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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북미회담 캔슬 통보에 대한 개인적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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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05-25 02:26:27

1. 먼저 미국이 이번 캔슬의 원인으로 든 북한의 마지막 성명이 무엇인지를 봅시다.

 

북한은 미국의 펜스 부통령이 리비야 모델을 다시 한번 언급하자, 

북한은 리비야가 아니다. 펜스는 그것도 모르는 멍청이냐라고 비난했습니다.

(정확한 펜스의 워딩은, 북한이 만족할 만한 딜을 내놓지 못할  경우 북한은 리비야처럼 될 것이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There was some talk about the Libyan model last week, and you know, as the President made clear, this will only end like the Libyan model ended if Kim Jong Un doesn't make a deal," Pence said Monday.

 

https://www.cnn.com/2018/05/21/politics/mike-pence-fox-news-north-korea/index.html

 

펜스가 이 발언을 하자 북한이 다시 발끈해서 펜스를 욕했습니다. 

 

그러나 톤 다운을 시켰죠. 

 

미국 비난하되 트럼프는 노 터치…북한 최선희, 펜스만 때렸다 -  중앙일보, 2018. 5. 24

http://news.joins.com/article/22652874

 

 

2. 이 건을 두고 트럼프가 노발대발해서 정상회담을 캔슬시킨다는 것은 말이 안되고,

트럼프식 블러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왜 트럼프는 이런 블러핑을 쳤는가.

 

제가 엊그제 설명드렸습니다만,

트럼프는 전과를 확대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건 트럼프의 미국내 정치 상황과 연관이 있습니다.

트럼프는 지금 국내적으로 압박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언론들과 적대관계이기 때문에, 이리로 가도 욕먹고, 저리로 가도 욕먹는 상황입니다. 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언론들이 뭐라고 하든 부인할 수 없는 확고한 업적 -북한 비핵화- 을 쌓아서 미국 시민들에게 어필해서 중간선거에 승리하려는 것입니다.

 

어저께인가 CNN에서 전문가라는 사람이 나와서 그랬죠. 

'트럼프가 정말로  북한 비핵화에 성공한다면 미국 시민들이 길거리에 나와 호산나 (구세주)를 외치며 환영할 일이라고. 그러나 그런 일을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트럼프를 반대하는 이들도 북한 비핵화가 큰 업적이라는 것은 부정못합니다. 다만 그 일이 일어나지 않게 되기를 바라는 거지요. 하지만 트럼프는 그걸 하려 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국 언론들이 여기에 재뿌리는 방법은 무엇이냐. 

회담을 해도 안한 것처럼 만들어버리면 됩니다. 

 

끊임없이 그 회담 결과물을 깎아내리고, 이것은 승리가 아니라 패전이며, 북한에게 내준 것이고, 북한은 핵무기를 감춰두고 있을 가능성이 여전히 있으며... 이런 소리를 하는 것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실제로 이런 보도를 이미 하고 있습니다.

 

이 연장선상에서 나온 게 볼튼이 말했던 북한의 모든 시설에 대해  미국이 불시에 기습감사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그리고 시기에 몇년간 이라는 제한이 없이 앞으로 영구적으로 그래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북한도 나라인데, 자국의 모든 군사시설이나 안보시설에 대해 미군이 영구적으로 불시에 들이닥쳐 조사해볼 수 있는 자유통행권을 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나라는 없습니다. 있다면 전쟁에 져서 미국에게 점령당한 상태의 나라라면 그게 가능하겠죠. 독립국가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이걸 거부한다면?

'그럼 북한은 공개를 안하고 있는 시설이 있다. 공개하지 않은 시설에 핵 무기를 감춰두고 있을 수 있다. 이것은 불완전한 핵 사찰이다' 라는 주장을 펴는 것이지요. 

현재 일본 정부와 미국 언론들이 밀고 있는 프레임이 이겁니다. 여기에 맞장구 치고 있는 볼튼은 멍청한 것이고... 

