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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뉴스]  역대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수상작 중 빌보드에서 1위한 41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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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8 12:14:22

온갖 기록과 집계 내는것을 즐기는 빌보드가 올해도 흥미로운 목록을 배출했습니다. 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맞이하여 시상식 전에 역대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에 오르거나 수상한 곡들 중 빌보드 종합 싱글챠트에서 1위한 곡을 뽑아낸거죠. 올해 후보에 오른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Can't Stop the Feeling!"까지 포함하여 지금까지 총 41곡이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에 오르거나 수상한 곡들 중 빌보드에서 1위한 곡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오늘 날의 빌보드 핫 100이 1958년 8월 4일부터 시작된것이니 아카데미에선 60년의 기록인데 60년간 41곡이 빌보드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수상곡이면 생각보단 많네요. 전 목록을 보기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빌보드 1위곡이 후보에 오르거나 수상했는지는 몰랐습니다. 극히 상업적인 시상식인 아카데미가 빌보드 싱글챠트에서 1위한 영화음악의 성과를 외면하기란 쉽지 않을겁니다. 아카데미의 주제가상 수상/후보 이력이 챠트에서 별 영향력을 끼치진 않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아카데미가 빌보드에서 1위한 곡의 화제성에 묻어간다고 봐야죠. 시상식 흐름을 유연하게 하기 위해선 적재적소에 축하공연으로 감사 인사로 연발하는 수상대의 지루한 분위기를 전환시켜야 하는데 이 때 챠트를 휩쓴 영화음악의 라이브 공연만큼 편리한 대안이 없어요. 그러려면 후보에 올려서 기본 예우를 해줘야 할 터.        

 

목록에서 1985년이 특히 기가 막힙니다. 후보에 오른 전 곡이 빌보드 싱글챠트에서 1위에 올랐거든요. 1980년대는 영화음악의 전성기였는데 1985년의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가 영화음악의 전성기였던 1980년대 분위기를 결정적으로 알려주는 기록인것같습니다. 주제가상 후보에 오른 전 곡이 빌보드에서 1위를 차지한건 전무후무한 일이에요. 앞으로도 이런 기록은 못 나올것같습니다. 아카데미의 주제가상 후보나 수상결과의 영향력이 그리 크지가 않죠. 이미 챠트에서 히트한 곡이 후보에 오르는 경우도 부지기수고요. 올해의 "Can't Stop the Feeling!"만 해도 아카데미와 무관하게 이미 반년도 훨씬 전부터 저 알아서 히트한 곡이었습니다. 영화음악의 전성기였던 1980년대였기 때문에 저런 기록도 나올 수 있었던거죠. 1981년부터 1989년까지는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에 오른 곡들 중 한곡 이상은 1위한 곡이 후보에 오르거나 수상을 했습니다. 1980년대에 얼마나 영화음악이 선호됐는지 알 수 있는 단적인 예죠.

 

올해 후보곡들 중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기대한대로, 혹은 기대이상의 신나는 퍼포먼스로 시상식 초반의 분위기를 깔끔하게 달구어주더군요. 괜히 시상식 오프닝 무대로 저스틴 팀버레이크를 세운게 아니었죠. 전 이걸 노리고 아카데미가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Can't Stop the Feeling!"을 후보에 올렸다고 봅니다.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영화계 일이라면 늘 적극적으로 나서는 인물인데 이번엔 생애 첫 아카데미 후보지명까지 됐으니 성심성의껏 퍼포먼스에 임할것이 아니겠어요.  

