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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스포츠) 길고 굵게 이런저런 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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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1 00:08:58

 역시나 현재성은 없습니다. 이번엔 분량이 꽤 됩니다. 막 작성했기 때문에 오타 및 비문 많을 것입니다. 염두에 두고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1. 코파아메리카 단상입니다.

 1-1. 브라질

 개막 전 네이마르 아웃 직후, 명장 치치의 나이브한 선수진 구성이 현 브라질의 발목을 잡는 중이다. 브라질처럼 호전적인 강호를 맞이해 상대가 텐백, 소위 안티 사커를 준비할 거란 사실은 이제 옆집 동네 형도 알고 있다.

 이를 뚫어내는 방법은 크게 셋이다. 1. 상대 수비진영에 균열을 낼 수 있는 재능(소위 말하는 크랙)의 존재 2. 상대의 수비진영을 깰 수 있을 정도로 고도로 조직된 합 3. 후방에서의 공격 침투, 대개 풀백들의 돌파나 크로스 등 지원

 대회를 앞두고 2개월 이상의 담금질을 할 시간이 없는 현재 전 세계 모든 대표팀에 있어서 상기한 2번은 그림의 떡이다. 몇몇 예외는 있다. 특정 클럽 출신이 국가대표팀 대부분의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와 같은 극소수의 국가들이 국제대회에서 평균적으로 좋은 성적을 차지한 큰 이유다. 최근 잉글랜드의 약진과 과거 잉글랜드가 언제 호성적을 거뒀는가를 따져 봐도 역시나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도출할 수 있다.

 브라질은 펠레 era 이후로 언제 어느 시대든 크랙 한 명쯤은 보유한 제국이다. 마찬가지로 당대 최고 수준의 풀백들을 보유한 자원 대국이기도 하다. 그런데 홈팀 브라질의 경기력이 연일 비판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앞선 두 요소가 결합이 된 탓이다. 네이마르를 제외하면 확실한 S급 크랙을 보유하고 있지 못하단 사실 하나. 쿠티뉴가 제2 옵션을 맡고 있는데, 내 시선에서 그는 A급 선수로서, 현재 아스널/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정도까지 그러니까 빅리그 최상위권 클럽 아래-빅리그 중상위권 클럽 위의 팀에서 자신을 위한 맞춤 전술 아래 슈퍼에이스 노릇을 하는 게 더없이 잘 맞는다. 현재 브라질엔 네이마르란 크랙이 대회를 앞두고 부상으로 낙마했다. 자연스레 후방에서의 공격지원이 요구된다. 그런데 치치 감독이 선발한 양쪽 풀백의 면면을 보자. 36세의 다니엘 알베스와 34세를 앞둔 필리페 루이스다. 나이만큼 전성기에 비해 느려졌고, 느려졌기에 돌파는 무뎌졌으며, 느리고 돌파도 어렵기에 예리한 슈팅이나 템포 빠른 크로스 등을 기대하기 어렵다. 공격에서만의 문제가 아니다. 후방 측면 자원의 노쇠화는 수비시 필연적으로 상대 측면의 공격 능력과 연동돼 위험한 순간을 연출하기 마련이다. 남미 최약체로 꼽히는 두 팀, 볼리비아와 베네주엘라를 맞이해 고구마 먹은 경기력은 차치하고 철퇴를 맞을 뻔한 상황이 수차례 연출됐던 주된 이유이다. 측면의 공격은 고사하고 수비력이 너무 떨어지니 동료 중앙 수비수들에게 계속된 부담을 줬다. 엎친 데 덮친 격, 센터백 중 한 명도 전성기에서 내려와 발이 느려진 34세 티아고 실바이다. 여기에 상황이 더 악화가 되는데, 치치가 수비진영 백업으로 데려온 자원들조차 젊고 싱싱한 유망주들이 아닌, 전성기 지난 노장들이란 사실이다. 분명 젊고 예리하며 많이 뛰어다닐 수 있는 네이마르가 앞선에서 휘저어줬다면 상기한 약점은 최소화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허나 그는 out이 됐고, 그래서 이 도미노판이 벌어지게 됐다고 하겠다.

