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돌비 애트모스 지원, A3040
AVENTAGE,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다
야마하는 지난 6월 돌비(Dolby)사가 발표한 새로운 3D 음향 포맷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탑재한 AV 리시버 신제품 RX-A3040을 출시할 예정이다.
매년 새롭게 리뉴얼 되는 AVENTAGE 시리즈이지만, 올해는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야마하의 새로운 RX-A_40 시리즈는 예전과 같이 RX-A840, RX-A1040, RX-A2040, RX-A3040의 4가지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들 모두가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최상위 기종인 RX-A3040과 그 아래에 있는 RX-A2040에만 돌비 애트모스 지원의 혜택이 주어졌다.
10년만에 등장한 새로운 사운드 포맷
새로운 음향 포맷의 등장은 블루레이 등장 당시 선보였던 돌비 TrueHD, DTS-HD Master Audio 이후 거의 10년만이다. 일반적으로 홈시네마 시장은 영상과 음향이 동반 성장해왔는데, 사운드 쪽은 이렇다 할 만한 이슈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블루레이의 등장과 함께 7.1채널로 확장된 서라운드 사운드와 돌비 프로로직 IIz, 야마하 시네마 DSP HD3 같은 수직음장 기술 등이 소개되기는 했지만 이것은 기존 포맷을 DSP 처리를 통해 확장하는 역할에 한정됐었다. 새로운 돌비 애트모스를 돌비 TrueHD, DTS-HD와 같은 메이저급 업그레이드 포맷으로 이를 통해 수직음장 효과에서 한발 더 나아간 입체 서라운드 음향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 새롭게 돌비 애트모스를 탑재한 RX-A3040
리뷰에 앞서 RX-A3040에 탑재된 돌비 애트모스 기능은 베타 펌웨어를 통해 진행되었음을 밝힌다. 정식 펌웨어는 제품이 출시된 후 네트워크 또는 홈페이지에서 제공될 예정이다. 그렇다면 새로운 RX-A3040은 돌비 애트모스 지원 외에 어떤 기능들이 추가되었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HDMI 2.0, 와이파이(Wi-Fi)의 지원
4세대 AVENTEAGE 시리즈의 주요특징 중 하나는 4K/60p 출력이 가능한 HDMI 2.0의 탑재와 와이파이(Wi-Fi)의 지원이라고 할 수 있다. HDMI 2.0을 탑재하여 4K 50/60p 입력 및 출력이 가능하다. 다만 HDMI 입출력 단자의 개수는 8개/2개로 이전 시리즈와 동일하다. 지난 RX-A_30 시리즈부터 새롭게 도입된 야마하 오리지널 비디오 프로세싱도 여전히 지원하고 있다.
▲ RX-A3040은 4K 50/60p 입출력이 가능한 HDMI 2.0을 탑재했다
▲ HDMI 입력단자는 8개 (1개 전면에 위치), 출력은 2개로 전작과 동일하다
HDMI 2.0의 탑재는 속속 보급되고 있는 4K 디스플레이 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환영할만한 일이다. 다만, 아직 4K 디스플레이 기기의 가격이 높아 보급속도가 더딘데다가 UHD 방송에 대한 표준의 미확립, 컨텐츠의 부재 등으로 당장 지원한다고 하더라도 그 활용도는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PC용 그래픽 카드에서도 속속 HDMI 2.0을 지원하고 있고 일부 홈시어터 애호가들은 벌써부터 4K 지원 기기를 사용하는 등 그 수요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 타사의 비해서는 조금 늦었지만 와이파이를 지원한다
AV 리시버에서 와이파이(Wi-Fi)를 지원한다는 것은 그다지 새로운 부분은 아니다. 이미 타사에서는 이를 지원하는 제품을 속속 출시했으며 이제는 AV 기기에서도 와이파이는 옵션이 아닌 필수사항이 되었다. RX-A3040에 탑재된 와이파이는 802.11b/g/n으로 최대 300Mbps급의 속도를 지원한다.