 

(현재 일본이 결코 트럼프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여기까지 엿먹고 나서 아베가 트럼프를 좋아할 수는 없는 거죠. 일본이 지금 내놓고 있는 제안들은 북미 회담의 허들을 높이는 것인데, 

이게 겉으로 보면 미국이 이것도 요구하고, 저것도 요구해서 북한에 대한 요구사항을 늘려서 협상에서 더 강한 위치를 점유하게 해주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미국 시민들에게 북한으로부터 여기까지 얻어낼 수 있다고 기대수준을 엄청나게 높여놔서 트럼프가 거둔 성과물이 낮아보이도록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볼튼은 지금 미국 언론과 일본 정부 손아귀에 놀아나고 있는 거죠. 헛 똑똑이라고 생각합니다.

실무는 폼페이오와 CIA, 국무부가 하고 있는 데, 왜 볼튼만 계속 인터뷰했겠습니까. 볼튼은 자기가 매일같이 언론에 나오니까 신나서 떠들어댔지만 실제로는 북미회담에서 북한에 대해 미국의 입장을 강화시키고 있었던 게 아니라, 트럼프를 향한 덫을 놓고 있었던 언론들에게 이용당한 겁니다)

 

 

일단 이런 언론보도를 접하는 미국 국민로서는 귀가 좀 솔깃합니다. 

미국 시민들로서는 더, 더, 더를 원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죠.

트럼프가 좀 더 강하게 북한을 밀어붙여서 더 얻어낼 수록 트럼프의 성과가 인정되고,

트럼프가 북한과 타협하여 중간 정도 지점에서 합의가 나올 경우, 트럼프가 합의에 급급해 북한에게 굴복했다는 언론들의 프레임이 시민들사이에서 설득력을 얻을 것입니다.

 

 

3. 이런 국내 사정때문에, 트럼프는 충분한 성과물을 얻어내야만 합니다. 

얻지 못하면 미국 언론들이 전방위적으로 펴고 있는 프레임 공격에 무너집니다. 

 

트럼프가 리비야 모델을 안한다고 기자회견 했던 것만으로도, 트럼프가 북한의 이간책에 말려들어 자신의 보좌관을 스스로 쳐냈다 라고 미 언론들이 신나서 보도를 했습니다.

우리나라 언론들에서는 '볼튼 해고 임박' 이라고 전망을 했지만, 저는 그리 보지 않습니다.

볼튼이 맘에 안들어도 해고하는 순간, 북한의 이간책에 말려든 트럼프 라는 미국내 기사가 수없이 쏟아질 겁니다. 

 

(이번 맥스 썬더 훈련에 있어서 국방부가 사전에 신경을 못쓴 불찰이었다 라는 국내 지적이 나오고 실제로 송영무가 급히 B-52전개를 우회시켰지만, 문대통령이 송영무 장관에게 경고를 하거나 하지 않잖아요. 하면 북한의 압박에 굴복하는 꼴이 됩니다.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펜스가 또 리비아 모델을 이야기했지만, 트럼프가 펜스에게 주의를 준다면, 트럼프는 보스로서 자기 사람을 보호하지 못하고 북한의 압박에 굴복했다는 비난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트럼프는 자기 사람을 감싸야 합니다.

 

그러니 이 기회에 핑계삼아 북미 회담 캔슬이라는 블러핑을 한 번 쳐보는 거지요. 

 

 

 

4. 블러핑이 아니라 진짜이면 어떻게 하나. 라는 불안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걱정마십시오. 그렇게 하면 트럼프는 정치적으로 자살 하는 것입니다.

재선 못합니다.

 

이란 핵 합의 딜을 파기시킨 상태에서,

북한 핵 건도 해결을 못하면 트럼프는 재선이 불가능합니다. 

 

전쟁으로 해결을 하려들면 어쩌지? 라는 불안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첫째,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전쟁은 절대 안된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지원없이 미국 혼자서 전쟁 못합니다.