 얘기를 더 해보자. 다음 월드컵까지 쓸 수 없는 수비수들을 중용했단 문제도 문제이지만, 허리도 꽤나 웃기다. 치치 감독은 볼리비아전에서 카세미루와 페르난지뉴를 더블 볼란치로 두고 쿠티뉴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쓰는, 당연히 멜루는 서브로 갔다, 4-3-3 포메이션을 선보였다. 카세미루와 페르난지뉴의 스타일을 아는 눈 밝은 축구팬들이라면 예상할 수 있었겠지만, 고구마 잔뜩 먹은 경기력이었다. 봐보자. 페르난지뉴는 라볼피아나 시스템이 요구하는 수비형 미드필더에 가장 적합한(했던) 자원이다. 당연히 소속 클럽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중용을 받을 수밖에 없던 선수다. 경기를 읽는 능력, 상대의 압박에 맞서 공을 지킬 수 있는 능력, 안정적인 패싱력 등을 두루 갖춘 수비형 미드필더라 하겠다. 약점이라 한다면 수비력 자체가 포지션상 클래스에 비해 뛰어나지 못하단 것이다. 해서 펩은 페르난지뉴의 짝으로 케빈 더브라위너 같은 빼어난 수비가담 능력과 역시나 뛰어난 빌드업 능력을 지닌 박스 투 박스 성향의 중원 자원을 배치시켰다. 한편 카세미루는 페르난지뉴와 달리 엄청난 수비 커버 능력에 자신의 능력 대부분을 배분한 자원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챔스 3연패에 시절 눈에 보이는 건 호날두의 득점이었겠지만, 그 위업에 있어서 카세미루의 공은 지대했다. 모드리치와 크로스라는, 그러니까 수비력은 모두 부족하지만 뛰어난 빌드업 능력에 있어서 공통점을 지닌 중원 동료들을 이끌고도 허리에서의 수비적 약점을 드러내지 않았으니까. 이게 과연 지단 감독의 기가 막힌 전술 덕분일까? 지난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모습을 떠올려보자. 치치 감독은 카세미루의 미드필드진 동료들로 좌측엔 쿠티뉴를 우측엔 파울리뉴를 배치시켰다. 헤나투 아우구스토가 정상 컨디션이었을 땐, 쿠티뉴를 위로 올렸고 그 자리에 헤나투를 넣었다. 냉혹히 말해 헤나투나 파울리뉴나 중앙 미드필더로서 해당 포지션 A급에 못 미치는 자원들이다. 쿠티뉴의 수비가담 능력은 동포지션에서 괜찮다고 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공격형 미드필더이고. 카세미루가 경고 누적으로 8강 벨기에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을 때, 그 자리를 메운 건 또 한 명의 세계적 수비형 미드필더인 페르난지뉴였다. 하지만 그는 명성과는 달리 치명적인 실수를 경기 내내 저질렀고, 여기엔 쿠티뉴나 파울리뉴나 페르난지뉴의 약점을 커버할 정도의 수비능력을 지니고 있지 못했다란 점을 염두에 둬야만 한다, 8강전 패배의 원흉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카세미루와 페르난지뉴, 이 두 엘리트 선수의 레벨차가 난단 소리가 아니다. 두 선수 모두 더블 볼란치에 익숙한 자원들이 아니란 공통점을 제외, 둘은 다른 성향을 지녔고, 그렇기 때문에 팀에서 최고의 활약을 이끌어내기 위해 각기 다른 동료와 다른 전술을 필요로 하는 세계적 엘리트 수비형 미드필더들이란 말이다. 볼리비아전에서 카세미루와 페르난지뉴를 더블 볼란치로 둔 장면을 보며 충격을 받은 이유다. 브라질 인재풀을 볼 때, 중원에 자원이 없지도 않다. 현재 벤치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자원, 그러니까 AC밀란에서 연착륙에 성공한 파케타를 써본다면 아래와 같은 조합이 나온다. 파케타는 플레이메이킹이 가능하고 수비가담에도 능한(태클도 잘한다) 박스 투 박스 중원 미드필더이다. 사실 페르난지뉴가 젊었다면 카세미루가 아닌 그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하는 게 더 나을 수 있는 조합이라 하겠다. 페르난지뉴는 이미 34세다.

-----파케타(21세)--------------멜루(22세)-----

----------------카세미루(27세)--------------

 브라질의 세대교체는 중원과 수비진에 요구된다. 사실 ‘리버풀의 파비뉴(25세)는 도대체 왜 안 뽑는 것이냐’란 말이 많은데, 사실 나도 이해가 안 가는 대목이다. 만일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카세미루와 겹친다면, 센터백으로 돌려 마르키뉴스(25세)와 합을 맞춰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수이다. 과거 에드미우손처럼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선수인지, 이론상으로는 가능하다, 테스트를 해봐야 아는 법이니까. 과거 스콜라리 감독과 레이카르트 감독은 에드미우손을 두 포지션에서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활용했다.

