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게]  너의 이름은 제작비가...

신카이마코토 감독이 초기에 가내수공업으로 시작한 노하우가 빛을 발한 거겠죠? 

원래 신카이 마코토가 주인공 얼굴빼고는 다 할줄 압니다.

혼자 제작하던 때의 노하우로 제작비 줄였을 듯요.

감독이 정말 대단하네요...

감독이 말 그대로 일당백을 해냈군요..

애니 제작비 = 인건비

감독이 원래 인원 적게 쓰는 걸로 유명합니다.
사람 적은 대신 감독 자신이 죽어 나가니 돈은 적게 드는데
But 대신 감독의 전문분야인 배경이 아닌
캐릭터 디자인과 작화에서 많이 까였습니다.
솔직히 초기작보면 캐릭터 심합니다.

그 약점 보완에 외부 인사 도입하다보니 제작비가 차츰 증가하더만
이번에 지브리 스탭들 도입하면서 몇억엔 단위의 제작비가 나오더군요.

스텝롤 올라갈때 성우들 보니까
은근히 배우들이 많던데 (오노데라 선배가
마시미양이란걸 스텝롤 올라갈때 알았습니다;)
제작비가 저것밖에 안든게 신기하네요

2D 애니메이션 제작비 = 인건비 입니다.

1초에 몇장을 그리느냐가 제작비에 큰 영향을 주고, 그림 그리는 사람이 정규직이냐 하청이냐도 영향을 주죠.

그래서 디즈니가 엄청나게 비싸고(3D되서는 기술개발에 들이부으면서 더 비싼진것 같고),

지브리는 일본에서는 거의 가장 비쌌습니다.

다른 일본 애니메이션들은 1초에 24장이 아니라 12장 혹은 그 이하로 '떼우다가' 필요한 부분에만 프레임을 높이는 방법으로 그린데 반해 지브리는 비교적 성실히 그리거든요.
<가구야 공주 이야기>의 경우는 일반적인 지브리 대작에 비해서도 2배 이상 제작비가 들어갔는데,
(<아키라>(1988)이 10억엔, <모노노케히메>(1998), <이노센스>(2004)가 20억엔입니다. 물가상승을 감안해도-일본은 버블붕괴이후 물가상승 폭도 적었죠-스케일 대비 가구야 공주 이야기의 제작비의 위용이 느껴지실 겁니다.)

작품을 보면 일정한 굵기의 애니메이션 테두리 선이 아니라 붓으로 그린듯한 강약조절이 있는 그림체로 그렸는데, 이게 노동량을 극단적으로 높이는 단편에서나 실험적으로 쓰이는 방법이었거든요.

반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발군의 센스가 있다면 개인이 많은 부분을 커버할 수 있는 배경 처리에 공을 들이고 캐릭터는 굉장히 단순화..(못그렸...)시킴으로써 제작비/시간 대비 뛰어난 화면을 뽑아왔습니다.

이번에는 그러한 노하우에 더해 캐릭터는 다른 작가와 협력하면서 고퀄리티의 작품을 만들어냈습니다.  

정확한 제작비가 4억엔 좀 안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이마저도 신카이 마코토 애니 사상 초유의 금액이였고 망할 우려에 일본문화청인가에 애니가 망할경우 제작비 일정부분 보전해주는 절차를 신청해놨다고 하더군요

이번 성공의 대가가 감독과 제작사에 좀 고스란히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또 다른 작품 만들죠.

어떻게 이런 고퀄리티를 50억에.... 대단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