 

둘째, 판이 여기까지 왔는 데 중국이 미국 편 안듭니다. 북한은 인질들을 석방하고 핵 실험장을 폭파시켰습니다. 중국은 북한은 이만큼 성의를 보였는 데, 미국은 왜 성의를 안보이나 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가 지금 판 깬다고 해서 미국 편 안듭니다. 

 

 

셋째, 트럼프가 회담 캔슬을 발표한 시점이 아주 약삽한 데,

 

펜스가 저 발언하고, 북한이 비난 성명 발표하고,

그런다음 우리나라 문대통령과 트럼프가 만나서 정상회담을 하고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그리고나서 북한이 풍계리 핵 실험장을 폭파하고 나자,

트럼프가 회담 캔슬 발표한 겁니다.

 

받아먹을 거 다 받아먹고 나서 판 깨겠다고 하는 거죠.

북한 입장으로서는 풍계리 폭파하고 나서 몇 시간만에 회담 깨겠다는 통보를 받았으니 황당할 겁니다.

 

트럼프가 풍계리 폭파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게, 왜 전쟁이 없다는 증거가 되는가.

전쟁할 거면 그냥 미 폭격기로 가서 폭파해버리면 됩니다.

미군은 적대국이 하는 말을 믿지 않으며, 자기 손으로 직접 부수고 확인사살 하는 게 미국 스타일입니다. 

북한 행동을 기다리고 있을 필요가 없죠. 북한이 비난 성명 내놨을 때, 바로 받아치고 전쟁 준비로 들어가면 되는 겁니다. 풍계리도 원자로도 북한 군사시설물도 일제히 전면 폭격으로 다 부수는 게 미국 스타일이지, 여기는 빼놓고 저기는 하고... 이런 식으로 하지 않습니다. 

 

 

트럼프식 엿먹이기 협상술입니다.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48
Comments
1
2018-05-24 23:45:06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2
2018-05-24 23:46:31

 동의합니다. 문통도 이런 내용을 사전에 알고 있었을 거라고 봅니다.

20
2018-05-24 23:46:57

 오늘처럼 매향인님의 글을 기다린 적이 없는것 같네요..

 

1
2018-05-24 23:46:57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제가 예측한대로 흘러가고 있어서 그저 소주가 달콤할 뿐입니다.

2018-05-24 23:49:24

제발 그래야할텐데요. 도박을 구경할 땐 합리적 판단이 서지만...
지금은 답답함이 앞섭니다.
냉정히 보면 당연히 최대한의 밀당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3
2018-05-24 23:49:30

 저도 이란핵협정파기하고 북한핵협상도 파기하는것은 이해가 않됩니다. 정말 상도라이임에는 틀림없어요.

3
2018-05-24 23:50:06 (182.*.*.37)

 정은이가 이걸 어떻게 받느냐가 제일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WR
5
Updated at 2018-05-25 00:29:18

남한이 뛰어야죠.

 

북한은 풍계리 폭파 라는 선물을 줬는 데, 뺨을 맞았거든요. 

근데 여기서 '아이구 미국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라고 김정은이 꿇으면 내부 반발이 엄청나게 일어납니다. 김정은도 감당 못할 수준의 반발일 걸요.

 

북한은 약하게는 침묵, 강하게는 반발로 나오지, 꿇는 것은 선택지에 없습니다.

 

이럴때 뛰어야 하는 게 중재자이죠. 한국이 나서서 둘을 이끌면서 다독여야지, 북한이 회담장에 나올 체면이 서죠. 

8
2018-05-24 23:50:15

한국이나 미국이나 기레기는 악의 축이네요.

5
2018-05-24 23:50:42

상세한 분석 감사합니다.
저도 이게 완전한 끝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국내적으로는 평화에 방해가 되는 세력들에게 그 책임을 물리고
입지를 좁히는 계기가 됐으면 바랄 뿐입니다.

2018-05-24 23:51:06

추측하신 모든 것이 사실이라 해도, 걱정하지 않을 이유는 그다지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추측하신 그대로 흘러가기를 바랍니다.