 이번 대회를 맞이한 브라질 대표팀을 보며 지금 뭐하는 짓인지, 치치 감독이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정말이지 ‘너희 노장 선수들 은퇴하기 전 국대 타이틀 하나 가지고 가라’란 이유가 아니라면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 하나도 없다. 아르헨티나와는 달리 중원과 후방에 엘리트 자원들을 넉넉하게 갖고 있다. 재미나게도 공격진은 영건들의 데뷔 무대다. 네레스-히샬리송-에베르통 등, 비단 10대 후반 슈퍼 영건들인 비니시우스와 호드리구 등을 제외한다고 해도 전도유망한 21-22세 측면 공격수들이 치치의 보호 아래 자신들의 가능성을 마음껏 타진하고 있는 중이니, 저 노(老)감독이 깔아놓은 엇박자 음악 어디에 장단을 맞춰야 하나 혼란스럽다.

 약이 될 수 있는 요소가 하나 있으니 네이마르란 S급 슈퍼스타에 의존한 시스템의 취약점이 명백하게 드러났단 것이다. 내가 본 치치 감독은 고집이 있지만 끝없이 배우고자 하는 명장이다. 사실 ‘주야장천 4-3-3만 쓰냐. 아무리 대세 포메이션이라고 하지만, 플랜 B쯤은 마련해야 하는 거 아니냐’란 일각의 비판도 있었는데, 지난 베네주엘라전에서 4-2-3-1 포메이션도 실험해봤다. 결과적으로 난 치치에 대한 믿음이 있고, 그렇기에 이번 대회가 끝나면 스쿼드에 대대적인 칼바람을 일으킬 거라 전망한다.

 1-2. 아르헨티나(워낙 어두운 내용이라 어조를 바꾸겠습니다)

 충격입니다. 충격적으로 못합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경기력도 재앙 수준이었지만, 거기엔 변명의 여지가 있었습니다. 월드컵 직전에야 삼파올리 감독이 부임하면서 팀을 재정비할 시간이 없었단 사실이 엄존했으니까요. 월드컵 직후 삼파올리는 경질됐고, 그 수석코치였던 신참 스칼로니가 정식 감독으로 임명됐습니다.

 축구 마니아라 할 수 있는 제 몇몇 친구들과 아르헨티나 축구에 대해 얘기할 때, 그들은 스칼로니 감독의 능력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지만 전 달랐습니다. ‘일단 사이즈를 키우고 있고, 실력이 떨어지는 국내파를 굳이 선발하지 않으며, 젊은 선수들을 중용하고 있다. 이 체질 개선엔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말이죠.

 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모든 게 16-18년 사이, 그러니까 아르헨티나 축구사 암흑기로 돌아왔습니다. 귀도 피사로, 귀도 로드리게스, 마티아스 수아레즈 같은 국내파 및 비유럽파 선수들의 수준은 아르헨티나에 걸맞지 않습니다. 투박하고, 아니 그냥 명가의 영광의 시절을 기준으로 삼을 때 벤치에 앉히기 불가능할 만큼 수준 떨어집니다. 일례로 스칼로니 감독이 콜롬비아전에 이어 오늘 파라과이전에서도 마티아스 수아레즈를 교체 카드로 활용했습니다. 결과는 똑같았네요. 메시란 희대의 천재, 앙리와 함께 EPL 역사를 대표하는 공격수인 아게로의 한 템포 빠른 패스와 그 움직임을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겉도는 모습만을 노출했으니까요. 한편 스칼로니는 수비 진영의 안정화를 위해 31세의 니콜라스 오타멘디를 다시 콜업했습니다. 이미 오타멘디는 맨시티에서 벤치로 내려간지 오래며, 그 균질적이지 못한 플레이가 어떤 결과를 야기하는지 이미 지난 월드컵에서 목격한 바가 있습니다. 게다가 이 선수, 경기 풀리지 않을 때 분위기 파악하지 못하고 하드 파울 일삼는 다혈질입니다. 이미 실패로 증명된 선수를 감독이 수비진영의 안정화를 위해 끌어왔단 소리, 이번 파라과이전에서 PK를 내주는 것도 모자라 하드 파울을 일삼는 등의 행위를 통해 다시금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하고 말았습니다. 차라리 토트넘에서 장기적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자원, 똥을 싸도 버리지 않고 키우고 있는 21세의 영건 후안 포이스를 피오렌티나의 주장이자 현 아르헨티나 붙박이 센터백 헤르만 페첼라(27세)와 함께 조합해보는 게 낫지 않을까요? 오타멘디, 현재를 위한 것도 아니고 미래는 더욱 아닌 카드 아니겠습니까? 말이 나왔으니 하나 더. 디 마리아에게 다시 기대할 무언가가 있을까요? 이 친구의 나이도 벌써 31세를 넘었군요. 후술할 지오반니 시메오네로 디 마리아의 대체자를 구하는 건가 싶었던 게 엊그제인데, 시메오네가 똥을 쌌던 것도 아니고, 지난 월드컵에서 그 활용 가치가 사라졌음이 드러난 노장을 다시 부른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전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호빗 군단으로 회귀한 것이야 선수들의 면면을 고려한 코치진의 선택일 테니 믿고 넘어간다고 해도, 앞선 요소들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측면입니다.

