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충무로 인쇄골목 사이의 저렴한 곰탕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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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2 07:42:36
을지로 오가 근처에서 골목으로 들어가면 곰탕집이 하나 있습니다.
항상 가성비가 우선인 엥겔지수가 높은 제가 자주 찾는 곳입니다.
날씨가 추워지니 뜨끈한 곰탕 한그릇이면
뱃속이 따땃해지고 참 좋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반겨주는 고기 누린내(?)가
이곳도 우리는 탕을 직접 곰니다 하는 느낌을 줍니다.
최근 여기저기 나주곰탕집이라면서 마구 생기고 있는데..
뭔놈의 메뉴는 이리많고 국물에다 장난질을 치는지...
특히 곰탕에 간 해 갖고 나오는건 누구 생각이었을까요.
국물에 자신이 없으니 이런 저런 장난도 치고 메뉴도 부풀리기 하는거 같더라고요..
여기는 메뉴도 참 조촐합니다.
사실 곰탕하나 잘 하면 다른 메뉴는 필요 없거든요..
저는 항상 그렇듯 곰탕에 소면 많이 주세요 합니다.
아!
오늘은 곰탕+도가니를 시켜 봅니다.
그리곤 먹을 만치롱 김치와 깍두기를 접시에 덜어 놓습니다.
넣고 싶은 만큼 파를 잔뜩 넣고는
아무런 간을 하지 않고 소면과 김치부터 먹어 줍니다.
큼직한 도가니도 장에 찍어 먹어주고요..
그리고 밥한공기 말아서 뚝딱하면
여기도 장사하는 곳인데... 뭐라도 넣겠지 라고 생각도 들긴 하지만
아무런 간 하지 않고 먹을 수 있는 곰탕 한그릇.
참 좋습니다.
님의 서명
홍대입구에서 근근히 먹고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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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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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님 본격 소환글...
저기에 소주한잔이면 죽음인데 ㅠㅡ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