2018-05-24 23:51:33

그냥 쭈욱 봐오던 미국식 각본있는 리얼리티 쇼 같아요. 

 

결과는 뭐.... 잘 되겠죠.

2018-05-24 23:51:35

힌집에서 긍정적인 내용의 후속 멘트가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7
2018-05-24 23:51:56

저는 왜 '싱가폴에서 하는 건 캔슬인데, 회담 자체를 캔슬하는 건 아냐'로 믿고 싶죠??

2
2018-05-24 23:52:22

일단 트럼프가 뒤통수는제대로 때린 것 같습니다 ㄷㄷㄷ

1
2018-05-24 23:52:41

너무 속상해서 돌것 같았는데...
이런저런 상황이 이해가 되네요.

2018-05-24 23:52:53

남북한, 미국 전문가들 오늘 밤 잠은 다 잔 거 같네요 내일 뉴스공장에서 과연 이 사태를 어케 바라볼까 궁금하네요 가뜩히나 요즘 바쁘신 정세현 전 장관님 엄청 불려다니겠어요 그리고 김지윤 박사님하구요 ㅜㅜ

1
2018-05-24 23:53:06

 제발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야밤에 이게 무슨 난리인지... 끝날 때까지는 끝나는 게 아니네요.

2018-05-24 23:53:10

 뭔가 스무스하게 되는게 아닌가봐요. 쓰신대로 되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에효.. ㅜㅜ

2018-05-24 23:55:38

메인이벤터는 참 고달프구만요 쉽게 갈수도 없고..

1
2018-05-24 23:56:16

다들 우려하는데 회담 엎어지면 김정은만 새되는 게 아니라 트럼프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뭔가 다른 큰 그림이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이든 평양이든 회담장소가 바뀌며 뭐 그런...



2018-05-24 23:56:22

WWE의 한 장면처럼!

갑자기 트럼프가 똬악! 평양에 똬악!

5
2018-05-24 23:57:43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진짜 판을 깨려고 했다면 화기애애하게 한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바로 이렇게 나오진 않았겠지요.

문통이 직접 트럼프를 만난 직후 일이 이렇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둘 사이에 어떤 합의가 있지 않고서는 대단한 외교적 결례가 될 뿐 무엇 하나 얻는 것이 없지요.

더군다나 북한이 액션을 취해가고 있는 와중에 미국이 일방적으로 판을 깨는 형태를 취하게 되니, 경수로때보다도 더더욱 황당한 대의명분없는 행동일 뿐이고 미국이란 국가에 대한 신뢰도를 시궁창으로 떨어트리는 행위지요. 그리고 그 결과에 의해 매향인님 말씀대로 트럼프의 재선 실패만이 남을 뿐이겠고요.

 

내외적으로 상당히 치밀한 전략이 이 회담에는 깔려있는 것 같습니다. 볼튼과 펜스는 자기들이 장기말인줄도 모르고 자의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겠지요. 트럼프에 대한 비난은 일절 없이 당사자들만 공격하는 북한의 성명은 마치 wwe에서 잘 짜여진 각본대로 트래쉬토크를 주고받는 느낌조차 들게 합니다.

 

아마 문-트-김 이 세명 이외에는 아무도 이 상황에 대한 각본을 모르는 상태로 지금 각본이 흘러가는 중일 것입니다.

1
2018-05-24 23:58:28

일단 매향님의 분석이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문통이 트럼프의 북한 뒤통수 가격 계획을 트럼프로부터 들었을까요? 이게 궁금하네요. 

4
2018-05-24 23:58:37

싱가포르 취소, 평양! 이면 영화도 이런 영화가 없는데요.
제발 잘 굴러가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2018-05-24 23:58:39

저 같은 필부도 천국에서 지옥행 급행열차를 탄 느낌인데 막상 문통은 어떤 느낌일지 상상도 되지 않네요.
외교고 협상이고 피를 말리는 일이라는 걸 이렇게 체험허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매향님님의 냉정한 분석 덕에 조금은 안정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매향인님 전망대로 트럼프식 협상술의 일환이기를 (뻥 안 치고 정말) 간절히 바랍니다.