 공격진은 죽으나 사나 리오넬 메시와 세르히오 아게로의 조합 외에 답은 없습니다. 누가 나오든 퀄리티가 떨어집니다. 애당초 메시란 존재가 여타 선수들과 조합하기 쉬운 선수도 아니지만, 사실 메시를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의 오랜 기간 메이저대회 타이틀 획득 실패는 공격 조합의 문제라기 보단 빌드업을 못하는 후방과 유기적인 플레이가 실종된 미들 진영의 능력 부족 문제로 기인한 바가 큽니다. 사실 수비를 전담할 수 있는 엘리트 선수 한 명만 있어도, 그래서 공수를 이원화하는 과거의 축구 스타일로도 메시의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결승까지 갈 수 있음이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 증명되기도 했죠. 이미 메시는 늙었습니다. 최전성기도 끝났습니다. 그래서 ‘많이 뛰지 못한다’란 약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아게로와의 오랜 조합은 50:50 복불복일 뿐이지만, 문제는 그를 제외하고 A+ 수준의 선수가 아르헨티나 현 스쿼드 아니 아르헨티나 전체 인재풀에서 없기도 합니다. 괜찮은 자원이 있어도 쓰지 않거나 쓸 수 없다는 점도 있습니다. 디발라는 젊고 많이 뛸 수 있지만 메시와 롤이 정확히 겹칩니다. 유벤투스에서는 메시와 마찬가지로 동료를 타는 호날두와 합이 맞지 않아 주전에서 밀렸습니다. 그 결과 경기의 감도 많이 잃은 상태입니다. 개인적으로 이과인의 약점을 완벽히 보완한, 그러니까 큰 경기에 강한 공격수라 평가한 이카르디는 소속 클럽인 인터 밀란과 완전히 어그러진 관계로 인해 그라운드에서 사라진 상태입니다. 경기에 뛰지도 못하니 대표팀 부름을 받지도 못했습니다. 이제 기술할 선수들은 이번 대표팀에 부름조차 받지 못한 준수한 자원들입니다. 나이상 이점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마티아스 수아레즈와 기량상 현격히 차이를 보이는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지오반니 시메오네(23세. 피오렌티나), 앙헬 코레아(24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호아킨 코레아(24세. 라치오). 이들은 모두 소속 클럽에서 자신의 자리를 확실하게 잡은 상태.

 길게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르헨티나 경기를 접하실 분들은, 다시 이런 분들 중 클래식 아르헨티나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계신 분들이라면, 과거 독일, 이탈리아와 함께 명GK 산실이었던 아르헨티나의 절망스러운 현실을 등번호 1번 프랑코 아르마니를 통해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선수 선발이 감독의 고유 권한이긴 하다지만, 아르마니를 주전으로 선택했단 데 대해선 선수를 보는 스칼로니 감독의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참고로 GK로서는 최전성기라 할 수 있는 31세입니다. 특기가 개그인가 싶다는.

 현재 대표팀에서 자기 밥값을 하고 있는 선수는 정확히 네 명입니다. 메시, 아게로, 로 셀소, 데 파울. 스칼로니 감독의 유머러스한 출사표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아르헨티나가 우승한다면 나부터가 놀랄 것이다.” 밥값을 가장 못한 이가 스칼로니임은 분명합니다. 아무리 아르헨티나가 망했다고 해도, S급은 커녕 A+급 영건들조차 안 나오고 있다 해도, 좋은 감독이 와서 조합을 잘 짜면 8강권의 전력입니다. 이 경기력을 보여줘서는 안 된단 말입니다. 아, 왜 전술적 특성에 대해 언급을 안 했냐고요? 없습니다.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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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가장 재미난 팀들. 콜롬비아와 우루과이

