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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웃기면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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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참 담] 말년에 군대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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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23 19:03:08

착하고 성실하고 성격 좋은 후배가 있습니다.
이 녀석이 군면제를 받았기 때문에 때때로 신의 아들이니 하면서 부러워한 적이 있지요.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후배를 검사한 군의관이 병역 비리에 연루된 것입니다.
돈을 받고 몇몇 인원을 빼주려다보니 구색을 갖춘다는 형식으로 후배까지 면제 판정을 내린 모양입니다.그일로 조사를 받고 재판까지 받았습니다. 그리고 재판에서 승소를 해서 면제가 확정되었습니다.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기에 당연한 판결이었지요.
그런데 몇 년 후, 문제가 다시 불거졌습니다.
또다시 영장이 날아온 것입니다.
재판을 받았고 며칠 전 패소한 모양입니다.
다들 최근 연예병사 문제 때문에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심각하더니 그게 영향을 끼친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항소를 하려고 해도 시간이 너무 촉박합니다.
입소 날짜가 바로 오늘이라 어쩔 수 없이 군에 입대를 해야 했으니까요.
의정부에 있는 306 보충대에 입소 했다는군요.
후배 녀석 나이가 서른입니다.
남들 이십대 초반에 다녀올 군대를 서른에 가게되었으니 그 심정이 어떨까요?
도대체 왜 이런 문제가 생기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자의가 아닌 타의로 군면제를 받은 지 근 십년만에, 한창 사회에서 활동해야 할 나이에 엉뚱하게 다시 군대에 끌려가야 하니 얼마나 억울하고 답답할지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게다가 후배 집안이 넉넉한 살림이 아닙니다. 후배가 열심히 벌어서 생활을 해야 하는 상황이지요.
나이 서른에 훈련병, 이등병 생활이라...비도 오고 날도 더워지는데 제대로 적응을 하려는지 걱정입니다.
그저 지금은 자대배치 잘 받고 조금은 편한 곳으로 배치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ps1) 후배에겐 미안하지만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접하다보니 처음엔 웃음밖에 안나오더군요. 꿈에서도 끔찍했던 일이 현실이 되버린 것 같았습니다.

ps2) 비, 세븐과 상추...참 여러사람 한테 피해준다.

ps3) 무협 좋아하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천애협로라는 무협소설이 있습니다. 7권까지 나왔는데 안타깝지만 최소한 이년 동안은 완결을 보실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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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3-07-23 19:06:32

근데 재검받고 괜찮다면 가는게 맞는거 아닌가요?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억울하겠습니다만...

2013-07-23 19:07:45

죽고싶은 심정이겠군요

2013-07-23 19:08:20

헉 무협소설 작가인가 보네요

2013-07-23 19:11:20

잠이올까. 이등병까지 화병이나걸리지말기를. 세번째 힌트에 누군지알게되어네요 ㅠㅠ.

2
2013-07-23 19:14:01

몸에 이상이 없다면 가는게 맞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억울하겠지만...

2
2013-07-23 19:16:01

차라리 면제가 안나왔다면 젊을때 갔아올수 있었을텐데 진짜 억울한 케이스네요

3
2013-07-23 19:17:15

타의로 면제받아 나이서른에 군대가니 꼬여도 더럽게 꼬였군요..

2013-07-23 19:22:22

항소할 시간도 없이 입대까지 시켰으니 정말 억울할거 같습니다. 뭐 이따구인지.

2013-07-23 19:25:05

가는게 맞긴 한데 정말 운 없는 케이스네요.
면제 받고 싶어서 받은 것도 아니고...
군의관 덕에 면제 됐다가 군의관 탓으로 때늦은 군대라니

2013-07-23 19:26:20

군대 가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억울하지 않겠지만...
군대 가는 시기를 내가 어찌할 수 없다는 자체가 문제네요.
그렇다고 그대로 면제될 수도 없고...

2013-07-23 19:28:16

막막하겠군요..

