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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통M2]인디펜던스 데이 : 리써전스 - 3D ATMOS - 노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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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6-27 21:25:23



[총천연색 스펙트럼 어처구니]


- [인디펜던스 데이 : 리써전스](약칭 [인디2]로 언급하겠습니다)는 순수하게 파괴만을 위한 영화입니다.


  영화는 시작하자 말자 뜬금없이 무언가 부수려다 말아버리며 간을 보다, 이윽고 하나하나 박살내기 시작합니다. 달에서 부수고, 지구를 반파시키고, 그리고 지구에 남아있는 기타 등등들을 부수기 좋은게 남아있질 않을때까지 부숩니다.

 

  심지어 이 영화, 거대 괴수물 형식을 띄며 그 거대 괴수 까지 아주 작살을 내놓습니다.


  네, 모두가 아시는 파과성애자, 파괴덕후, 파괴왕, 그냥 파괴밖에 모르는 바보인 그분, 롤랜드 에머리히의 새로운 "파괴물"입니다. 그리고 파괴로 시작해서 파괴로 끝장을 봅니다.


  헌데, 이 파괴행위가 좀 남다릅니다. 무언가 대단한 걸 보며 느끼는 감탄이나 그런게 아닌 정말 말도 안 되는 장면을 목격했을때 나오는 어처구니 없는 웃음이 나옵니다. 그리고 대체 어디까지 파괴하나 지켜보게 됩니다. 헌데 시작부터 끝까지 보이는 건 다 갈아버립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나서 그 다양하고 현실감 없지만,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미친 파괴행위에 상쾌한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인디2]는 기존에 나온 그 어떤 영화보다도 영화로서 존재하는 영화가 아닌, 감독 본인의 순수한 파괴행위를 담아내기 위한 도구로서 영화를 이용하는데 충실한 작품입니다. 그리고 정말 잘 부숩니다. 부순다는 말을 몇번이나 했는지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여튼 끝내주게 잘 부숴요.




[영화는 파괴를 위한 도구일 뿐이다!]


- [인디2]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파괴행위에 모든게 맞춰져 있습니다. 그렇다는 말은  파괴를 제외한 모든 요소들은 그냥 겉치레나 홍보, 또는 상업적으로 유리한 측면이나, 연령등급을 최대한 낮게 받기 위한 일환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겠죠. 말은 길게 했는데, 그냥 구려요.


  마케팅 측면에서 기용한 중국인 배우는 눈만 동그랗게 뜨기만 할뿐, 끔찍한 연기력으로 씬스틸러가 되어 줍니다. 얼마나 끔찍하게 연기를 못 하는지, 이쯤되면 제가 구글 검색을 해서 이 배우를 찾아 본 다음에 이름을 언급 했어야 하는데, 별로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 정도입니다. 네, 완벽할 정도로 후져요.


  나머지 뉴페이스들도 헐리우드에서 제작비 800만불 들여서 만든 저예산 공포물에 나올법한 사람들만 즐비합니다. 영화[위자]같은데서나 나올 법한 머리가 텅빈 덕분에 악령이나 귀신한테 맨날 당하는 불쌍한 동네 바보 형 누나들이 지구를 지키는 광경은 확실히 나쁜면에서 웃깁니다. 개중에서 가장 비극적인 인물은 단연 리암 햄스워스일 겁니다. 바보들이랑 같이 있으니깐 얘도 바보같아 보여요. 끔찍할 정도로 연기 못 하는 배우가 아닌데 바보 친구들이랑 어울리다 보니 그도 바보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인디펜던스 데이'를 대충 구색을 맞추기 위해 기용 된 전작의 중견급 배우들은 말 그대로 추억팔이 마케팅에 훌륭히 소모 됩니다.


  사실 이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 따윈 안중에 없어요. 이런류의 영화에서 항상 나오는 성조기 펄럭이는 장면 따위에는 애시당초 괸심조차 없어 보입니다. 그냥 전작 만들어 놓고 보니 슬슬 후속작으로 더 많이 부수고 싶어진 롤랜드 애머리히가 영화를 만든거지 뭐가 더 있습니까. 때문에 그냥 전작 거 대충 갖다 씁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뭔가 의문을 갖는 다는 거 자체가 무의미 합니다. 사람들이 우주선에 끌려 올라가는데, 다음 장면에서 사람들은 온데간데 없고 오브젝트들만 보이는 이유요? 사람 갈리는 장면 나오면 관람 연령 등급이 올라가니깐요!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


  ……여튼 말이샜는데, 앞에 언급 된 중견급 배우들은 12세 관람가에 어울리는 시시껄렁한 대사를 죽기 직전까지 내뱉습니다. 그게 다에요. 뭐 더 할 얘기가 없네요.