Updated at 2018-05-25 00:01:27

오늘 트럼프가 fbi의 코미케이스에 대한 반격을 시작한 것과 이 회담 취소와 무슨관계일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미국내 트럼프에 대한 평가를 바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해서 이 북미회담을 늦추는 건가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편지의 표현은 완곡하고 지금까지의 과정에서 보여준 것에 대한 좋은 감정에 대해서 많이 표현하더군요.

본 협상이 틀어지게된 무언가를 김정은이 받는다면 다시 재개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게 6월 싱가폴일지는 모르겠네요.

2018-05-25 00:02:10

근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너무 극적입니다 김정은이 어떻게나올까요?정말궁금합니다

1
2018-05-25 00:03:35

                                                  謀事在人   成事在天  ... ... ...        

2018-05-25 00:03:41

이제 북한이 어떻게 나오느냐가 문제일텐데..

매향인님의 예측이 꼭 맞았으면 좋겠네요

1
Updated at 2018-05-25 00:05:22

거의 다 동의하는데 맨 끝줄은 동의하기 힘듭니다. 걱정은 분명 됩니다. 등에 업힌 중국을 정은이가 중국이 기분 상하지 않게 어떻게 내려놓느냐 하는게 관건이고 또 엄청난 외교적 스킬이 필요한 부분이라...

2
2018-05-25 00:08:28

한 달 이내에 이 글이 성지순례 인증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Updated at 2018-05-25 00:15:31

매우 동감합니다. 추천드리죠 트럼프는 이 조치로 공수를 뒤집었어요 더군다나 북한입장에서 실험장을 폭파한 시점에서 가불기에 걸린 꼴이 되었습니다. 이제 북한의 차례입니다. 아무래도 우리정부의 핫라인이 지금 가동되어야 할듯 하고 아마 최선희는 짤리거나 밀려날걸로 봅니다. 북한의 볼튼 역을 그녀가 맡게 되었군요

2018-05-25 00:11:18

매향인님의 식견에 동의하는데..
앞으로 잘 풀려야하는데 ㅜㅜ
걱정에 잠이 안오네요

2018-05-25 00:13:02

어떤 충격적인 블러핑을 해도 실패하지않고 성공할려면

북과 이미 이런 사안들을 공유하고 양해받고 있어야하지싶어요.

만약 김정은이(물론 그도 발을 깊숙이 집어넣은 상태긴한데) 조금만 삐끗하면 정말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으니까요, 물론 정으니가 그정도로 멍청하다곤 생각지 않습니다. 아니 사실 똑똑하다고 보기때문에 말씀처럼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봅니다.

2018-05-25 00:13:13

내일 북이 어떻게 나올지 그게 가장 궁금하네요

Updated at 2018-05-25 00:15:27

이 사건은 놀랍고 충격적이지만 이상하게 걱정은 안드네요. 

글 잘보았습니다.

2018-05-25 00:15:13

잘 보고 갑니다.

WR
3
Updated at 2018-05-25 00:25:13

트럼프는 부동산 사업을 하다가 망할 위기가 몇차례 있었는 데,  그 때도 써먹은 게 협박+벼랑끝전술이었습니다.

자기에게 대출해준 은행가들을 다 모아놓고서, 나 이렇게 큰 손해를 봤다. 파산이 확정적이다. 그런데 나 파산하면 니들이 나에게 대출해준 돈도 다 날리는 거야. 

그러니까 나를 살려. 나에게 추가 대출을 해줘. 내가 살아야 니들이 빌려준 돈도 나중에 언젠가라도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이라도 있지. 라고 협박을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추가대출을 받은 결과 살아나서 현재의 트럼프가 있습니다. 