최근 많이 사용하고 있는 기가 와이파이(802.11ac)의 미지원은 아쉬운 부분. 특히 AV 리시버의 네트워크 오디오 기능은 고용량의 음원을 무선으로 전송해야 하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기가 와이파이의 미지원은 아쉽다. 와이파이는 WPS의 지원으로 쉽게 와이파이 망에 연결할 수 있으며, 무선 다이렉트 기능을 통해 공유기 없이도 기기와 AV 리시버를 직접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 AirPlay, HTC 커넥트 기능 등을 지원한다.
▲ WPS, 와이파이 다이렉트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소폭 업그레이드 된 YAPO와 Cinema DSP HD3
자동으로 스피커의 크기, 거리, 레벨 등을 측정해주는 YPAO(Yamaha Parametric Room Acoustic Optimizer) 기능은 기존에 지원하던 반사음 제어의 YPAO R.S.C. 외에 새롭게 YPAO 볼륨 기능을 지원한다. YPAO 볼륨 기능을 사용하면 늦은 밤 낮은 볼륨으로 영화 등을 감상할 경우에도 자연스럽게 사운드를 들을 수 있도록 볼륨의 주파수 레벨을 조절해주는 기능이다. 다이내믹 레인지를 조절하여 나이트 모드의 용도로 사용하던 Adaptive DRC 기능과 함께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 YPAO 볼륨은 낮은 볼륨에서도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수직음장 지원을 보강하기 위해 YPAO 3D를 지원하며, 마이크 스탠드도 새롭게 바뀌었다. 기존에는 부메랑처럼 생긴 3포인트 스탠드를 제공했지만, RX-A3040에서는 프레젠스 스피커의 높이를 측정할 수 있도록 3차원적인 마이크 스탠드를 제공한다. 이렇게 측정된 데이터는 이전 기종에 비해 더욱 정교해졌으며, 실제 서라운드 사운드의 음장감이나 밀도감 등이 소폭 향상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 프레젠스 스피커의 높이를 측정하기 위한 YPAO 3D를 지원한다
홈시어터 초보자들의 집에 방문해보면 간혹 모든 스피커를 전방에 배치해 놓고 사용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물론 리어 스피커를 후방에 배치해야 하는 것은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설치 여건의 여러 가지 변수들(아이들이나 가구 배치 등)로 인해 부득이하게 전방에 일렬로 세워놓고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야마하는 이것에 착안하여 전방에 모든 스피커를 일렬로 세워놓고도 서라운드 효과를 느낄 수 있는 가상 시네마 프런트(Virtual CINEMA Front) 기능을 지원한다.
▲ 전방에 스피커를 일렬로 놓고 사용해도 서라운드 효과를 느낄 수 있는 가상 시네마 프런트
처음에 이 기능의 지원을 보고 웃을 수밖에 없었지만, 실제 주위의 사람들이 적잖게 이런 형태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깨알 같은 기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기술은 야마하가 자사의 사운드 바에서 사용하고 있는 AIR SURROUND XTREME 기능과 유사하다. 다른 점이라면 사운드 바는 1개의 유닛에서 가상 서라운드 사운드는 만들고 이 기능은 5개의 스피커를 통해 구현한다는 점이다. 실제 사운드를 들어보면 그냥 전면에 일렬로 놓고 사용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제법 그럴싸한 서라운드 효과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DP에서 이 리뷰를 보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사용할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 같다.