 

영화계에서 안착하기 위해 10년도 넘게 기를 쓰고 있는게 저스틴 텀버레이크라서 팬들의 불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10편도 더 되는 영화에 부지런히 출연하면서 음악활동은 등한시했고 그 흔한 영화음악도 거의 안 했죠. 그나마 코엔형제 때문에 출연한 [인사이드 르윈]에서 가수 출신 경력을 활용한 소모적인 배역을 맡아서 영화음악에도 참여했지만 이 경우는 리메이크라서 아카데미 후보에 오를 수가 없었습니다. 올해 맥스 마틴과 공동 작곡에 참여한 "Can't Stop the Feeling!"이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에 올라 처음으로 아카데미 후보자가 된것에 기뻐하여 아카데미 관련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더니 이렇게 화려한 퍼포먼스로 후보에 올려준것에 대한 보답을 하는군요. 작년 [트롤]로 칸 영화제에 방문했을 때도 본인의 개인기를 십분 발휘했었죠. 진짜 무대에서 이만큼 잘 노는 남자 솔로 가수도 없는것같습니다.

 

미국 팝계에서 이렇게 춤추면서 노래하는 남자가수도 드문데 그걸 또 제대로 즐기고 있어서 보고 있으면 신나요.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발랄한 퍼포먼스에 동요된 배우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미 연예계에서 연예인의 연예인이구나, 하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습니다. 

 

1. B.J. Thomas  - "Raindrops Keep Falling on My Head"

내일을 향해 쏴라(Butch Cassidy And The Sundance Kid) (1969년 개봉)

1970년 4주 1위/아카데미 주제가상 수상 

 
2. Isaac Hayes  - "Theme From Shaft"

샤프트(Shaft) (1971년 개봉)

1971년 2주 1위/아카데미 주제가상 수상

 

3. Maureen McGovern  - "The Morning After"

포세이돈 어드벤쳐(The Poseidon Adventure) (1972년 개봉)

1973년 2 주 1위/아카데미 주제가상 수상 


4. Michael Jackson - "Ben"

벤(Ben) (1972년 개봉)

1972년 1주 1위/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


5. Barbra Streisand - "The Way We Were"

추억(The Way We Were) (1973년 개봉)

1974년 3주 1위/아카데미 주제가상 수상 

 

 -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첫 싱글 1위곡


6. Diana Ross - "Theme From Mahogany (Do You Know Where You're Going To)"

마호가니(Mahogany) (1975년 개봉)

1976년 1주 1위/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 


7. Barbra Streisand - "Evergreen (Love Theme From A Star Is Born)"

스타 탄생(A Star Is Born) (1976년 개봉)

1977년 3주 1위/아카데미 주제가상 수상 

 

 -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는 이 곡의 아카데미 수상으로 유일하게 아카데미에서 주제가상을 받은 1위곡을 두곡 이상 보유한 가수가 되었습니다.  


8. Bill Conti - "Gonna Fly Now"

록키(Rocky) (1976년 개봉)

1977년 1주 1위/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 


9. Debby Boon - "You Light Up My Life"

그대는 내 인생의 빛(You Light Up My Life) (1977년 개봉)

1977년 10주 1위/아카데미 주제가상 수상  


10. Dolly Parton - "9 to 5"

나인 투 파이브(Nine to Five) (1980년 개봉)

1981년 2주 1위/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 


11. Christopher Cross - "Arthur's Theme (The Best That You Can Do)"

미스터 아더(Arthur) (1981년 개봉)

1981년 3주 1위/아카데미 주제가상 수상

 

12. Diana Ross & Lionel Richie - "Endless Love"

끝없는 사랑(Endless Love) (1981년 개봉)

1981년 9주 1위/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 


13. Jennifer Warnes & Joe Cocker - "Up Where We Belong"

사관과 신사(An Officer And A Gentleman) (1982년 개봉)

1982년 3주 1위/아카데미 주제가상 수상 


14. Survivor - "Eye of the Tiger"

록키 3(Rocky III) (1982년 개봉)

1982년 6주 1위/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 


15. Irene Cara - "Flashdance... What a Feeling"

플래시댄스(Flashdance) (1983년 개봉)

1983년 6주 1위/아카데미 주제가상 수상 


16. Michael Sembello - "Maniac"

플래시댄스(Flashdance) (1983년 개봉)

1983년 2주 1위/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 


17. Stevie Wonder -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우먼 인 레드(The Woman In Red) (1984년 개봉)

1984년 3주 1위/아카데미 주제가상 수상 

 

 - 아카데미 주제가상 역사상 1985년 시상식만큼 박빙인 해도 없었죠.