 기회가 될 때 두 팀에 대해 더 자세히 더 길게 말하겠습니다. 오랜 시간 이란 국가대표팀을 맡으면서, 선수들의 능력 한계로 인해 강력한 수비진영 구축에만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던 케이로스 감독. 그는 축구팀 지휘봉을 잡은 이래 인생 처음으로 리셀웨폰을 쥐게 됐습니다. 세계 최고수준의 공격형 미드필더 하메스 로드리게스. 진짜 기가 막힙니다. 그리고 재밌습니다. 콜롬비아는 더 강해질 것입니다.

사실 전 우루과이의 약진이 카바니 수아레즈 두 위대한 스트라이커들의 은퇴와 함께 종말을 고할 것이라 봤습니다. 두 선수는 이미 전성기에서 내려온 노장이지만, 우루과이의 경쟁력은 여전합니다. 오스카르 타바레스가 팀의 무게를 최전방에서 허리로 내린 덕분입니다. 미드필드진의 왕성하고도 폭발적인 움직임을 봤을 때, 당분간 우루과이 축구가 몰락할 일은 없을 거라 봅니다. 이미 허리를 20대 초중반 선수들로 물갈이를 했고, 수비진영까지도 세대교체가 완만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조용하고도 강한 팀 컬러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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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파라과이 기대 많이 했건만

 일전에 파라과이 대표팀에 대해 기대한다고 말했던 이유는 바로 오소리오 전 멕시코 감독이 파라과이로 간다고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멕시코 경기력은 매력적이었고, 그 핵심이 오소리오의 존재라 여겼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 생각을 갖고 있고요. 그런데 지난 2월 사퇴를 했더군요. 가정사로 인해 사퇴할 수밖에 없다고, 본인도 아쉬움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파라과이의 경기를 보면서 ‘오소리오가 저 정도밖에 팀을 못 만들고 있나? 이중삼중 수비벽만 쌓는 건 이전에도 볼 수 있던 파라과이의 모습인데’라 여겼습니다. 그런데 오소리오 감독의 모습이 안 보이는 겁니다. 해서 찾아봤더니.. 참 아쉬운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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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더니

 카타르 축구는 후졌다. 침대축구에 대응해 추가시간이 엄청나게 늘어나는 식으로 룰이 바뀌었더니만, 한다는 짓이 주심에게 계속 불만을 쏟아내서 경기를 지연시킨다든지 흐름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만든다는 게..

 1-6. 염병할 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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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다혈질에 악동 이미지를 갖고 있는 닉 키르기오스가 라파엘 나달과 노박 조코비치를 디스했습니다. 대략 이렇습니다. “라파엘 나달은 경기에 대한 엄격한 자세, 상대에 대한 존중, 특히 패자에 대한 존중을 강요합니다. 그 팬들까지도 존중하라고 하는데, 뭐라는 건지. 정확히 저와는 대척에 위치한 선수입니다. 전 제 방식대로 플레이할 뿐인데 말이죠. 위대한 선수인데, 동시에 짜증나는 인간이에요.” “노박 조코비치는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죠. 믿기 힘든 기량을 지닌 선수고요. 그런데 저를 이기지 못한다면, 가장 위대한 선수는 될 거 같지 않군요.” 노박에 대한 본격적인 디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는 뭔가 페더러처럼 되고 싶다란 강박증에 시달리는 거 같단 말이죠. 전 개인적으로 그런 거 신경쓰지 않고 지금까지 달려왔는데 말이에요. 뭐 보기에도 민망한 승리 제스처도 있긴 하네요. 보고 있으면 굉장히 짜증나요. 네가 노박과 만나서 이기면 그가 보는 앞에서 그 제스처 똑같게 시전할 거예요.”

 나달은 이에 대해 별다른 말이 아직 나오지 않았고, 조코비치는 성숙하게 대응했습니다. “디스한 거 알고 있습니다. 키르기오스가 관심을 얻고 싶었을 수도 있고, 사실 어떤 의도를 갖고 그런 말을 했는지 전 잘 모르겠습니다. 뭐 그 친구, 나쁜 녀석은 아녜요. 본인이 솔직해지고 싶다는데,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나요? 누구에게나 자신의 의견을 말할 발언의 자유가 있고, 그가 어떤 말을 하든 그건 자유란 사실이 중요하겠죠. 전 별로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3. 스포츠는 아닙니다만, 아시아 최초 ABT(아메리칸 발레 시어터) 수석무용수인 서희, 정말 매력적입니다. SNS의 시대, 제멋에 헛소리 난무하는 세상이다만, 그녀의 자신감은 실증이 가능하단 점에서 정말 멋졌습니다. “전 제 몸이 좋습니다. 단련하고 그만큼 아껴서 만들어낸 것이니까요. 아름답단 말은 듣기 좋습니다.” 전 제 나름의 미추 개념을 갖고 있는 관계로, 저런 자신감 동의하고 좋아합니다.

