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2
영화이야기
자동
ID/PW 찾기 회원가입

[영화리뷰]  <루팡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을 보고(약스포)

 
  1016
2024-04-17 04:53:52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연출한 1979년 작 <루팡3: 칼리오스트로의 성>은 하야오 감독의 첫 번째 극장판 작품입니다.

 

괴도 루팡은 파트너 지겐과 함께 카지노에서 거액을 훔쳐 달아나지만 그 돈이 모두 위조지폐 임을 알게 됩니다. 이 지폐가 만들어지는 곳을 역추적 해 본 루팡은 그곳이 칼리오스트로 공국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루팡과 지겐은 칼리오스트로에 도착하는데 그곳에서 누군가에게 쫓기는 공주 클라리스를 도와주게 됩니다. 하지만 클라리스는 강제 결혼의 상대인 백작에게 결국 돌아가게 됩니다. 루팡은 공주와 그녀가 갇힌 성에 뭔가가 있음을 직감하고 사무라이 고에몽을 합류시켜 그곳을 관찰합니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루팡을 잡고 싶어 하는 제니가타 경부를 루팡은 일부러 그 성으로 오게 만듭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모든 연출 특징이 들어가 있는 이 작품은 그의 위대한 극장판 작품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입니다. 루팡이라는 캐릭터만 알고 극장에서 처음 이 작품을 보게 되었는데요. 연출, 캐릭터 그리고 음악까지 모두가 만족스러운 작품이었습니다. 45년 전 작품이지만 너무나 모던하고 아마 수십 년이 지나도 당대의 관객들에게 만족을 주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야오의 키워드가 되는 자연, 비행기 그리고 케이퍼 무비에서 요구하는 모든 구성이 알차게 들어가 있는 이 작품은 모든 세대가 공감할 만한 이야기와 캐릭터가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루팡이 주인공은 다른 작품들은 아직 접해보지 못했지만 좋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이 작품을 보며 느껴졌습니다.

 

사실 히사이지 조와 함께 작업을 하기 전이라 음악에 대한 기대는 조금 없었는데 재즈를 기반으로 한 ost도 다른 하야오와 히사이지 조의 음악 연출에 못지않은 리듬감과 감동을 함께 주고 있습니다.

 

올해 오스카를 품은 은퇴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포함한 하야오의 엄청난 걸작들이 있지만 그의 극장판 데뷔작조차 이렇게 엄청날 줄은 몰랐습니다. 위대한 그의 시작을 스크린으로 보는 기쁨을 경험할 수 있어 너무 좋았네요.

5
Comments
2
2024-04-17 06:22:40

이미 데뷰작 '미래소년 코난'에서 완성된 작가이자 감독임을 보여줬죠.

2
Updated at 2024-04-17 08:28:42

성에서 쫓고 쫓기는 장면을 보면
그의 스승 모리 야스지가 작화감독을 했던
장화신은 고양이(드림웍스 작품과는 다릅니다)와
묘한 동질감이 느껴집니다.
하야오 감독이 그 영화에 콘티작가와 수석애니메이터로 참여하기도 했고
거기에서 작화를 담당했던 선배 오오츠카 야스오가
루팡3세에서도 작화를 맡아서인지
비슷한 느낌이 많이 들어요.
그 이전엔 하야오 감독이 영향을 많이 받았다던
프랑스 작품 왕과 새가 또 비슷한 결이고요.
두 작품 같이 보시면 흥미로우실 겁니다.

1
2024-04-17 11:55:50

'극장'데뷔작일뿐 이미 베테랑이던 시절이죠.

이번 개봉 홍보를 보면 '미야자키 하야오의 신인 시절'같은 표현을 사용하던데 그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른 분도 댓글로 말씀하신 것처럼 이미 일년도 더 전에 "미래소년 코난"을 선보인 감독인데요. 

1
Updated at 2024-04-17 12:39:37

애니메이션 세계명작극장의 알프스소녀 하이디, 엄마찾아 삼만리를 보면 뭔가 그림체가 익숙하지요.
플란더스의 개도 동글동글한 얼굴이 기억나서 하야오가 관여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니었구요.

그래도 저는 하이디-코난-라퓨타 스타일의 동글동글한 얼굴이 루팡-나우시카-원령공주의 얼굴보다 더 좋았던 기억이 나요.

1
2024-04-19 05:46:54

이 영화 인트로를 따서 on your mark 애니 뮤비를 만들었죠.
하야오 작품 세계의 문을 연 작품인데 극장서 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