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베이비 레인디어, 이러다간 다 죽어
4
2717
Updated at 2024-04-26 14:38:21
단 제목으로 어그로를 끌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결코 어그로만은 아니에요.
남주 도니는 여주 마사에게 호의를 배풉니다. 마사는 도니의 호의를 사랑으로 받아들이죠.
여기까지는 남녀간에 흔한 오해와 착각이라고 볼 수 있지만 여자의 섬뜩함이 숨겨져 있습니다.
불우한 어린시절과 리플리 증후군 그리고 스토킹. 아주 찰떡 쓰리콤보입니다 ^^
극을 풀어가는 과정이 너무 흥미진진하고 심리묘사가 뛰어납니다.
그리고 뜨거운 화두인 성 정체성에 대해 선천적이냐 후천성을 갖느냐의 질문.
왜 도니는 끔찍한 경험에도 불구하고 마사에게 성적 이끌림이 생기는지.
포르노를 보거나 약을 하면 없었던(경험하지 못한) 도파민이 분비되어 자신의 가치관이 바뀌는지, 아니면 원래 가지고 있던 정체성이 그로 인해 발견되는지.
우연한 행위가 큰 후폭풍을 몰고 와 우리 사회는 서로에게 더욱 더 무관심합니다.
한국을 강타한 아니 세계를 강타한 미투 운동이 가져온 파장은 많이 봤습니다. 미투운동의 진위 여부가 아닌 그 이후의 사회적인 변화를 말합니다. 사람들은 더 이상 남 일에 관여하지 않고, 남을 위해 희생하지 않습니다. 그 결과가 출산율과 관계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
'베이비 레인디어' 에 나온 사람들은 그저 외롭고 가여운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글쓰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