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스포유)제이슨 본을 위한 변명
생각보다 재미가 없다는 얘기가 많네요.
하지만 저는 참 재미있게 봤고 ‘본시리즈’의 리부트의 개념으로 이해했습니다.
사실 본 아이덴티티, 슈프리머시, 얼티메이텀을 통해 제이슨 본의 ‘자아찾기’는 일단락 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본의 말대로 안죽고 살아남는 것 뿐이기 때문이죠.
본인이 자원해서 살인기계가 되었고 그로인해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었으니 이런 원죄로 인해 그는 세상에서 살수 없고 단지 자신이 지은 죄과를 씻기 위해 고통 속에 몸을 맡깁니다.
그런데 여기서 새로운 사실이 나타나죠.
즉 본인이 자원해서 살인기계가 된 게, 그게 사실은 CIA의 주작질이었다는 거죠.
아버지를 테러로 위장해 살해하고 그로 인해 본은 복수를 위해 요원이 된거죠.
그렇다고 본의 원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본은 마음의 짐을 덜고 자신의 죄과를 씻기 위해, 또한 이런 음모가 판치지 않게 하기 위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는 거죠.
그것이 바로 이번 영화의 기본 목표라고 저는 봤습니다.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말한대로 구시대 사람들은 이제 다 떠났고, 이젠 새로운 세상으로 바꿀 기회가 온거죠.
제 생각에는 알리시아 비칸데르와 동지를 맺고 그는 앞으로 거대한 CIA의 폭정 및 권력에 의한 추악한 음모에 맞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울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이번 편은 앞으로 이어질 새로운 시리즈의 프롤로그 역할을 충분히 한 거 같습니다.
그러기에 이번 ‘제이슨 본’은 예전 본시리즈와는 아예 판 자체를 다시 짜야 했습니다.
예전 3편의 시리즈에서는 항상 저격수들이 둘, 셋 정도 나오고 본은 이들을 차례로 처치해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단 한명의 저격수만 나옵니다.
또한 전작의 저격수들은 단지 명령이 그러니까 본을 죽이려고 하는 단지 살인기계에 불과했지만 이번 저격수 ‘뱅상 카셀’은 얼굴에서부터 예전 무표정한 저격수와 다르고(본의 이탈 및 배신으로 인해 온갖 고초를 겪어야만 했고, 그의 동료도 희생을 당했음) 본에 대한 원한이 사무쳐 있습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본 시리즈의 전매특허는 모두 다 나옵니다.
군중 속에서의 추격전, 상황에 맞게 임기응변하는 순발력, 1:1 격투신, 여러 팀을 각개격파하는 신, cia상황실의 지휘장면, 흥미진진한 차량 추격전, 음모를 꾸미던 자에 대한 응징, 선한 CIA직원의 등장 등 ‘이게 본시리즈’다 하는 전형적인 장면이 그대로 나와 줘서 너무 좋았습니다.
또한 음악도 예전 그 음악 그대로 심지어는 엔딩곡 까지 똑같아서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저의 소원이 있다면 이번 영화가 꼭 성공해서 2년에 한번 3년에 한번씩 시리즈로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면 이토록 무뚝뚝하면서도 연민이 느껴지고, 인간미가 있는 그런 캐릭터를 버리기가 너무 아깝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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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같은 생각이시네요.ㅎㅎ
본 시리즈의 스타일에 뻔하다는 얘기하는 분들은 이제 이 시리즈에 질렸다라고 밖에 생각이 안들더군요.
본도 시간이 지났고 맷데이먼도 딱봐도 늙은게 티 나는데 옛날과 같길 바라면 그게 더 이상한거 아닌가 싶네요.
액션씬도 첫 등장의 원펀치로 쓰러뜨리는 장면으로 이후 액션씬에 대한 설명이 끝났다고 봅니다.
매드맥스 이후로 스릴있는 액션 영화가 나와줘서 기분이 좋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