 

트럼프가 사업하면서 도산만 4번 했습니다. 그 4번을 뛰어넘는 가장 큰 도산 위기가 저거였는 데, 협박으로 위기를 넘겼죠. 

 

협박과 블러핑이라면 트럼프도 아주 좋아하는 방법입니다. 사업을 정상적으로 (or 정석적으로) 해온 사람은 아닙니다. 

1
Updated at 2018-05-25 00:38:35 (121.*.*.161)

본문 마지막에 '트럼프식 엿먹이기 협상술입니다.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라고 했는데 

엿먹이기를 했는데 왜 걱정을 안해도 되는거죠...

 

블러핑과 협박은 먹힐만한 상대한테 해야지 상대한테 블러핑 안먹히면 그냥 나가리 되는 겁니다..

그리고 트럼프만 비정상적인게 아니라 김정은도 그에 못지않게 비정상적이고 어디로 튈지 모릅니다.

 

북한 입장애서는 풍계리 폭파하고 나서 몇 시간만에 회담 깨겠다는 통보를 받았으니 당연히 황당할텐데

김정은이 은행가들처럼 '아이고 제가 잘못했습니다.. 트럼프 뜻대로 하겠습니다' 할것 같습니까?

자존심 때문에라도 안할것 같은데요...

 

뭐 나중에 좀 지나서 다시 물밑작업하고 어쩌구해서 다시 회담날짜와 장소를 잡을지는 모르겠지만

그건 한참 뒤의 일이고 최소한 몇달내에 북미회담 열리는건 물건너 갔다고 봐야죠...

WR
4
2018-05-25 00:38:23

그러니까 남한이 있잖아요.

우리나라는 뒀다가 국 끓여먹을 겁니까?   네고시에이터가 뛸 타임이 돌아온 거죠.

1
2018-05-25 00:45:49 (121.*.*.161)

우리나라가 딱히 김정은에도 트럼프에도 그다지 별 영향력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데요...

둘다 말이 통하는 인물들도 아니고 딱히 줄만한 카드도 없는데 뭘로 협상하죠...

 

그리고 이게 남한의 네고시에이터 능력 여하에 달린거라면

트럼프의 블러핑이니 엿먹이기 협상술이니 하면서 걱정할것 없다고

큰소리칠 일은 아니잖아요...

WR
4
Updated at 2018-05-25 01:03:10

줄만한 카드가 왜 없어요.

 

미국에 대해서는 채찍으로는 한반도 전쟁 불가 통보, 당근으로는 트럼프 노벨상과 재선 지원

북한에 대해서는 채찍으로는 대북 제재 추가 (한국이 거부해오고 있었던 북한 경유 선박에 대한 무차별 검색), 당근으로는 대북 경제 지원계획 발표, 북한 폭격/상륙용 훈련 캔슬, 김정은 참수 부대 해체 같은 게 있죠.

2
Updated at 2018-05-25 01:16:32

우리나라가 별 영향력 있어보이지 않는다는 건 익명님 주관 아닙니까..

 

이번 트럼프의 블러핑의 최악의 결과가 군사충돌이라면, 그 군사충돌은 대한민국측의 협력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최종 통로로서의 입장이 대한민국에 있습니다.

 

님 생각처럼 대한민국은 아무런 역할이나 조건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가 아니라는 겁니다.

 

대한민국의 의향을 무시하고 미국이 북과 군사충돌을 벌인다는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왜 한국의 입장이 영향력 제로가 되겠습니까.

 

따라서 한국의 협상중재력이 존재하고 그 한계내에서 트럼프가 일을 벌인다는 건 충분히 계산해 볼만한 일입니다.

2018-05-25 00:21:26

물론 김정은도 트럼프도 잃을게 너무 많기에 이대로 완전 취소될거라고는 생각 안하지만...

두 사람다 워낙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인간들이라 당최 예측을 못하겠네요;;

1
2018-05-25 02:25:43

음~` 그런가요? 그냥 '설' 같습니다. 

