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튜닝] 셀프 수방사 - av룸 만들기(2)
전 글에 이어서 계속입니다.
영화 보기엔 무광 검정 페인트 벽은 안습 수준이라....
거의 노래방이랑 홈바로만 썼던 것 같네요.
음악을 듣다보니
코너용 베이스트랩이 성능이 부족해서 정재파 문제가 해결이 안 되어
튜브트랩을 새로 제작했습니다.
그라스울 파이프를 이용했고 직경은 365mm 입니다.
38 Hz 에 정재파가 있어서 잡으려고 봤더니
직경 50cm 정도가 필요한데 이게 제일 큰 사이즈더군요.
매트형을 말아서 쓸까 하다가 그냥 쓰기로 했습니다.
반사면 재질은 미터당 900원짜리 단열매트를 붙였습니다.
아내가 전세집에 돈 쓴다고 싫어해서
용돈으로 해결하다 보니 재료에 타협을 많이 해야 하네요.
겉 마감은 미터당 800원짜리 방초매트로 감쌌습니다.
코너에 세워놓은 모습입니다.
왼쪽에 광학 스크린 모습이 보이네요.
av 룸 전체 모습입니다.
역시 광학 스크린이 화이트매트에 비해
비주얼은 먹어주네요.
완전 암실이라 광학을 꼭 해야 하는지 오래 고민했는데
주변 반사광도 적고 일단은 만족스럽게 쓰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핫스팟으로 인한 로스보다는
블랙 색감에서 오는 만족도가 더 높은 것 같네요.
튜브트랩 설치 이후 저음 문제는 거의 해결 되었는데
70 Hz 후반에 피크 두 개가 여전히 해결이 안 되어서
조만간 헬름홀츠 공명기라도 만들어볼까 계획 중입니다.
기존에 살단 오피스텔에서 -30 dB 위로 올려본 적 없던 볼륨을
밀폐된 공간에서 마이너스 한자리까지 올려보니
스피커나 리시버 두어 단계 업그레이드 한 것 같은 느낌이네요.
역시 궁극의 av 기기는 단독주택인 것 같습니다.
장마철도 지나보고 삽질도 더 해봐야 알겠지만
일단은 대 만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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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정말 고생 많으셨겠습니다 ^^ 음악 듣다 영화 보다 홈바에서 술 한잔... 멋진 아지트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