 

 4. 영미식 디스문화 이해하기 1단계.

 2012년 시점. ‘르브론은 동부 리그 선수이다. 하지만 남쪽에 있는 마이애미에서 뛰기로 결정했는데, 그의 헤어라인은 계속해서 북으로 올라가고 있다네. 한편 그의 엄마는 서쪽으로 갔지.’ 여기에서 서쪽은 중의적 의미. ‘르브론의 어머니가 West란 선수와 연분이 났다’란 스캔들이 있었음.

 시간이 흐르고 2019년 현재, 레이커스의 영건 4인방 중 르브론 곁에 남은 최후의 1인이 바로 저 쿠즈마란 사실. 비즈니스는 비즈니스일 뿐! :-) 

 

 5. 노르웨이 축구협회의 남자 대표팀과 여자 대표팀에 대한 차별적 대우로 인해 대표팀 합류를 거부한 최초의 여자 발롱도르 시상자 헤게르베르그. 이 슈퍼에이스가 있었다면, 우리가 노르웨이에 1:2 패배를 당하진 않았을 것입니다. 더 큰 점수차였겠죠.

 위에 삽입한 영상, 축구계의 성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일전에 올릴 생각이었는데, 이제야 올리네요. 모드리치처럼 헤게르베르그를 순수하게 스포츠 선수로 여겼다면, 그 능력과 업적에 대한 존중을 최일선에서 생각했다면 저딴 요청을 유머랍시고 하지 않았겠죠. 질문은 이랬습니다. ‘트윅할 줄 아신다면, 한 번 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이 순간 헤게르베르그의 얼굴이 굳어졌고 ‘아니오’라 답변했습니다.

 후에 헤게르베르그 본인은 사회자의 즉각적인 사과를 받아들였고, 오히려 미투 운동 관련 전 세계적 이슈가 된 게 놀랍다고 말했습니다. 해서 기분이 더러웠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게 됐단 소리. 

 

 6. 현지 분위기조차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던 90년대 시절. 우리나라 권투 해설진들은 두 거인의 2차전이 열릴 당시 홀리필드 ‘선’, 타이슨 ‘악’의 이분법적 인식을 자연스레 드러냈다. 시간이 지나 클래식 경기를 보며 관련 이모저모를 찾다 알게 된 내용인데, 홀리필드가 ‘선’ 역할을 맡을 만한 선수 내지 인간인가에 대해 ‘글쎄올시다’이다.

 일단 조지 포먼이나 타이슨처럼 홀리필드와 싸운 많은 선수들이 의도와 우발 사이에서 끊임없이 부상위협을 가하는 지속적인 헤드버팅에 대해 지적한다. 헤드버팅이나 펀치를 피하기 위해 몸을 낮출 경우 니킥으로 위협하는 장면도 찾을 수 있고, 나아가 로우 블로우의 빈도도 꽤 높았던 선수로 남아있다.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전략적 성기 공격이라는 금기의 영역까지 건드렸단 소리. 지금은 기초적 약물 검사라 할 수 있는 테스트조차 과감하게 건너뛰기 일쑤던 시대의 선수인지라, 90년대 내내 이어진 월장 이후 성장호르몬 사용 관련 의혹에 있어서도 별다른 문제없이 현재(07년엔 금지약물 사용 증언자까지 나왔으나 그 말을 증명할 길이 없었다)에 이르렀다. 깨끗한 이미지와는 달리 숱한 혼외자식, 부인 폭행 의혹과 이로 인한 접근 금지명령 발동 및 이혼, 2억 달러 이상의 돈 탕진 등등. 사실 타이슨이 강간 건으로 워낙 강렬한 어둠의 이미지를 구축해서 그렇지, 겉으로는 멀끔해보이던 홀리필드의 삶도 그리 좋다고는 할 수 없겠다.

