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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  HDV 핸디캠 HDR-HC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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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08-02-12 12:44:17

 

리뷰 | 권봉석_아크로팬


소니 HDV 핸디캠 HDR-HC9

불과 4~5년 전만 해도 HD 화질의 동영상을 제작하는 것은 전문 스튜디오 혹은 방송국에서나 볼 수 있는, 몇 백 만원 내지는 몇 천만원을 호가하는 업무용 장비가 아니면 불가능했다. 그러나 지난 2003년에 HDV라는 규격이 제정된 이래, 이를 지원하는 제품들이 하나 둘 출시되기 시작하면서 일반인들도 HD급의 동영상을 제작할수 있는 길이 열렸다.

초기에는 200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을 자랑하던 HDV 캠코더들도 최근에는 100만원대 초반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큰 맘 먹고 무이자 3개월 할부, 혹은 근성 있는(?) 12개월 할부만 감당할 각오가 되어 있다면 한 번쯤 노려 볼 만한 수준이 된 것이다. 소니코리아에서 최근 내놓은 HDR-HC9 역시 HDV 규격을 지원하는 130만원대의 캠코더로 이전 모델인 HDR-HC7에 비해 수동 촬영 기능이 대폭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전체를 검은색으로 통일한 무게감 있는 디자인

HDR-HC9는 전체를 검은색으로 통일한 무게감 있는 디자인이 눈에 띈다. 제품 정면에는 정지 화상을 촬영할 때 쓰이는 내장 플래시와 리모컨 수광부, 외부 마이크 단자와 내장 마이크, 렌즈가 보인다. 내장 마이크는 스테레오 타입이며 녹음 레벨을 메뉴에서 조절 가능하다. 제품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무선 리모컨을 사용하면 자기 모습을 찍을때 굉장히 편리하다.

HDR-HC9에 내장된 렌즈는 칼 자이츠에서 제작한 바리오 소나 T* 렌즈이며 10배 광학 줌을 지원한다. F1.8-2.9로 밝은 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특수 코팅이 되어 있어 색수차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제품이 꺼져 있거나 촬영 상태가 아니라면 커버가 자동으로 닫혀 렌즈를 보호하며, 기본으로 제공되는 렌즈 후드를 돌려서 끼울 수도 있다.

제품을 옆으로 돌리면 조그 다이얼과 나이트샷 온/오프 스위치, 나이트샷 조명 버튼이 보인다. 촬영 모드에서는 초점 조절, 재생 모드에서는 음량 조절 등 여러가지 기능을 조그 다이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촬영 모드의 동작 역시 자신에게 편리한 것으로 설정 가능하다.

닫혀 있는 액정 모니터를 열면 여러 버튼이 나타난다. 액정 모니터의 크기는 2.7인치이며 약 21만 화소로 촬영된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데 충분하다. 또한 터치 스크린 기능을 갖추고 있어서 각종 메뉴를 화면에서 직접 조작 가능하다. 아울러 이 모니터는 방향을 180도 돌릴 수 있는 스위블 기능을 갖춰 셀프 촬영에 편리하다. 액정 모니터 왼쪽에는 줌 조절 버튼과 녹화 시작/종료 버튼이 있다.

▲ 접이식 화면을 펼치면 영상 녹화와 관련된 주요 제어버튼이 나타난다.

액정 모니터에 가려져 있던 부분에는 USB 2.0 커넥터와 DISPLAY/BATT INFO 버튼, EASY 버튼과 메모리스틱 듀오 슬롯이 보인다. USB 2.0 커넥터는 메모리스틱에 저장된 스틸 사진을 전송할 때 사용한다.

DISPLAY/BATT INFO 버튼을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누르면 현재 배터리의 상태를 약 7초간 보여주고 종료하며, 촬영 상태나 재생 상태에서는 표시되는 정보를 변경 가능하다. 촬영 대기 상태에서 EASY 버튼을 누르면 복잡한 기능이 사라지고 촬영에 꼭 필요한 기능들만 나타나 초보자들도 쉽게 원하는 영상을 찍도록 돕는다.

메모리스틱 슬롯은 PSP나 소니 사이버샷에 쓰이고 있는 메모리스틱 프로 듀오는 물론 최근에 출시된 고용량 타입의 메모리스틱도 지원한다. 단, 디지털 카메라와는 달리 메모리스틱에 동영상을 기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동영상 촬영은 어디까지나 미니 DV 테입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아울러 메모리스틱 슬롯 왼쪽에 보이는 검은 구멍은 내장 스피커이다.

덮개로 가려진 부분을 열면 PC로 동영상을 전송하는데 사용하는 IEEE 1394 단자와 컴포넌트 영상 출력 단자, A/V 출력 단자와 이어폰 단자가 보인다. 촬영할 때 이어폰 단자에 이어폰을 꽂으면 현재 마이크로 입력되는 소리들을 그대로 들을 수 있다. 라이브 공연 장면 등을 찍을때 모니터링 용도로 사용하면 편리하다.

