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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산이울다] - 잔잔한듯 장엄한 마음의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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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6-04 03:41:54

● 디피인들은 영화의 호불호에 관한 타인의 취향을 존중합니다.
● 영화의 반전이나 결말 등에 대한 정보가 본문에 포함될 경우, 반드시 게시물 제목에 '스포일러'라고 표시를 해주세요.

 

제 20회 부산 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많은 호평을 받았던 래리 양 감독, 량예팅, 왕쯔이 주연의 "산이

울다" 를 보았다.

 

 

운이 좋아 랑예팅이 무대인사를 왔고 조금있으면 개봉할 한.중 액션영화인 역전의 날에서 랑예팅과

같이 연기한 이정재가 응원을 왔으며 응원이 끝난 후  영화를 뒷자리에서 앉아 끝까지 봐서 극장에 있던 여성들을 자꾸 뒤를 돌아보게 한 기억이 난다.

랑예팅은 어찌보면 그리 이쁜 얼굴은 아니지만 살짝 웃을때의 매력이 넘치는 연기자였다.

'산이 울다'는 중국 특유의 대륙의 힘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영화였고 랑예팅 과 왕쯔이 라는 배우의 힘이 느껴지는 좋은 영화였다.

 

 

다리를 심하게 저는 남편과 같이 사는 벙어리 부인 홍시아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가 초반 장면은 왠지 둘이 정상적인 부부라기 보다는 어떤 깊은 사연이 있는 인상을 준다.

깊은 협곡을 사이에 두고 양 옆으로 솟은 높은 산의 굽이 굽이 돌아가는 언덕을

따라 척박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

영화 초반 한총(왕쯔이) 이 좋아하는 과부와 함께 멀리 떨어진 양쪽산에서 큰 고함소리로

서로 대화하는 장면은 신선한 충격이다.

한총이 동물을 잡아 과부에게 선물하기 위한 비용을 벌기 위해 산속에 설치한 폭약을

잘못 밟아 목숨을 잃은 홍시아의 남편. 그 이후 한총은 자신의 잘못으로 죽은 남편의

두아이와 벙어리 과부를 부양해야 하는 자신이 원하지 않은 삶을 살게 된다.

 

 

무뚝뚝하지만 잔정이 많고 착한 한총과 죽은 남편의 폭력에서 벗어나며 서서히

밝은 모습을 보여가는 홍시아와의 만남이 거듭될수록 그 둘은 서로를 갈망하고

사랑하게 되는데...마지막 벌어지는 영화의 반전은 그 어떤 영화보다 아프게

가슴을 방망이질한다.

 

 

촌스러운 얼굴이지만 이 영화에서 한총의 매력은 너무나 눈부시다. 그의 홍시아에

대한 사랑은 말로는 표현하지 않아도 모든 희생을 감수하고도 그 여자만을 사랑할

수 있는 강렬함을 보여준다.

 

 

홍시아를 연기한 랑예팅 또한 청초하고 순수한 매력을 보여주며 비밀스러운

여인 홍시아를 훌륭하게 연기해 냈다. 그녀의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까지 그녀가

겪었을 수많은 고통에 마음이 아팠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그녀가 보여주는 강인함과

때로는 여인으로서의 연약함을 섬세하게 연기한 량예팅의 연기는 눈부시다.

 

 

내심 그들의 사랑이 행복하기를 바랬지만 이런 희망을 여지 없이 무너뜨리는

영화의 클라이막스는 너무나 가슴 아프게 관객들에게 다가온다.

스토리 자체는 심플하지만 관객들이 느끼는 영화의 메시지는 너무나 장중하다.

그것이 각종 영화제에서 좋은 결과를 받는 중국영화의 힘인것 같다.

 

 

특히 인상적인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장엄한 음악과 함께 내 가슴속과 뇌리에 깊이

새겨질정도로 아름답고 좋았다.

잔잔한듯 하면서도 장엄하게 나의 마음을 울려주았던 영화 "산이 울다"

오랜동안 기억하고픈 영화이다!!!

 

 

 

님의 서명
대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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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016-06-04 03:41:54

오늘 조조로 겨우 보고 왔습니다. 기대가 너무 컸었는지 플래쉬백의 남용과 후반부의 통속적인 전개가 아쉬웠지만 그래도 오랫 만에 정통?극영화를 본 듯한 느낌이 좋았습니다. 초반부 산마을 절경과 설정은 정말 큰거 하나 터지나 싶었습니다^^ 중국영화를 보며 고전 헐리우드 명화극장를 보는 듯한 느낌이 좀 묘했습니다. 결국 남는 건 두 남녀배우의 진한 감정이네요. 두 배우 모두 정말 매력있었습니다. 정말 너무 오랫 만에 극장에서 중국본토 영화를 관람한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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