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플로라 앤 썬 (추천) 소박한 보석같은 음악 영화

오늘 본 영화는 플로라 앤 썬

(이 영화도 작년에 봤던 감상을 정리하는 내용입니다.)

애플이 픽사가 아닌 자체적으로 만든 오리지널 영화로 선댄스 영화제가 판권을 사들여 스트리밍 하는 작품

작은 소품이지만 음악영화로서 갖춰야 할 장점들과 완성도가 꽤 괜찮길래 

감독을 봤더니 원스, 비긴 어게인 등으로 유명한 존 카니

아주 특별하거나 재기 발랄한 연출이 있거나 촬영 혹은 편집이 극단적으로 뛰어난 작품이라거나 

하지 않지만 극장을 나올 때 든든한 만족감을 느끼고 나올 수 있는 작품

이 영화는 특히 영화 전체가 한 편의 음악을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그려지고

또 영화 자체도 마지막의 한 방을 위해 천천히 과정을 만들어 나가는 드라마의 구성이 흥미로운데

마지막 공연씬 (음악 영화이니 마지막에 노래가 나오는 게 스포일러는 아니니까 ㅎㅎ) 을 

끝까지 보고 있으면 지금껏 영화를 보고 있던 우리들 그리고 영화 속의 엑스트라들까지도 

이 영화를 완성하는 주인공이었음을 느끼게 되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뒤에 이어지는 엔딩 크레디트도 우리들을 위한 감독의 마지막 배려가 담겨 있으니 

꼭 보고 나오시길… ^^

추천하는 작품은 대개 스포를 안 하고 설명하려 하기에 이 정도로 적는 데 앞에 적었던 것처럼 

기대하지 않았지만 보석 같은 그리고 마음의 치유를 안고 나올 수 있는 좋은 작품이다.

이제 추석 시즌이라 여러 작품들이 극장에서 경쟁을 펼치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만나보시길..

(이제는 아마 애플 TV에 올라와 있을 것 같은데 애플 TV 구독은 하질 않아서 확인해 보지는 못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