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꼭 가보고 싶었던 곳에 가봤습니다.
학회차 부산에 왔는데 시간이 좀 남더군요...
오늘 미세먼지도 별로 없고 날씨가 좋아보여서... 평소 꼭 가보고 싶었던 곳에
마침내 가봤습니다...
부산 장산입니다... ^^;
해운대구에 있는 매우 높은 산이죠... (관악산과 높이가 비슷...)
이곳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해운대와 광안리의 야경은
개인적으로 남한산성 서문에서 바라보는 서울 야경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2대 야경이라 생각하는데..
미세먼지가 심하지 않은 오늘 아니면 언제 오를까 싶었죠...
차를 렌트했었기 때문에... 장산 기슭에 있는 성불사까지 차를 타고 갔습니다.
성불사 주차장에 차를 대고 해지기 전에 도달하기 위해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올라가는 길에 보니... 저멀리 대마도까지 보이더군요...
오늘 왠지 역대급 사진 건지겠다 싶어 신나게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장산이 보통 산이 아니더군요...;;
야경 촬영을 위해 지금까지 서울의 우면산, 인왕산, 안산, 용마산, 부산의 봉래산, 천마산, 황령산 등에
올라봤지만... 장산은 경우가 다르더군요...;;
이렇게 등산길에 돌이랑 나무뿌리 많은 산은 처음 봅니다...;;
등산로 전체가 부비트랩같은....
그래도 정상에 오르니... 역시 정말 멋진 경관입니다...
산과 바다와 항구와 교량과 마천루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진짜 우리나라 최고의 야경...
다만 공기는 깨끗해서 시정은 좋은데... 하늘에 뿌연 안개같은 구름이 잔뜩 껴서
노을도 없이 해가 져버리고... 하늘이 예쁘게 나오질 않더군요...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미러리스 디카로 찍은 야경사진은 추후 올려보겠습니다...)
문제는.... 올라올 때 그렇게 힘들었는데... 내려갈 때는 더 환상적이더군요...;;
해가 지고 깜깜해졌으니... 등산로의 부비트랩들이 일제히 활성화되어버렸....;;;
내려가면서 5번 넘어지고 미끄러졌습니다...
발목 접지를뻔한 순간도 엄청 많았고...
게다가 중간에 길도 잃어버려 한동안 해멨네요...
장산같은 큰 산에서 밤에 길을 잃어버리니... 진짜 눈앞이 캄캄했는데
어찌어찌 체육시설 있는 큰 길을 찾아 겨우 빠져나왔습니다...;;
진짜 역대급 야간산행이었습니다.
오늘 하늘이 안도와줘 아주 맘에 드는 사진은 못뽑았지만...
다시는 못올라갈 것 같아요....;;
몸도 예전같지 않고 이젠 시간 내기도 쉽지 않고...
그래도 인생의 커다란 버킷리스트 하나 완수한 것 같아 기쁨은 큽니다...
내일 아침에 다리랑 허리가 어떨지 걱정되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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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첫사진 수평선에 걸쳐진 능선이 대마도인가요?
진짜 가까운 거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