제품 뒤쪽에는 뷰파인더와 배터리 수납 공간, 메뉴 버튼과 촬영 버튼이 보인다. 뷰파인더는 앞으로 2센티미터 가량 잡아 당겨서 자신이 보기 편리하도록 조절 가능하다. HDR-HC9가 기록 매체로 사용하는 미니 DV 테이프는 제품 오른쪽에 수납된다. 제품 위에는 외장형 라이트를 사용하기 위한 핫슈 단자가 있으며 덮개를 잡아당기면 나타난다.

HDR-HC9의 무게는 순수히 본체만 측정하면 약 550g이며, 기본으로 제공되는 인포리튬 배터리와 미니DV 테이프를 넣으면 무게가 약 660g 정도로 올라간다. 5~6분 정도로 짧은 분량의 동영상을 촬영할 것이라면 이 무게는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지만, 한 시간 이상 같은 자리에서 촬영하기에는 상당히 무리가 따른다. 제품을 든 팔에 피로가 쌓여 손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장시간 촬영이 있다면 미리 삼각대를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 영상 출력단자와 마이크 단자 등은 커버로 덮혀 있어 평소에는 눈에 안 띈다.

기존 DV보다 높은 해상도의 촬영이 가능해

HDR-HC9가 지원하는 HDV 모드를 이용해 실제로 동영상을 촬영해 보았다. HDR-HC9가 사용하는 기록 매체는 전문점에서 3천 원~4천 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는 미니DV 테이프이며, 기존에 사용하던 미니DV 테이프가 있다면 그대로 사용하는 것도 무방하다. 촬영한 결과 기존의 DV보다는 훨씬 높은 해상도로 영상을 기록할 수 있었으며, 광량이 충분하지 않은 실내에서도 예상 외로 적은 노이즈를 보여 주었다. 제품 앞쪽에 내장된 스테레오 내장 마이크도 좁은 공간에서 열리는 실내 라이브의 음향을 비교적 만족스럽게 잡아냈다.

하지만 색 공간을 넓혀주는 기능인 x.v.Color를 광량이 충분하지 않은 곳에서 사용하면 오히려 노이즈가 늘어난다. 특히 이처럼 노이즈가 발생된 영상을 MPEG-4 계열의 코덱으로 재인코딩할 경우 용량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이 기능은 맑은 날의 산이나 바다, 하늘등을 촬영할 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아울러 광학식으로 손떨림을 보정하는 수퍼 스테디샷 기능은 특히 광학 10배줌을 이용할 때 그 진가를 보였다. 삼각대 등 별다른 보조 장비 없이, 최대한 두 손으로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한 상태에서 10배 줌을 이용했는데, 촬영 결과물을 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손떨림이 적었다. 특히 콘서트 회장과 같이 주변 환경이 깨끗한 녹화에 지장이 많은 경우에도 깔끔한 영상을 확보할 수 있었다.

제품과 함께 딸려오는 인포리튬 배터리인 NP-FH60은 제조사의 설명대로라면 액정 모니터를 켠 상태에서 HDV 영상을 찍을 때 약 1시간 30분 정도 구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액정 모니터를 켜고 줌 기능을 사용하며 실제로 촬영시 한 시간을 조금 넘어서는 65분 정도 사용이 가능했다. 이 정도라면 미니DV 테이프에 HDV 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가득 채울 수 있다. 그러나 하루 종일 제품을 가지고 다니거나 촬영 시간이 길다면 무리가 따르니, AC 어댑터를 함께 가지고 다니거나 대용량 배터리를 별도로 가지고 다닐 필요가 있다.

▲ 미니DV 테이프의 착탈은 반자동(커버는 수동, 테이프는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세밀한 영상 편집은 다른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HDV로 찍은 영상을 편집하려면 IEEE 1394 케이블로 PC와 HDR-HC9를 연결한 다음, DV 테이프에 담긴 영상을 PC로 가져오는 작업이 필요하다. 윈도우 XP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무비 메이커는 기존의 DV 캠코더만 지원하기 때문에 별도의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한다. 소니에서는 이를 위한 프로그램인 픽처 모션 브라우저(Picture Motion Browser)를 번들로 제공한다.

픽처 모션 브라우저는 HDR-HC9로 찍은 동영상을 PC로 캡처하거나, PC에서 편집한 결과물을 DV 테이프로 내보내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 외에 HDR-HC9에 꽂힌 메모리 스틱에 저장된 사진을 PC로 가져 오는 것도 가능하다. 일반적인 작업은 동영상을 PC로 캡처하고 필요한 부분만을 잘라낸 다음 DVD로 내보내는 순서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픽처 모션 브라우저의 편집 기능은 단순히 필요없는 장면을 잘라내는 것 뿐이다. 장면 전환 효과를 넣거나, 화면에 글자를 넣는 등의 부가기능은 없다. DivX나 WMV HD등 다른 포맷의 동영상 파일로 전환하는 기능도 없다.