12
2013-07-23 19:37:26

전 가는게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저지른 부정도 아니고 또 이미 한 번 판결도 받은 사항을
군 지도부의 부정으로 사회적인 여론이 악화되니까 이제와서 다시 입대시킨다고요?
그것도 한창 사회활동하고 본이이 가족을 부양해야 되는 사람을
유예기간도 안 주고 입대시켜 버리다뇨.

2013-07-23 20:01:21

저도 이런 경우는 그냥 면제시켜 주는게 맞다고 봅니다 . 본인 의사로 부정 행위에 연류된 것도 아닌데 왜 이분이 피해를 받아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되네요 .

WR
2013-07-23 20:01:53

일일이 댓글 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제 심정을 무한질주님께서 잘 설명해 주셨네요.
원칙적으로 가는게 맞는다고 해도 본인의 잘못이 아니고 서른 이라는 나이에 홀로 가족을 부양해야 할 상황에 끌려가는 것이니까요. 군생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2013-07-23 20:02:49

이래서 징병제도는 폐쇄해야죠 이게 뭡니까 국가에서 배상해주지 못할망정

2013-07-23 20:05:49

어디 취직하실 분도 아니고 개인집필하는 작가라면 한번 버텨볼만 했을텐데요
항소 후 결과보고 입대하든 어쩌든 해도 될번 했다고 생각합니다.

WR
2013-07-23 20:08:09

항소를 준비하려다간 입소날짜가 지나는 것으로 아는데 그러면 큰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압니다. 항소를 한다고 해도 군대가서 해야 하는데 그게 사실상 가능할런지는...

2013-07-23 20:15:37

이건 아닌듯 한데요.
자신이 면제를 받을려고 나쁜짓 한것도 아니고..
안타깝네요.

2013-07-23 20:21:34

꿈에서도 겪고싶지 않은 일이었을텐데요.. 참..

2013-07-23 20:39:23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닌 듯

2013-07-23 20:43:53

재판이 어떻게 됬길래 판결이 뒤집힌거죠.
재판이 가능하다면 입대를 안할수는 없겠지만
일단 다시한번 재판 걸어야 할것 같습니다.

2013-07-23 20:45:54

병역법이라도 일사부재리의 원칙에서 예외는 안될텐데요.
동일 사안에 대해서 항소심 결정이 이제난거 아닐까요?
재판을 떠나서 개인입장에서는 참 안타까운 일이네요.

2013-07-23 20:57:06

어쨋거나 가야 한다는 말은 군대를 안갔다 오신 분들이신건가요?. 제가 다 무안해지네요. 이런 일

당하지 말라고 법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와서 참 세상이 별 볼일 없다라고 생각 되는게 많군요.

2013-07-23 21:04:29

갔다왔는데요.

2013-07-23 21:51:49

제대한지 15년 됐수다 됐나요?

2013-07-23 21:11:34

면제가 맞을 거 같은데, 이건 참 제도가 잘못되었군요.

입대 시기, 방법 등등, 군대와 관련된 자기 결정권을 모두 국가가 빼앗은 것과
부당하지 않게 면제를 판정받았으니 일사부재리가 적용되어야 하지 않나 싶은 부분에서

제도에 큰 잘못이 있다고 여겨집니다.

2013-07-23 21:58:32

제 친한 동생이 이런거 엮여서 군대는 아니지만 공익 두 번 일하는 중입니다. 자세한 얘기는 못 드리지만 진짜 웃겨요...

2013-07-23 23:17:39

좋아하는작가입니다. 아쉽습니다.

2013-07-23 23:30:47

촌부... 인가요? 한동안 연락이 없었는데 설마 이런 일이.....
동종업계 종사자입니다. 가끔 만나서 노닥 거리는 사이였는데 오늘 그런 일이 있었다니.....
뭐 이런 일이 다 있나 싶네요.

2013-07-24 01:43:49

정말 안타깝네여.뭐 이런경우가 다 있는지

2013-07-24 01:58:00

하아...나이 30에 이등병이라니...ㅠㅠ 제가 다 안타깝네요...

2013-07-24 03:46:35

천애협로! 젤 즐겁게 보고있는 장르소설이었는데 ㅠㅠㅠㅠ

진짜 가슴이 아픕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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