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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게]  천우희 [해어화] 시사회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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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4-06 01:05:46

말을 알아듣는 꽃, 해어화. 여기서 '말'은 곧 예술을 뜻한다. 는 '기생'이라 불렸지만, '예인'으로 살고자했던 두 여인을 전면에 내세운다. '모차르트와 살리에리'처럼 팽팽히 겨루는 예인들의 드라마를 기대했지만, 영화는 한 남자를 사이에 둔 두 여자의 사랑싸움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한효주가 전통 정가(正歌) 명인, 천우희가 가요로 대중을 사로잡는 신식 가수 역을 맡아 직접 노래를 부르는데, 넋을 놓고 감상하기엔 다소 실력이 아쉽다.

영화의 주축이 되는 삼각 멜로도 불친절하다. 세 남녀의 삼각관계는 갈등을 유발하는 요소로는 강력할지 몰라도, 엇갈린 사랑의 비극에 몰입하기엔 감정선이 툭툭 끊긴다. 변치 않는 사랑을 맹세했던 남자의 급작스런 변심도, '세상 단 하나뿐인 동무'의 연인과 사랑에 빠졌지만 '나 몰라라'하는 여자의 순진한 얼굴도 공감을 막아선다. 

 

http://m.maxmovie.com/news/news_view.asp?MI_ID=MI0101184548

 

 

 

1. 해어화>를 봤다. 나 같은 작품이 연상되기도 했는데 그건 두 작품만큼 훌륭해서는 아니었다. 고로 각설하고.2. 해어화>는 경성이란 과도기적 시대상 안에서 뒤틀린 욕망으로 빠져 드는 인물의 파멸적 인과응보를 그려 나가는 작품이다. 그런데 그 누구에게도 선뜻 마음이 가질 않는다는 것이 이 영화가 가장 허탈하게 와닿는 이유 같다.

해어화>에서 예감될 만한 과도기 시대의 비극성은 장치적인 미장센으로 겉돌고, 개인의 욕망과 파멸의 인과는 깊은 울림으로 점철되기 보단 강한 자극을 위해 반복돼 첨가되는 향신료 같아서 거듭 질린다. 안타깝다.

해어화>에서 일말의 흥미를 얻은 건 한효주 덕분이다. 지금까지 한효주는 누군가에게 사랑 받는 여자로서 분해왔지만 해어화>에서의 한효주는 누군가의 사랑을 갈망하고 욕망으로 뒤틀리는 존재가 되어 드러낸 표정 자체가 흥미롭다. 물론 영화가...

 

 

 

 4월 4일

해어화를 봤어요. 40년대 할리우드 여성관객 대상 영화 같기도 하고, 여주와 서브여주 위치가 바뀐 한국 연속극 같기도 하고요. 한효주 캐릭터가 어디까지 떨어지나 구경하러 갔는데, 정말 바닥을 치더라.

그에 비해 천우희 캐릭터는 아무런 노력없이 예쁘고 사랑스럽고 재능있는 그런 역할. 천우희 자신은 몇몇 부분은 좀 어둡고 이기적이기도 해야 하는 게 아닌가, 라고 생각한 모양. 100퍼센트 동의하지는 않은 거 같더라고요.

 

 

 

 4월 4일

해어화... 감독의 스피커보다 투자배급사의 스피커 볼륨이 더 컸다고밖에 볼 수 없는 과도함이 절절한 사랑의 서사를 방만한 드라마로 만들게 한 요인으로 보인다. 한효주-유연석-천우희 트라이앵글은 애절함을 넘어 끝내 스릴러 풍으로 귀결하고 마는 길을 간다

'해어화'(사람 말을 이해하는 꽃)에서 '가수'의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창녀'로서의 삶조차 감내하는 무거운 캐릭터 설정은, 사랑에 대한 갈구는 잊은 채 권력에 기생하는 신분 세탁을 통한 목적 달성만을 원한 듯 비뚤게 질주한다...

'대한독립 만세'나 '1991년 현재'를 배치한 의도는 극의 입체적 구성보다는 관객은 원할 것이다, 라는 비소비자적 (즉 친생산자적) 마인드에만 충실히 봉사한다. 일제 권력자를 활용하는 시퀀스들 역시 정서적 납득 범위를 넘어선다..

 

 

 

 

해어화 3  시간적 공간적 배경에 관심이 많았는데, 예측가능한 스토리와 인물, 긴 상영시간이 아쉽다. 페미니즘 요소도 살리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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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4-05 20:09:28

http://www.djuna.kr/xe/review/12948995 듀나는 감상글을 따로 올렸더군요. 이 글을 옮기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별점은 별 넷 만점에 세개.

2016-04-05 20:09:31

협녀 해어화까지 박흥식 감독 다시 메가폰 잡을수 있을런지..

2016-04-05 20:10:02

아마 이게 본인 은퇴작이라고 밝혔던 거로 기억하는데 확실한지 모르겠네요.

2016-04-05 20:23:46

배우들 연기는 괜찮나 보네요. 박흥식 감독님 감이 떨어지신건지ㅠ 인어공주 정말 좋아하는 영화인데 이대로 은퇴하시면 참 아쉬울 것 같습니다.

2016-04-05 20:27:49

와 이 영화는 누구누구는 이쁘고 누구누구는 멋있고 재밌었다식의 거르고 가는 평도 없이 폭격 수준이네요. 이 정도면 대체 얼마나 개판쳐놨길래 이러는지 궁금해서 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ㅡ.,ㅡa(ex]판타스틱4%)

2016-04-05 20:31:39

제가 가는 블로거분도 웬만하면 좋은글 적는 분인데 죄다 악평으로 적어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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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5 21:57:09

근 3년간 본 한국영화중 가장 최악이였어요.. 극장에서 뛰쳐나가고 싶었어요..^^ 그냥 딱 한국 공중파 막장 드라마 8시 수준..

2016-04-05 23:16:49

얼마전에 블라인드 시사회로 보신 영화를 혹평하셨던 게시글을 올리신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때 보신 영화가... 역시 였나요? ㅠㅠ

2016-04-06 01:05:46

예상했던 대로 으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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