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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아수라], 클라이막스의 배경 설정도 괜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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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1 23:43:31

<아수라>에서 모든 갈등이 폭발하고 모든 에너지가 뒤엉키고 유혈과 죽음이 난무하는 클라이막스를 장식하는 장소가 다름이 아닌 장례식장이라는 것도 참 감독이 판을 잘 짰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장례식장...

 

죽음을 맞이한 사람을 조문하고 살아있는 사람들이 삶을 영위하며 이젠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삶을 영위하지 못한 망자를 애도하고 기억하는 장소이며 죽음과 삶이 공존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은충호 실장의 장례식장에서 박성배 세력들과 김차인 세력이 격돌하게 되면서 망자의 마지막 장소이자 생존자들의 삶의 현장의 일부가 되는 역할을 하는 장례식장은 결국 한도경, 박성배, 문선모, 김차인, 도창학, 차승미 등 모두의 죽음이라는 충격적이고 파격적인 결말의 장소가 되면서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의 장례식장이 되었다는 점에서 그 상징성이 있다고 봅니다.

 

좀 더 확대 해석을 하자면,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장례식장에서 살기 위해서 폭력으로 아득바득 투쟁하는 인간들의 모습은 마치 치열한 우리의 생존의 현실을 반영하기도 하는 것 같아서 씁쓸한 뒷맛을 안겨주는 것 같았습니다. 삶과 죽음이 함께 하는 이 세상 가운데에서 본능적으로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존의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축생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했고요.

 

많고 많은 장소를 두고 장례식장에서 모든 것이 종결되며 결과적으로 은 실장의 장례식장이 한도경, 박성배, 김차인, 문선모 등의 모든 이들의 장례식장이 되었다는 것도 꽤나 상징적인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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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016-10-02 12:58:28

박성배가.. 가장 고통없이 깔끔하게 한방에 가버린..

 

이게 현실이겠죠..

 

악인의 최후가 가장 고통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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