뿐만 아니라 픽처 모션 브라우저의 DVD 변환 기능도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린다. 시험삼아 30분 분량의 촬영 파일을 DVD로 변환해 본 결과 셀러론D 420(1.6GHz)에서 약 6시간 정도가 걸렸다. 같은 작업을 베가스(Vegas)에서 수행한 결과 4시간 정도가 걸린 것을 비교해 보면 30% 이상 차이가 난다.

따라서 HDR-HC9로 찍은 영상을 편집하려면 버처덥(VirtualDub)이나 베가스, 유리드 비디오 스튜디오(Video Studio) 등 별도의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한다. 기존에 DV를 지원하는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면 HDV를 사용하는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할 필요가 있다.

▲ 픽처 모션 브라우저로 DVD를 제작하는 화면.

고화질 UCC 동영상을 제작하고 싶은 유저에게 안성맞춤

HDR-HC9가 지원하는 HDV라는 규격은 기존의 DV 테이프에 HD 영상을 담기 위해 압축률을 높였다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1440×1080i라는 고해상도를 지원한다 해도, HDTV 방송이나 블루레이, HD-DVD에서 볼 수 있는 높은 화질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런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해도, HDV가 기존의 DV 규격보다는 훨씬 높은 화질을 제공하는 것만은 확실하다. 1280×720으로 해상도를 낮추어 DivX나 WMV HD등으로 인코딩하면 개인 수준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높은 화질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좀 더 높은 화질로 담고 싶다거나, 고해상도의 UCC 동영상을 제작하고 싶은 유저라면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2008. 2. 12 | 아크로팬(www.acrofan.com)

※ 주의 : 본 리뷰 컨텐츠의 저작권은 DP와 컨텐츠 제휴 계약을 체결한 아크로팬(acrofan.com)에 있습니다. 저작권자의 동의 없는 무단 전재나 가공은 실정법에 의해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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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08-02-12 14:31:37

진짜 DP는 귀신같아요. 남들은 고급 카메라에 정신이 팔린다는데, 요즘 이상하게 캠코더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아주 기가막히게 시기적절한 리뷰입니다.

2008-02-12 14:44:31

요즘은 가격이 참 착행^^ 03년도 초에 PC-115 180에 국내 최저가로 구입하였는데. 요즘은 기기 나오면 항상 가격은 낮고 스펙은 높고 참 마음에 듭니다..

2008-02-12 15:41:15

첫째아기 생기면서 이것 전전 모델인 HDR-HC5 샀습니다. 1.실내에서 2. 아기를 3. 고화질로 찍는데는 HC7까지는 필요가 없더군요. 만족하면서 사용중입니다. HDMI 로 뽑아서 바로 TV에 꽂으면 기존 miniDV 캠코더보다 훨씬 좋은 화질로 볼 수 있습니다.

2008-02-12 18:01:06

현재 HC3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로 아기와 신변잡기 따위를 촬영하는데, 편집 후 시청해보면, 스틸사진과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네요. 기변해야 되나 망설여 집니다.

2008-02-13 12:04:05

저는 HC1을 초기에 구입했는데...첫애가 태어날때 이캠이 안나온게 정말 가슴아팠습니다.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찍고, 여행갈때나 외출할때 항상 촬영을 하는데요. 나중에 보면 정말 재미있죠. 휴대에도 부담은 없으니까요. 그리고, 티비수신카드가 그 캡쳐파일을 지원해서 화면도 정말 깨끗하게 나오구요.

2008-02-13 14:21:42

저장매체가 너무 시대를 앞서가지(?)못하네요.. dv테잎에서 컴으로 옮겨서 파일로 만드는 과정 자체가 너무 번거로워서.. dv좋 장점이 많은 매체이지만 그래도 요즘은 플래쉬메모리형이나 하드디스크형으로 많이 나옮니다.. 개인적으로 일반 가정용 유저로서는 dvd 바로 구우면서 촬영하는방식이 제일 좋은것 같아요. 하지만 이것도 요금 HD규격이다보니 mini-dvd의 저장 용량이 한계가 있다보니.. 그래서 얼머전 즈음에 미쓰비시에서인가?.. 불루레이를 저장매체로 한 캠코더를 발빠르게 추리한것 같습니다. 오히려 소니보다 다른 경쟁사가 트랜드에서만볼때는 소니를 앞서가는 같네요

2008-02-14 12:23:53

제목에 오류가 있네요.. 리뷰/AC] HDV 캠코더 'HDR-DC9'

2008-02-14 20:45:39

소니에서는 확실히 HD급 캠코더도 하이엔드와 보급형으로 나누는거 같습니다. '07년 출시된 하이엔드인 SR8의 경우 100GB를 지원하고 있고, 최근에 발표된 제품은 (SR12이던가요) 120GB. 여유있는 용량이죠.

2008-02-15 23:06:55

갖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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