9
Updated at 2018-05-25 06:53:56

1. 현재 세계적으로 볼 때 명분은 북한에 있고 미국은 신뢰를 상실한 단계입니다
2. 만일 이란과 북한 양쪽 패를 다 잃으면 트럼프는 재선은 고사하고 임기 만료마저 자신있게 보장 못할 상황입니다
3. 트럼프가 팬스나 볼턴같은 부하들에게 이용당할 성격도 능력도 절대로 아닙니다
4. 트럼프가 이대로 끝내면 미국이 중국과 일본에 외교적으로 밀린 것이 되고 맙니다
5. 화려한 것을 좋아하는 트럼프가 이렇게 미국 내 언론과 보수파들의 반대 속에서
우왕좌왕하며 폼안나게 싱가포르에서 세기의 회담을 할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을 겁니다

그러므로 트럼프는 회담을 깨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스태이지로 올렸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6. 한국의 동의없이 미국 단독으로 북한과 전면전은 불가능핮니다
설령 북폭을 하더라도 문프가 한국군의 북한 진군을 거부할 것이 뻔합니다
문츠 성격이 혼자서 맨몸으로 휴전선을 베고 들어눕는 한이 있더라도 무조건 막을 겁니다

7. 만일 최후의 경우 회담이 깨져도 문프는 지금까지의 노력만으로도 세계적으로 찬양을 받을 뿐이고
김정은도 그냥 폐기할 실험장만 날릴 뿐입니다. 그대신 명분을 얻죠
하지만 트럼프는 명분도 살질도 아무것도 못얻었습니다.
인질요? 미국 뉴스에 풀려난 이후에 검은 머리 인질 소식이 얼마나 나오던가요?
핵실험장요? 그거 이제는 있으나마나입니다
트럼프가 이렇게 뻔히 손해보는 장사를 할 리가 없습니다
이건 세기의 거래꾼으로써의 자존심 문재입니다

8. 미중러일등 주변국들이 계속 반대와 훼방을 할 경우
남북한이 독자적으로 정전을 선언하고 평화협정을 맺고
개성, 금강산, 백두산을 개방해 버릴 확률도 매우 높습니다.
남한의 경제력이 북한을 충분히 키어할 수 있을 수준이기 때문에
최후의 경우 단독 강화를 맞어도 주변국은 실질적으로 말릴 힘도 ㄴ명분도 없습니다.
특히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과 중동, 동남아 국가들과 무엇보다도 교황청의 적극적인 지지가 뒤따르면요

9. 현재 상태로는 트럼프보다 문프에게 노벨상이 갈 확률이 높습니다. 단독으로요
이를 덮고 트럼프가 자신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극적인 쇼가 필요합니다
미국이 이 협상에서 지닌 영향력을 강조하고 자신의 역할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일부로라도 클라이맥스에 커다란 파국을 넣고, 이어서 극적인 반전을 제시합니다.
그러기 위한 판문점과 평양 회담인 것입니다

10. 여러 번 말했지만 트럼프가
역사상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수교를 맺은 첫 미국 대통령이라는
닉슨의 중국 방문에 필적할 만한 역사책과 교과서에 두고두고 실릴 업적을
자기 이외의 다른 대통령에게 넘길 리가 절대로 없습니다
자기가 비판해 온 민주당 대통령들을 비웃어주기 위해서라도 말입니다
단지 더 화려하고 극적으로 보이게 연출하는 거죠

(트럼프의 목표는 이 세기의 회담 성사를 통해 노벨평화상을 받고 닉슨처럼 역사에 굵은 글씨로 기록되어
단순한 재선을 넘어 딸 이방카를 첫 여성 대통령에 올리고 미국의 가장 유명한 정치 명가로 기록되는 것입니다)

11. 시끄럽게 반대하는 볼턴과 네오콘들에게
너희들 소원대로 북한과의 협상이 깨져서
이제 미국 본토가 핵미사일의 사정권 안에 놓였다
너네가 공포에 떠는 미국인들을 설득시켜 봐야 하고 떠넘겨 보는 겁니다
그래야 미국인들도 트럼프의 이 일이 얼마나 큰 업적인지를 실감하게 되죠
한 마디로 반대파 물먹이기 전술입니다

