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 블루레이 플레이어 BDP-S360
글, 사진 | 정영한 (unleash@tinman.co.kr)
3세대로 진화한 블루레이 플레이어 BDP-S360
지난 2006년 첫 선을 보인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HD-DVD와의 경쟁에서 승리를 거둔 후, 지속적으로 발전을 이루어왔다. BD-Profile 1.0을 기반으로 한 1세대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그저 블루레이 디스크의 플레이에 만족해야만 했었다. 당시 HD 오디오(Dolby Digital Plus, Doby TrueHD, DTS-HD Master Audio 등)를 디코딩 할 수 있는 AV 앰프가 전무할 뿐만 아니라, 플레이어 자체에도 디코더가 아예 없거나, 있다고 하더라도 일부 사운드 포맷만 디코딩 할 수 있었던 지극히 원시적인 모습이었다. 소니에서 최초로 출시했던 BDP-S1E 역시 1세대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대표하는 기종으로 DD+ 디코더만 내장하고 있었으며 그 외의 HD 오디오는 DD+로 다운믹스 한 후 LPCM으로 출력해주는 수준에 그쳤으며, BD-Live 등의 지원 역시 전무했다.
소니의 1세대 블루레이 플레이어 BDP-S1E. 지금봐도 디자인은 참 멋지다.
2세대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HD-DVD와의 경쟁에서 승리한 시점이라 그 발전속도도 가속화된 시점이다. 2세대 제품의 특징은 BD-Profile 1.1을 기반으로, 선 마이크로시스템즈의 BD-Java 지원, PIP 재생 지원, HDMI 1.3 탑재을 통한 HD 오디오의 비트스트림 전송 등을 들 수 있다. 소니는 2세대 제품으로 가격거품을 뺀 보급형 블루레이 플레이어 BDP-S350을 선보였다. 플레이스테이션3(이하 PS3)라는 괴물같은 플레이어가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BDP-S350은 전용 플레이어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편 BDP-S350이 BD-Profile 1.1을 기반한 2세대 제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몇몇 기능을 제외하고는 3세대에 근접한 제품으로 진화했다.
소니 2세대 블루레이 플레이어 BDP-S350.
이번에 출시하는 소니 BDP-S360은 3세대의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는 제품으로 BD-Profile 2.0의 모든 기능을 지원한다. 또한, BDP-S360은 BDP-S350에서 지원하지 않던 DTS-HD Master Audio 디코딩(DTS-HD MA 디코딩 후 LPCM 변환, PS3의 디코딩 방식과 동일) 기능이 추가 되었다. 작년 10월에 국내에 출시한 BDP-S350의 초기 출시가는 49만원으로 블루레이를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이었던 것이 사실. 그러나 BDP-S360의 출시가격은 398,000원으로 거의 10만원 가량 저렴해진 실속형 제품이다. 현재 출시되어 있는 많은 블루레이 플레이어들은 대부분 2세대 제품으로, 펌웨어 업데이트 등을 통해 3세대의 기능을 지원하지만 BDP-S360은 태생부터 오리지널 3세대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북미에서는 BDP-S360과 함께 상위기종인 BDP-S560을 출시했지만,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BDP-S360만 만나볼 수 있다.
블루 컬러는 버리고 슬림함은 그대로!
소니는 블루레이 1세대 제품부터 2세대 제품까지 블루레이의 블루를 각인(?)시키기 위해서인지, 블루컬러에 유독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HD-DVD와의 경쟁을 평정한 3세대 제품에서는 블루 컬러를 버리고 요즘 AV 시장의 트랜드로 자리잡은 블랙컬러를 채택했다. 블랙버전의 BDP-S350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디자인은 매우 흡사하다. 다만 트레이가 열릴 때 가운데 부분만 개폐되던 전면 패널은 제품의 심플함을 더하기 위해 일부가 아닌 전면패널 전체가 열리도록 바뀌었다.
블랙버전으로 돌아온 BDP-S360(사진은 클릭하면 확대됨)
BDP-S360과 기존 BDP-S350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보면, 버튼의 모양과 컬러의 변화, BD-Live 로고가 추가된 것을 제외하면 거의 동일하게 느껴진다. 특히, BD-Live 로고는 BDP-S360이 BD-Profile 2.0을 만족시키는 진정한 3세대 제품임을 알 수 있다. 또한 BDP-S350에서는 지원하지 않던 DTS-HD Master Audio의 디코딩을 지원하여 DTS-HD 로고도 다르게 인쇄되어 있다.
BDP-S360(위)/BDP-S350(아래) (사진은 클릭하면 확대됨)
BDP-S360(위)/BDP-S350(아래) 우측부. BD-Live 로고가 추가되고, DTS-HD 로고가 바뀌었다.(사진은 클릭하면 확대됨)
BDP-S360(위)/BDP-S350(아래) 좌측부. 버튼의 모양이 달라진 것을 빼면 거의 유사하다.(사진은 클릭하면 확대됨)
달라진 전면 패널 개폐방식. BDP-S360(위)/BDP-S350(아래) (사진은 클릭하면 확대됨)
BDP-S360은 입문형 제품에 포지셔닝 된 제품인 만큼 후면 단자 부분도 BDP-S350과 큰 차이가 없다. 입문형 제품답게 꼭 필요한 단자만을 제공하고 있다. HDMI 단자 외에 비디오 단자는 컴포지트와 컴포넌트 단자를, 오디오 단자는 2채널 아날로그 출력과 광/동축 디지털 출력단자를 제공한다. 다만, BDP-S350에는 있던 S-Video 단자는 빠져 있는데, 최근 S-Video 단자가 급격하게 사양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1080P의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S-Video 단자에 연결하여 볼 사람은 없을 것이므로 단자 절감차원에서 빠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BD-Live 지원을 위한 LAN 단자와 외장형 저장장치 연결을 위한 USB 단자가 제공된다.
