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오베라는 남자] 츤데레 오첨지

오늘 오베라는 남자를 보고 왔답니다 ㅎ_ㅎv

시간이 안 맞아서 조금 미뤘더니 상영관이나 시간대가 확 줄었더라구요.

못 볼까봐 겁나가지고 냉큼 아침부터 보러갔죠 ㅎㅎ

영화 오베라는 남자는 고집불통 까칠남 오베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평생을 바친 직장에서 오베는 갑자기 정리해고를 당하고,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던 아내 소냐까지 세상을 떠난 이후,
 그에게 남은 것은 소냐를 따라가는 것뿐이이었죠.
 모든 준비를 마친 오베는 마침내 계획을 실행할 결심을 하고, 마지막 순간을 앞둔 바로 그때,
그의 성질을 살살 긁으며 계획을 방해하기 시작한, 아무 때나, 시도 때도 없이 막무가내로 들이대는 이웃들이 나타납니다.

그렇게 그의 삶에 제멋대로 끼어든 사람들과 오베의 이야기가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입니다.

먼저, 오베라는 남자는 원작 책으로 이미 많은 인기를 얻었다고해요 :)

저도 서점에서 원작 책을 봤던 것 같아요.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ㅎㅎ

아직 책은 읽어보진 않아서 원작과는 비교는 못하겠지만, 영화 자체만으로 볼 때 저는 괜찮았어요.

정말 다사다난했던 오베의 삶들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거든요.

어릴 때, 청년, 노년의 모습들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어요.

그 모습들을 살펴보면서 왜 오베가 까칠한 사람이 되었는지도 많이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고.

내용만 봤을 때는 비교적 어두운 분위기로만 흘러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유쾌한 부분이 많았어요 ㅎㅎ

이웃들과 마주치는 장면들에서 꽤 재밌는 부분이 많아서 피식피식 웃고 있었어요.

죽음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는데도, 밝은 분위기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게 맘에 들었어요.

분명 심각한 상황인데도 뭔가 코믹스러워서 훈훈하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오베의 캐릭터 자체도 귀여워서 저절로 미소가.. :-D

엄청난 츤데레 오베! 제 이웃집에도 오베같은 할아버지가 살았으면 좋겠어요 ㅎㅎ

원작 책을 궁금하게하는 영화, 오베라는 남자.

추천합니다 o('-'o)(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