18. Phil Collins - "Against All Odds (Take a Look at Me Now)"

어게인스트(Against All Odds) (1984년 개봉)

1984년 3주 1위/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 


19. Ray Parker Jr. - "Ghostbusters"

고스트버스터즈(Ghostbusters) (1984년 개봉)

1984년 3주 1위/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 


20. Kenny Loggins - "Footloose"

자유의 댄스(Footloose) (1984년 개봉)

1984년 3주 1위/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 


21. Deniece Williams - "Let's Hear It for the Boy"

자유의 댄스(Footloose) (1984년 개봉)

1984년 2주 1위/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 

 

22. Lionel Richie - "Say You, Say Me"

백야(White Nights) (1985년 개봉)

1985년 4주 1위/아카데미 주제가상 수상  


23. Huey Lewis and The News - "The Power of Love"

빽 투 더 퓨쳐(Back To The Future) (1985년 개봉)

1985년 2주 1위/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

 

24. Phil Collins & Marilyn Martin - "Separate Lives"

백야(White Nights) (1985년 개봉)

1985년 1주 1위/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

 
25. Berlin - "Take My Breath Away"

탑 건(Top Gun) (1986년 개봉)

1986년 1주 1위/아카데미 주제가상 수상 

 

26. Peter Cetera - "Glory of Love"

베스트 키드 2(The Karate Kid, Part II) (1986년 개봉)

1986년 2주 1위/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

 

27. Bill Medley & Jennifer Warnes - "(I've Had) The Time of My Life"

더티 댄싱(Dirty Dancing) (1987년 개봉)

1987년 1주 1위/아카데미 주제가상 수상


28. Starship  - "Nothing's Gonna Stop Us Now"

마네킨(Mannequin) (1987년 개봉)

1987년 2주 1위/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

 

29. Bob Seger - "Shakedown"

비버리 힐스 캅 2(Beverly Hills Cop II) (1987년 개봉)

1987년 1주 1위/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

 

30. Phil Collins - "Two Hearts"

도둑과 아내(Buster) (1988년 개봉)

1989년 2주 1위/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 


31. Jon Bon Jovi - "Blaze of Glory"

영 건 2(Young Guns II) (1990년 개봉)

1990년 1주 1위/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 


32. Bryan Adams - "(Everything I Do) I Do It for You"

로빈 훗(Robin Hood: Prince Of Thieves) (1991년 개봉)

1991년 7주 1위/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 


33. Peabo Bryson & Regina Belle - "A Whole New World"

알라딘(Aladdin) (1992년 개봉)

1993년 1주 1위/아카데미 주제가상 수상 

 

 - 리메이크라서 아카데미 규정상 후보에 오를 수 없었던 [보디가드]의 I will always love you가 각종 기록을 갱신해가며 14주 1위를 하던 독주 상황을 깬것으로 유명한 곡이기도 하죠. 아카데미에서도 [보디가드]사운드트랙에서 후보로 나온 I Have Nothing과 Run to You를 누르고 수상에 성공했습니다.     


34. Janet Jackson - "Again"

포이틱 저스티스(Poetic Justice) (1993년 개봉)/1993년 2주 1위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

 

35. Bryan Adams  - "Have You Ever Really Loved a Woman?"

돈 쥬앙(Don Juan DeMarco) (1995년 개봉)/1995년 5주 1위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 


36. Celine Dion - "Because You Loved Me"

업 클로즈 앤 퍼스널(Up Close & Personal) (1996년 개봉)

1996년 6주 1위/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 


37. Celine Dion - "My Heart Will Go On"

타이타닉(Titanic) (1997년 개봉)

1998년 2주 1위/아카데미 주제가상 수상

 

 - 소니가 사운드트랙 앨범 판매량을 위해 싱글 판매 수량을 제한하지 않았다면 최소 10주 1위는 문제 없었을 곡. 덕분에 앨범은 다이아몬드 인증을 받았습니다.  


