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마스터즈 오브 호러 시즌2. 에피소드5. 프로라이프.
이 에피소드는 엉망입니다.
시즌1에서 가장 훌륭한 에피소드 중 하나였던 '담배자국'을 연출했던 존카펜터의 작품인데요,
담배자국이 역시 거장은 달라.. 라는 느낌을 제대로 주는,
개인적으로는 존카펜터 필모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작품이었다면
이 프로라이프는.. 그냥 의무감으로 만들었거나, 아무 부담없이 대충 만들었거나 둘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쫒기는 10대가 병원으로 오게 되는데,
알고보니 임신 중이었고 악마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낙태를 하겠다고 하고..
그녀를 쫒아온 사람은 알고보니 그녀의 아버지와 아들들..
이들은 이 아이가 신의 아이라고 믿고 세상에 태어나게 하려고 합니다.
시놉만 보면 되게 흥미롭고, 그래서 이 에피소드도 일찍 본것인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완성도가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아이의 아빠 역할로 론펄만(헬보이)이 나와서, 그 분 특유의 생마초 연기를 합니다.
전형적인 론펄만이지만 언제 봐도 좋은.
담배자국이 그의 전작 '매드니스'와 유사한 코즈믹 호러를 다뤘다면
이 작품은 오컬트의 내용이지만 영화 형식은 그의 전작 '분노의 13번가' 같은 공방전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분노의 13번가나 화성의 유령들 같은, 한 장소를 두고서 서로 대치하는 형식의 영화도 존카펜터가 워낙에 잘 찍죠.
이런 진행 방식은 상당히 흥미로웠지만, 거기서 끝이었습니다. 완성도가 워낙에 낮아서..ㅠ
아무튼, 이 작품은 전형적인 용두사미로 끝납니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 감독님이 일부러 이렇게 만들었나..
다시는 자기 부르지 말라고.. 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아니면 블랙코메디인가?
담배자국으로 살짝 끌어올린 커리어가.. 그후에 다시 회복되지 않은게 안타깝습니다.
다음은 시즌2의 '너무 많이 듣는 남자'(Sounds Like)의 감상을 적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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