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게]  [스포약간] 로그원 후기

1 중국배우들의 역할이 생각보다 크더군요, 중요도가 남주 여주 다음 수준

  헐리웃 영화에 중국배우만 나오면 중국자본 때문이라는 말을 별로 안좋아했는데, 완전히 부인하긴 힘든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기대이상으로 영화에 잘 녹아든것 같습니다만, 스타워즈+견자단+쿵푸의 조합은 여전히 어색하긴 합니다

2 3디효과는 악평과 달리 딱 적당했습니다,  영화 전반의 화면이 심도가 깊은편이라 적당한 3디가 상생효과를 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3디효과가 너무 심하면 미니어처 느낌이 과하게 나서 별로 안좋아합니다

3 소위 화면떼깔이나 디자인, 특수효과 등등의 미장센은 나무랄데가 없었습니다만 3디 캐릭터들은 떠보였습니다. 

아무리 기술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어색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구지 어색한걸 감수하며 똑같이 재현할 필요가 있었나 싶습니다,

그냥 비슷하게 생기거나 신인 배우를 썼어도 분장이나 복장으로 레아공주임을 충분히 보여줄수 있었을텐데요.. 제독은 그렇다 쳐도 레아 공주는 로보트처럼 더 어색했습니다

4 톤앤매너는 기존 시리즈의 것을 따랐지만 플롯 및 구도 편집등의 형식에서 스핀오프로서의 신선함을 충분히 보여준 것 같아 좋게 봤습니다, 메인 스토리도 스타워즈의 상징이었던 제다이와 광선검은 내려놓고 기존 시리즈에서는 조연격이었던 캐릭터들의 이야기로 풀어간 것도 신선했구요

제3제국과 레지스탕스 이야기야 어찌보면 흔하지만 예전 특공대 영화나 첩보물을 떠올리게 해서 정겨운 기분도 들었습니다

5 한동안 없었던 민폐를 당해서 무지 화가 났었습니다

  마지막 가장 중요한 씬에서 반딧불 테러 (핸드폰 불빛) 를 당해서 엄청 몰입하던 끈을 놓처버렸죠

  원래 테러 당하는 순간 바로 컴플레인 하는데, 클라이막스라 더 놓치기 싫어 무시하고 보다보니 영화가 끝나더군요

  한마디 하고 일어서려다 어차피 영화 끝났는데 서로 얼굴 붉히다가 제가 폭발할것 같아 겨우 참았습니다 

  (만약 컴플레인했는데 그쪽에서 인정이나 사과 안하면 멱살이라도 잡을 심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