[근데 정말 잘 부순다……]


- 종합해 보면, 영화[인디2]는 유수의 제작사인 어사일럼이 만든 [샤크토네이도 시리즈] 같은 영화적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크 토네이도시리즈]의 진짜 주인공은 쩌리같이 생긴 주조연들이 아닙니다. 샤크 토네이도 그 자체가 주인공입니다. 그래서 주인공님(또는 님들;;;)에게 당하는 쩌리들은 대충 거기 놔두고 당하게 합니다.


  [인디2]는 그 진짜 주인공이 "파괴"입니다. 파괴님이 빛날 수 있게 우리 외계인들이랑 지구인들 그리고 기타등등들은 가장 맛깔나게 파괴 당하실 위치에서 그냥 파괴됩니다. 우리 파괴님이 빛나시게 말이죠.


  저는 어땠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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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반부 : 아 그냥 집에서 [디스트릭트9]이나 다시 볼 걸.

  2. 우주선 뜨자 말자 : ???!?!??!!! 이거 뭐여 ㅋㅋㅋ.

  3. 파괴님의 초반 활약상 : 낄낄낄낄……왜 이렇게 맛깔나게 잘 부수냐.

  4. 인간/외계인놈들의 긴 시퀀스 : (정색)

  5. 이후 파괴님의 활약 : 어허 어허허 어헛, 으엉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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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영화 엄청 좋아합니다. 머리를 비우다 못 해 뇌가 깨끗하게 씻겨나간 후 다시 리셋되는듯한 이 느낌! 격하게 사랑합니다 감독님 다음편에도 더 크게 부숴주세요.




[3D효과 미미. ATMOS 밋밋]


- 외화 답지 않게 영상이나 음향효과는 그다지 특출난게 없습니다. 3D로 보는 것 보단 차라리 2D로 보면서 우리 파괴님의 잘생긴 파괴행위를 더 자세히 볼 걸 그랬어요. 음향도 M2관이 좋아서 그런거지, 그저 그렇습니다. 3D ATMOS 포멧 상영시간이 참 어정쩡한데, 차라리 2D일반 포멧으로 보시는 걸 추전 드립니다.












p.s : 아, 이영화에서 나름 멀쩡한 조연님들이 있는데, 바로 아역 배우들입니다. 꼬맹이 4인방 나오는 장면은 영화적인 측면에서 봤을때 나름 온전한 수준의 장면이에요.



님의 서명
끄앙숨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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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6-26 12:31:09

Atmos효과가 별로 없더라구요ㅜ

WR
2016-06-26 12:37:07

영상과 음향볼 맛은 날 거라 생각했는데, 그다지 뛰어나진 않더라구요.

2016-06-26 22:16:01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에머리히의 파괴 행위를 보고자 극장을 찾았지만 그마저도 밍밍해서

너무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네요. 1편은 그나마 침공에 의한 위기감과 절체절명의 상황들이

느껴져서 나름 볼만했는데 이번엔 그런게 전혀 없더라구요. 에머리히 양반 [투모로우]만한

영화는 더 이상 못 만들어 내는 걸까요..?

WR
Updated at 2016-06-27 09:02:55

밍밍하다는 뜻을 한번 더 풀어보자면

'저은혀 현실적이지 않아 스크린 속 상황에 무관심해 진다'

정도가 될듯한데, 이 영화에 존재하는 하늘의 별많큼 많은 단점들 중 하나네요 ㅋㅋㅋ

샤크 토네이도 같은 영화와 같은 카테고리로 묶일 정도니 이 영화 상태가 영화적으로 어떤 위치에 있는지야 뭐 ㅡ.,ㅡㅋ 그나마 이 영화가 다른 망작들에 비해 좋은점은 어설프게 진지한척 안 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B급 시시껄렁함을 보여줬다는 것일 겁니다. 전 우주선 뜨자말자 뇌를 꺼내서 바닥에 내려놨습니다. 그리고 뇌가 세척되는 기분은 생각보다 상쾌하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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