 에반더를 향해 더티 플레이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숱한 하드 파울을 가하던 선수라 지적하는 동료들이 한둘이 아니다. 사실 링 위에서의 파울은 어느 정도 상수라 알고 있다. 파퀴아오처럼 링 위에선 꽤나 클린한 경우도 있지만, 타이슨의 경우도 상대의 팔을 묶고자 팔꿈치를 종종 활용했다. 하지만 세상만사 그렇듯, 정도의 문제다. 에반더 홀리필드가 팬들을 넘어 동시대 복서들과 그 후배들에게, 자신이 쌓은 그 찬란했던 커리어에 걸맞은 존경이나 존중을 받지 못하는 이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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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연이은 부상에서 복귀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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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9-06-21 01:29:15

이야~
이건뭐 대표 포탈의
스포츠 칼럼보다 날카롭고
이해가쏙쏙 들어오는글이네요
요즘 느끼는 거지만
글 잘쓰시는분들
너무나 멋지고 부럽습니다!!

WR
2019-06-21 07:11:34

사실 글도 길기에 한 번은 더 다음었어야 했던 건데, 귀차니즘으로 

그냥 포스팅한 부족한 글이네요. 

그럼에도 해주신 좋은 말씀, 재밌게 읽어주셨다란 말씀으로 이해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019-06-21 01:30:07

샤...샤라포바!!

2019-06-21 01:31:10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해축 시작하기 전 코파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즐겨야 겠네요.

WR
2019-06-21 07:13:05

개인적으로 샤라포바를 좋아하는 관계로 이 포맷의 포스팅에 종종 등장시키고 있습니다.  

현재 코파와 함께 북중미 골드컵도 진행 중입니다. 기회가 되시면 두 대회를 동시에 섭렵하셔도 

축구팬으로서 재미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 

2019-06-21 02:55:18

추천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한 글.

WR
2019-06-21 07:14:05

극찬 감사합니다! 사실 포스팅한 사람 입장에서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더 바랄 게 없죠. 


2019-06-21 05:26:55

 한동안 시끄러운 여자 테니스를 보게되었군요. 전 그 시끄러움을 좋아합니다.

WR
2019-06-21 07:14:31

저 여기 붙습니다. 저도 그 시끄러움을 좋아합니다! ㅋㅋㅋㅋㅋ 

2019-06-21 06:46:04

재밌다...
정말 잘 읽었습니다. axl님!!!

WR
2019-06-21 07:15:08

장문의 글 재밌게 읽어주신 쿠우 님께!!! 

2019-06-21 08:18:43

선 리플 후 감사..잘 보겠습니다.^^

WR
2019-06-21 08:51:08

모쪼록 재밌게 읽으셨길 빌겠습니다 :-)

2019-06-21 09:38:23

 샤라포바 없으니 여자테니스 볼맛 정말 안나더군요.. 경기력도 엉망이고 재미도 떨어지고.. 그랜드슬램 대회도 3세트경기밖에 안하는 여자테니스 선수 우승상금이 5세트경기하는 남자선수와 같다는게 아직도 어이가 없네요..

 

 샤라포바가 꼭 제대로 돌아와줬으면 좋겠네요..

WR
2019-06-21 10:34:54

여성부가 타이밍 잘 잡았었죠. 힝기스-안나-세레나-샤라포바까지. 

이미 73년에 남녀부 상금을 통일한 US 오픈을 제외하고, 

종목 아이콘이 될 법한 선수들이 10년 이내에 튀어나오면서 인기가 급상승하게 됐고, 

이를 토대로 00년대에 다른 메이저 대회의 남녀 상금을 동일하게 만들어냈으니까요. 

샘프러스 독재-페더러 독재 시대여서 가능했지,

00년대 중후반부터 본격화된 페나조+머레이 라인업 시대였다면 절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남성부의 인기가 절대적인 상황에서 여성부가 인기 등을 언급할 수 없었을 테니까요. 

 

샤라포바 유형이 아닌 세레나 유형으로서 새로운 아이콘이 될 거라 기대를 모은 오사카 나오미가 

호주 오픈 이후 완전히 페이스를 잃은 가운데, 말씀처럼 춘추전국시대이죠.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춘추전국시대를 만든 게 아니란 사실이 함정.. 약물 문제를 일으켰던 샤라포바임에도 테니스계가 끝없이 

러브콜을 하고, 많은 팬들이 괜히 그녀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봅니다. 현 여성부엔 스타가 모자라요. :-) 

2019-06-21 11:23:56

스타가 부족해도 너무 부족하죠.. 이번 프랑스 오픈만 해도 상위 랭커가 우수수 떨어졌으니까요.. 페나조가 4강에 올라간 남성부하곤 너무도 달랐죠. 인기도 없으면서 우천연기되서 남성부에 메인코트 뺐기니까 징징대기나 하구요. 당분간 노답이겠죠.

