능하다고 했을지 생각해보자면 초등학생이 와플 기계나 기구를 사고 가스나 전기로 어떠한 장소에서 아침마다 충분히 학생들에게 제공할만한 분량의 와플을 매일 구워 제공한다는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을것 같고 제가 봐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1회성이라도 직접 공약에 대한 이행을 해보도록 허용해주고 문제점도 파악하고 그 대안도 당선 학생 스스로 고민하게 해보는게 교육적으로는 더 좋았을것 같네요. 

14
2024-04-24 17:13:17 (113.*.*.144)

예민한거 맞고요.
요즘 교사들 학부형 갑질에 너무 힘드네요.
사소한거로 시도 때도 없이 전화질하고 톡하고 소송한다 하고.

WR
2024-04-24 17:19:07 (211.*.*.82)

그 선생님도 전화질이라고 생각이 들었을수 있겠네요TT

11
Updated at 2024-04-24 17:23:16

전 놔둘거 같아요. 이런 결정과정을 모든 학생들에게 공유한다면 좋을거 같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또 학생들이 배울 수 있는거죠. 

무리한 공약은 실천될 수 없고, 그래서 실현 가능한 공약인지 유권자가 파악할 필요도 있다고 배우고요. 

또한 잘못 뽑은 대가도 치를 수 있다는 교훈도 얻게 되죠...ㅎㅎ

 

 공약을 선생이 재단하기보다는 토론회 등으로 충분히 검증과정을 거치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2024-04-24 17:35:14

정말 저 아이 뒤에 배후가 없다고 한다면, YoungZ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와플을 선거 전에 줬다면 문제겠지만, 선거 후, 공약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니,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배울 수 있는게 있다고 생각됩니다.

2
2024-04-24 17:23:39

예민한게 아니구요..
저같으면 교육청에 민원 넣습니다.

1
2024-04-24 17:27:17

애들선거도 선거죠
저런 공약을 했으면 애초에 선생님이 바로잡았어야 맞는거죠

2
2024-04-24 17:37:26

공적 자금을 개인이 유용한건데 당연히 문제죠 부모가 부담하는게 맞는 것 같은데...

2024-04-24 17:45:41

학교측의 회의 결과로 학교의 공적 자금을 쓰기로 한거고 그 혜택은 학생들이 보는건데 개인이 유용한게 아니죠. 학생이 공약으로 전교실 에어컨 설치를 공약으로 내세웠을때 공약 이행 비용을 누가 부담해야 할까요?

2024-04-24 18:03:18

운영비로 교사들끼리 사먹으면 문제지만 운영비로 전 학생이 다같이 간식이면 아무 문제없지요

2
2024-04-24 17:45:50

솔직히 초등학교에 학생회장이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사회화의 일환으로 교육적인 이유도 있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학생회장이든 반장이든 사실 별 의미도 없는데, 괜히 애들한테 책임을 분담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거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없어졌으면 좋겠네요.

1
2024-04-24 18:01:07 (211.*.*.67)

예민하신듯 합니다.
이런 실수는 누구나 할수 있죠.
학생들은 어리니깐. 선생님이나 부모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애들 말한마디 작은 행동하나 다 챙기기엔 무리가 있죠.
실수를 만회하는 과정에서 애매함이 있을 순 있지만 이상한 처사라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이 정도는 성장의 일부분으로 봐주세요. 학생들 뿐만 아니라 선생님에게도.

3
Updated at 2024-04-24 18:01:38

예민하신 듯 합니다.
와플 만들어준다 했다가 부모가 그럼 사서 준다 했다가 어차피 애들 먹는 간식 학교운영비에서 쓰는 건데 그걸 가지고 선생한테 따져봤자 할말이 없고 그럼 원하시는게 뭔가요? 라고 할수밖에 없겠네요.
이걸 또 교육청에 민원 넣으라는 분도 있으신데 그럼 또 담당 교사 교감 교장 애들 보살피는것보다 감사 신경써야 할테고요.
이러니 교사들이 죽겠다고 하나봅니다.
애들 간식한번 먹는거에도 이러면 다른일에는 얼마나 간섭하고 선생님한테 연락하고 민원넣고 할까요.

2024-04-24 18:05:52

그 공약을 제외하자고 학생을 설득했다면?

학생 인권 침해로 민원 넣고

학교 입장에서는 학생들 투표도 하고 교육했으니 이벤트성 와플도 나눠주고.

너무 어른 시각에서 판단하는거 같습니다

어떤 후보는 학교명을 바꾸겠다 했지만 당선된다고 해서 바꾸는거 아니잖아요

학교에 각 반에서 사용 가능한 예산이 배정되어 있습니다
매달 생일인 친구들을 위해서 케익을 학교 돈으로 사고 각자 과자 가져와서 축하파니 파는 학교도 있구요

선풍기로 여름나던 예전에
"각 반마다 에어컨 설치" 공약이 나왔는데 다 가능한거 아니잖아요?

아이들 간식데이라 생각하시면 어떨까요?

3
2024-04-24 18:06:31

학생회장이 공약한거면 학생회장 돈으로 실천하나요? 아침먹기 캠페인이라잖아요… 학교 운영비로 캠페인 하는게 왜 문제죠? 공을 누가 받는게 중요한게 아니잖아요? 아니꼬우면 회장 사비가 아니라 학교 운영비로 산거라고 전체 공지하면 되잖아요?

2
2024-04-24 18:07:59 (59.*.*.234)

현 우리나라 정치계를 이야기하는 줄 알았어요

그 누구 선거전에 동내마다 돌면서 말그대로 선심성 공약남발

WR
1
2024-04-24 22:21:03 (110.*.*.89)

의견주신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역시 디피는 다양한 의견을 듣고 생각해볼수 있어 좋네요~

2024-04-25 09:27:55

저희 아이들도 초등학생이어서 반장선거 얘기를 했었는데요. 제가 어릴적 생각하고 공약으로 햄버거나 간식 쏜다고 공약하라고 했더니 아이들이 돈으로 선거하는건 금지되어 있다고 꾸중을 들었습니다. 학교 선거 방침이 금품, 간식등 돈이 들어가는건 공약할 수 없다고 알려주고 반선거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요즘 초등학교 선거는 똑똑하구나 생각했는데, 모든 학교의 공통적인 지침은 아니었나 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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