38. Aerosmith - "I Don't Want to Miss a Thing"

사용된 영화 : 아마겟돈(Armageddon) (1998년 개봉)

1998년 4주 1위/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

 

 - 에어로스미스 첫 싱글 1위곡이자 유일한 싱글 1위곡 

 
39. Eminem - "Lose Yourself"

사용된 영화 : 8 마일(8 Mile) (2002년 개봉)

2002년 12 주 1위/아카데미 주제가상 수상 

 

 -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의 힙합 수상곡, 욕설 가사의 라이브 무대를 제한해서 많은 사람들이 원했던 에미넴의 퍼포먼스는 불발. 그때는 이 곡의 화제성과 에미넴의 물 오른 인기, 영화의 호평 때문에 이 곡의 아카데미 수상이 당연해 보였는데 세월이 지나고 보니 이 곡이 후보에 오른것이나 수상까지 한 결과가 파격적으로 느껴지긴 하네요. 그 뒤에도 힙합곡이 후보에 오르는 경우는 없었으니까요.

 
40. Pharrell Williams  - "Happy"

슈퍼배드 2(Despicable Me 2) (2014년 개봉)

2014년 10주 1위/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


41. Justin Timberlake - "Can't Stop the Feeling!"

트롤(Trolls) (2016년 개봉)

2016년 1주 1위/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

 

 - 빌보드에선 1주 1위를 했지만 이후 챠트 상위권에서 굉장히 오랫동안 장수한 히트곡이죠.

 

위 노래만 모아서 컨필레이션 음반을 발매해도 괜찮을것같네요. 80분짜리 CD로 두장이면 다 채울 수 있을것같은데 말이죠. 나오면 전 바로 삽니다. 위 41곡의 빌보드 1위곡 중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은 곡은 16곡입니다. 하이라이트반으론 16곡만 실은 1장짜리로, 디럭스판으론 후보에 오른 곡까지 포함하여 41곡을 실은 2장짜리 편집 앨범을 기획하면 괜찮을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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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2-28 13:01:51

 오잉? 이 목록으 어디서 볼수 있나요?

WR
2017-02-28 13:52:26

빌보드 홈페이지에 나와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도 제공돼요.

2017-02-28 13:17:56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뭔가 항상 진짜로 신나있는 느낌이라서 보기 좋더라고요.ㅎㅎㅎㅎ

 

WR
2017-02-28 13:50:54

퍼포먼스 중간에 객석으로 내려와 마누라 부등켜 안고 노래부르는 장면에서 역시 저스틴 팀버레이크! 했어요. 엘렌 쇼에 나와서 TKO를 부르며 미국 아줌마들 신나게 만들어줬던 그 방식을 그대로 오스카상에서도 하는데 하나 긴장한 티도 없이 잘 놀더군요. 즉홍적으로 끌어 올리는 흥은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최고인듯.  

2017-02-28 13:41:59

 결과적으로 에미넴 최고의 히트곡은 그의 정규 앨범에는 실려있지 않다는... ^^

저도 에미넴 곡 중 저 곡을 제일 좋아합니다. 수십번을 들어도 안 질리고 가사도 해석해보면 좋아요.

2017-02-28 20:05:59

85년에 어떤 노래가 있었나 기억이 나지않다가 올려주신 곡명을 보니 엄청난 곡들이 한해에 몰려 있었네요. 케니 로긴스등이 당시 오스카 공연에 나왔던 것이 기억 나네요

2017-03-01 00:02:07

lose yourself는 정말이지... 랩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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