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팩폭받은 건강검진 상담과 두근두근한 MRI 예약.

제목은 발랄하게 썼는데 내용은 그렇지는 않습니다.

매년 건강검진 받을 때 가족력때문에 꼭 넣는게 경동맥 초음파와 뇌CT입니다.

작년에는 뇌 부분에 음영이 있어 병변이 관측된다라고 진단을 받았는데, 일단은 두고보자였는데

올해는 다른 부분에 음영이 생겨서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네요.

오늘 CT영상에 대한 상담을 받고 왔는데 아무렇지 않게 갔는데 속으로는 엄청나게 긴장했는지

평소 130초중반이던 최고혈압이 147까지 오르는 기염을......

음영이 생기는 이유는 감염이나 종양소견일 수 있는데 종양이면 보통 병변옆에 붓기가 관찰되는데

붓기는 없는 상태라고 합니다. 뇌종양 증상이라는 손떨림이나 감각의 손실도 아직 없는 상태이구요.

그래서 정확한 판단을 위해 다음 주에 MRI를 찍고 그 다음 주에 결과 상담을 다시 받기로 했습니다.

뭐, 미리 걱정해봐야 아무런 영향 없으니 가급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 일 없었으면 좋겠다. 깔끔하게 낫는 걸 전제로 병가라도 내서 쉬다오자 라는 욕망의 소용돌이...

그 외 다른 데는 이상없냐고 물으셔서 콜레스테롤이나 뭐 살빼면 해결되는 것들이죠 라고 했더니,

살 뺄 계획 없으시잖아요. 라고 몽둥이 찜질을 당하는 것 같은 팩폭을....

약 처방받아 드시고 살 빠지면 약 끊으시는게 나을거라고.....(제 의지력이 약한건 또 어찌아시고....)

당분간이라도 먹는 음식들 조절해가면서 몸관리해야겠습니다. 

P.S 동생, 혹시 이 글 읽으면 부모님한테는 절대 미리 얘기하지 마라. 걱정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