BDP-S360의 후면단자. 입문형 제품답게 꼭 필요한 단자만 제공한다. (사진은 클릭하면 확대됨)
BDP-S350(위)/BDP-S360(아래) 후면단자 비교 #1. (사진은 클릭하면 확대됨)
BDP-S350(위)/BDP-S360(아래) 후면단자 비교 #2. (사진은 클릭하면 확대됨)
BDP-S350(위)/BDP-S360(아래) 후면단자 비교 #3. (사진은 클릭하면 확대됨)
BDP-S360의 리모컨. 버튼의 배열이 약간 달라지고 길이가 약간 짧아졌다.
BDP-360의 메뉴 화면은 최종적으로 펌웨어를 업데이트 한 BDP-350과 동일하다. 두 제품 모두 소니 제품에서 공동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XMB(Xross Media Bar) 인터페이스를 사용하고 있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폰트의 모양이 약간 바뀌었다는 점과 Easy Setup 과정이 더욱 단순화 되었다는 점이다. 초보자를 위한 Easy Setup은 기본적으로 쉬워야 하는데, BDP-S350의 경우 모두 7개의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설정을 완료할 수 있었는데 반해, BDP-S360은 초보자에게 생소할 수 있는 해상도 설정부분이나, 16:9/4:3 화면비 설정 부분을 생략하여 4개의 과정만으로 보다 간단하게 설정할 수 있다. 다만 한글을 지원하지 않는 부분은 다소 아쉬운 부분.
BDP-S360의 메뉴화면
BDP-S350의 메뉴화면
BDP-S360의 Easy Setup 화면. 과정이 4단계로 짧아졌다.
BDP-S350의 Easy Setup 화면. 과정이 7단계로 길고, 초보자에게 생소한 설정 메뉴도 있다.
입문기답지 않은 우수한 화질!
BDP-S350부터 화질 부분에 있어서는 그 실력을 인정받아 왔으며, BDP-S360에서도 그 실력은 녹슬지 않았다. 최근 출시되는 프로젝터,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 여러 제품에서 뛰어난 화질을 보여주는 비디오 프로세서를 앞다투어 탑재하고 있는 추세라지만, 브라운관 TV 시절부터 화질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만한 소니의 화질은 내노라하는 비디오 프로세서들을 무색하게 만든다. HQV, 앵커베이 등 우수한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은 화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가격이 대체로 비쌀 뿐만 아니라, 입문형 제품에서 이들 칩셋을 탑재한 제품은 찾아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BDP-S360은 3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무색하게 하는 우수한 화질을 보여준다. 너무 과하지 않고 차분하게 가라앉은 화사한 색감과 1080P의 압도적인 해상력을 뒷받침하는 노이즈 억제 능력, 깔끔한 윤곽선처리 등은 PS3의 그것과는 차별되는 전용기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총평] 소니의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BDP-S350 이후 10개월만에 선보이는 제품이다. 블루레이의 종가가 만든 제품답게 가격과 기능, 성능을 두루 만족시킨다. 특히 BDP-S350의 출시가격에 비해 10만원정도 저렴해진 BDP-S360은 가격은 낮추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DTS-HD Master Audio 디코딩, BD-Live의 공식 지원 등)하여 베스트셀러였던 BDP-S350의 명성을 이어나갈 태세다. 불필요한 요소(S-Video 단자 등)을 제거하고, 여러개로 나누어져 있던 부품을 통폐합한 것이 제품의 가격을 더욱 낮출 수 있었던 요소였을 것이다. 물론,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메뉴의 한글의 미지원으로 Easy Setup 같은 초보자용 설정 메뉴의 활용가치가 떨어지고, BDP-S350보다 로딩시간이 미세하게 빨라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느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로딩속도의 경우, 경쟁제품들 역시 함께 겪고 있는 어려움(?)이기 때문에 PS3의 성능에 필적할 만한 로딩속도를 지원하는 제품은 조금 더 기다려 보아야 할 듯하다. 또한 비슷한 가격대의 경쟁제품이 제공하는 아날로그 7.1채널 출력을 지원하는데 반해 이를 지원하지 않는 것도 약점으로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소니의 브라비아 LCD TV가 그러하듯 화질면에 있어서는 동급에서는 경쟁자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우수한 제품임에는 틀림없다. BDP-S360은 몇몇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사용할만한 가치가 있는 제품이며, BDP-S350을 이어 베스트셀러로 자리잡기에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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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LG 390과 비교할때 어떨까가 관건이겠네요 30 초반에 보너스 타이틀까지 구할수 있는 390이 다양한 성능면에서 더 뛰어난거 같은데 블루레이플레이어 본래의 화질면에서 좀더 분별가능한 우위에 있다면 구매고려해볼만 하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