12. 문프가 이 사실을 모를 리가 없습니다
유일하게 절대적인 자기 편을 일부러 미국까지 부른 직후에 뒤통수를 때려서
유일한 동지이자 친구를 돌려세울 이유도 실익도 없습니다
문프에게는 국내외 반대세력에게 물을 먹이자는 책략이라고 이미 말해줬을 겁니다

13. 이번 일을 보면서 미중 모두 이미 한반도의 통일은 자신들의 손을 떠났다는 것을 실감했을 겁니다
러시아는 처음부터 적극 찬성이었고, 일본은 아무 힘이 없음을 만천하에 보여줬슴니다
이 상황에서 무리하게 훼방을 놓아봐야 조만간 단독으로라도 통일을 할 태고
그러면 반대한 나라는 이제 영원히 통일한국의 적이 될테니
그런 아무 것도 얻는 것이 없고 타격이 큰 도박을 하려고 시도하는 나라는 없을 겆니다
오히려 이 기회에 한반도 통일의 멘토로 나서서 최우선 우방국 자리에 오르려고 욕심을 내겠죠

14. 네오콘등과 민주당, 공화당이 일심해서 트럼프의 노벨상 수상을 저지하려는 것은
자칫 트럼프가 성공할 경우 미국 내에 공화-민주 양당 이외의 새로운 정치 세력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번 선거에서 샌더스에게 몰렸단 여론을 보더라도 마국 내에서도 제3의 정당을 요구하는 흐름이 크거든요
그 촉발점을 트럼프가 만들 수도 있는 것입니다(이건 좀 멀리 나간 이야기입니다만)

제가 보기에는
트럼프는 자신을 극렬 반대하는 기성 정치인들과 CNN에게 회담 중단과 핵 공격 위협의 책임을 돌림으로써
기성 정치권과 싱크탱크들, 언론 등 자신에게 반대하던 새력들을 한꺼번에 물먹일려고
이번 건을 계획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당장 내일부터 회담 파기에 대한 배경 책임과 그에 따르는 위험이 대대적으로 언급될 겁니다
미국 지식인층들의 군산복합체들과 네오콘들을 증오하는 심리를 최대한 이용하는 것이지요


결론을 말하면
조만간, 빠르면 2~3일 이내에. 늦어도 1주일 이내에
문프의 적극적인 혐상과 조정에 의해서
양쪽이 다시 극적으로 회의 개최에 합의하여
판문점이나 평양, 혹은 서울에서 정식 회담이 열리고
곧이어서 남북중미 4개국 혹은 3개국 회담으로 평화협정이 체결될 겁니다

(트럼프의 중간 평가 전에 말이지요
그래야 2년의 핵폐기 시한과 재선 투표 시간 대가 딱 맞아 떨어지거든요)

지금은 극적이고 화려한 하이라이트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작은 숨고르기 시간일 뿐입니다

일희일비할 필요 없습니다
세기의 통일입니다
그렇게 쉽게 단숨에 이루어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 않습니까?

하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서 하다가
정안되면 단독으로 남북 교류 해버리면 됩니다
처음부터 완전 통일이 아니라 연방제 형태가 목적이었으니까요

2018-05-25 09:30:29

 어제 회식이라 즐겁고 간단하게 한잔하고 귀가하여,

큰놈 생일이라 케익 먹는데 속보 뜨면서 트럼프 전격 취소 뉴스 보고 정말 너무 속이 상하더군요.

북한편드는게 아니라 완전 빤쓰까지 다 벗고 나오라는거 아닌가 너무한다.

이번에 잘 안풀림 평화 말나오기 전보다 더욱 심각하게 안좋아 질텐데 걱정도 들고요.

근데 매향인님 글읽고 좀 안심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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