▲ 작은 스피커에서도 풍부한 저음을 제공하는 확장 베이스 기능
사운드 관련 기능 중에 새롭게 확장 베이스(Extra Bass) 기능을 지원한다. 먼저 출시한 RX-V_77 시리즈에서도 지원하는 기능으로 야마하 고유의 저역 향상기술을 통해 작은 스피커에서도 풍부한 저음을 제공한다. 이 기능을 서브우퍼와 함께 사용하면 더욱 향상되는데 전 대역의 볼륨이 향상되는 동시에 프런트 스피커와 서브우퍼의 저음이 부스트되어 풍부한 저음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정상적인 홈시어터 시스템을 운용중이라면 이 기능을 굳이 사용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새로운 3D 서라운드 포맷 돌비 애트모스의 지원
RX-A3040의 특징 중 가장 눈 여겨 볼만한 기능은 돌비 애트모스의 지원이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돌비 애트모스는 돌비 TrueHD, DTS-HD Master Audio 등장 이후 메이저급 사운드 포맷의 업그레이드로 홈시어터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타이틀이 1개(트랜스포머4)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리뷰 일정상 감상할 수 없었다. 테스트는 돌비에서 제공하는 돌비 애트모스 데몬스트레이션 디스크를 통해 진행되었으며, 이로 인해 다소 제한적인 테스트가 되었음을 밝혀둔다.
▲ 테스트에 사용된 돌비 애트모스 데몬스트레이션 디스크
돌비 애트모스는 7.2.4채널 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데몬스트레이션 디스크에는 돌비 애트모스 관련 트레일러들, 단편 애니메이션, F1 레드불팀과 제작한 짧은 영상 클립, 뮤직비디오 1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 돌비 애트모스 데몬스트레이션 디스크 스크린샷
돌비의 사운드는 돌비 디지털 시절부터 사운드의 이동 쪽에 무게를 두고 믹싱해 왔다. 돌비 애트모스는 이를 더욱 확장시켜 객체(Object) 기반의 사운드 믹싱을 베이스로 삼고 있는데, 실제 데모 디스크를 감상해보면 작은 물체의 움직임이나, 빗줄기가 떨어지는 느낌, 더욱 풍성해진 베이스 사운드 등을 느낄 수 있었다. 이미 극장에서 돌비 애트모스를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유사한 효과를 내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홈시어터의 경우 극장에 비해 현저하게 적은 숫자의 스피커로 구성되다 보니 공간을 메우는 밀도감은 다소 부족하게 느낄 수도 있다.
▲ 극장의 돌비 애트모스 시스템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유사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돌비 애트모스는 기존의 전후방 프레젠스 스피커를 가동한 수직 음장 기술과는 또 다른 감동을 전해준다. 특히 물리적인 스피커 4개를 천장에 추가하여 상하 수직 방향의 사운드는 물론 주위를 에워싸는 360도 회전하는 사운드 등도 수평적인 이동이 아닌 입체적인 음장을 제공한다.
그밖의 기능과 사양은 그대로
야마하 AVENTAGE 시리즈는 매년 업그레이드 되는 시리즈답게 큰 틀의 변화보다는 제품의 안정성과 기능성을 조금씩 고쳐나가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앞서 소개한 기능 외에는 동일한 제품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AVENTAGE 시리즈의 기능은 이전 리뷰를 참고하기 바란다.
※ 관련 링크
총 평
RX-A_40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야마하 제품으로는 최초로 돌비 애트모스를 탑재했다는 것이다. 물론 RX-A_40 시리즈 중 상위 2개모델에 제한된 기능이기는 하지만, 돌비 애트모스 블루레이 타이틀이 대거 출시되는 내년 봄부터는 더 많은 제품에서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검증된 음질과 기능성에 더해 새로운 돌비 애트모스까지 탑재하고 나선 RX-A3040은 AVENTAGE 시리즈의 완성형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돌비 애트모스를 이제 막 탑재하고 나온 탓에 기존의 야마하 CINEMA DSP와의 연계, 프레젠스 스피커와 돌비 애트모스 스피커의 조화 등 풀어야 할 숙제들도 적잖이 안고 있다. 그러나 돌비 애트모스라는 흥미진진한 포맷의 등장과 함께 국내 홈시어터 시장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어올 것으로 기대되며, 그 중심에는 야마하 RX-A3040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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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애트모스를 사용하지 않아도, v시리즈에 비해서 a시리즈는 막귀가 들어도 딱 느낄만한 음향 향상이 있는지요? 그리고 2040, 3040 가장 큰 차이는 3d ypaq인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