WR
2019-06-21 11:31:14

세레나는 가뜩이나 노장인데 출산까지 겹쳐 기량이 확 줄어든 게 눈에 보일 정도고, 

오사카 나오미는 코치들 문제로 외환이 생겨서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졌고, 

크비토바가 감동의 복귀 스토리를 완성시키려나 했더니만 감감 무소식에, 

지난 시즌 메이저 타이틀 가져갔던 선수들 할렙이라든지 보즈니아키든지는 메이저 

초반 광탈에, 

미국에서 엄청 띄워주던 S. 스티븐스는 거품이 좀 많이 낀 타입이죠. 

바티 등은 어떤 측면에서 봐도 스타성이 부족한 유형이라 아쉽고요. 

지난 프랑스 오픈에서 깜짝 4강에 든 17세의 아만다 아니시모바가 올해나 내년에 일을 내고, 

최소 샤라포바처럼 롱런할 수 있는 기량을 지닌 선수임을 증명할 수 있다면, 슈퍼스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친구만큼은 플레이도 시원시원하고 사실 외모도 그렇고 스타성이 느껴지더라고요. :-) 

2019-06-21 11:40:37

네 오히려 어린 친구들이 돋보이더군요.. 아니시모바가 슈퍼스타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엔 동의합니다. 어차피 상금이 변경될 가능성이 없으니 보는 재미를 위해서 스타성 있는 친구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2
2019-06-21 10:57:32

염병할 자막 !!!

 

키보드 깨졌네요

WR
2019-06-21 11:20:17

나중에 저 자막 긁어보려요. 긁어지려나 모르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2019-06-21 12:10:24

개인적으로 테니스에는 대부분 양반들만 있는거같고 페나조도 코트에서는 전력을 다해 싸우지만 코트밖에서는 서로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메뎁 치치파스처럼 실제로 사이안좋아서 으르렁거리는 것도 스포츠의 재미고 키리오스같은 망나니스타일도 필요한데 얘는 좀 선이란걸 넘는 느낌이죠. 무엇보다 중요한건 망나니짓을 해도 예전 존 매켄로나 사핀처럼 실력이 받쳐주는 상태에서 해야 그래도 무시는 안받는데 이건 실력도 안되는 놈이(포텐은 엄청나지만 그에 비해 보여준게 없으니)설치고다니니 인정받을리가 없죠.
홀리필드는 예전 타이슨 귀 깨물던거밖에 생각이 안 나는데 그때만 해도 피해자라 생각했는데 최근 저도 알게됐지만 사생활이나 실제 성격은 타이슨과 거의 쌍벽을 이룰정도로 별로더군요. 경기스타일도 말씀하신것처럼 상대방 신경 거슬리게 하기 충분하구요. 이래저래 이미지메이킹을 잘한거 같네요.

WR
2019-06-21 16:05:23

아무래도 경기 중 신체 접촉이 적은 운동, 투기에서 구기로, 단체에서 개인으로 갈수록 선수 간 갈등 사례가 표면으로 드러나는 건 적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해도 사람 사는 곳이라 갈등이 있고, 디스가 있고, 때로는 주먹다짐까지 발생하죠.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상위 랭커들 사이에서 면전에 쌍욕 날리고 주먹다짐까지 가는 일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역시나 시선도 관심도 적게 받는 하위 랭커들 경기에선 종종.. ㅋㅋ 

실력이 받쳐줘야 사실 디스전에 상처도 받고 반응이라도 하겠는데, 말씀하신 바처럼 키르기오스는 수준이 떨어지죠. 최상위 랭커들 입장에서 반응해줘봤자 득이 될 거 하나 없고, 돌아올 것은 손해 뿐인 장사이니까요. 조코비치가 조소를 보내며 디스전 펼칠 수 있었지만, 점잖게 무시했다고 봅니다. 이게 나달이나 조코가 보일 수 있는 최대치의 반응이 아닐지. 본문에 올리지 않았지만 저 친구에게 인신공격을 당한 선수가 한 명 있으니 페르난도 베르다스코입니다. '지금껏 만나본 가장 거만한 녀석'이라 말했는데, 아마도 베르다스코가 벼르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페더러, 머레이 등 몇몇 선수에 대해선 칭찬만 했는데, 이런 건 재미가 없으니 패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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