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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어젯밤 케이블에서 [연풍연가] 하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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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7-03 18:08:21


어젯밤 늦은 저녁 먹고 케이블 채널 돌리다 딱! 멈췄습니다. 저의 최애 한국영화 리스트에 [8월의 크리스마스] 와 함께 들어 있는 [연풍연가]를 하더군요. 제게는 재미난 추억이 깃든 영화입니다.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은 아니고, 호환마마보다 불법 비디오가 무섭다던 시절, 여친과 저녁 먹다가 즉흥적으로 ‘하루 짜리’ 제주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서둘러 이틀 뒤 비행기 표 예매하고, 이 영화를 보면서 계획을 짰습니다. 아침 첫 비행기로 날아가 영화에 등장하는 곳들 위주로 돌아보는 것도 꽤 재미있었습니다. 지금은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을 J 얘기는 그만 하고^^;

아마 이 영화 찍을 때가 장동건, 고소영 두 사람 인생의 화양연화였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돈은 그 후에 많이 벌었지만, 미래의 반려자와 마치 신혼여행 다니듯 영화 찍으며 서로를 마음에 담았을 거고, 둘 다 그때 나이와 외모가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홍콩영화에 자주 나오는 단어 ‘화양연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한 때...

제주 얘기를 해보면, 당시는 제주에 유명 마트도 멀티플렉스도 없고, 펜션이나 민박도 많지 않았습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풍림콘도가 그때만 해도 최신에 속했습니다. 지금은 꾸리꾸리 하지만...

지금처럼 난개발 되기 전이고, 홍대나 강남 스타일의 카페나 음식점도 없었을 때입니다. 오분자기 찌개나 갈치 조림, 오겹살 같은 세련되지 않지만 투박하고 토속적인 제주 음식이 주류였지요.

그때와 지금 중 언제가 더 좋냐 하면 당연히 사람마다 선호가 다르겠지요. 저는 지금 제주도 좋아서 자주 갑니다만, 예전이 더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아제가 되어서도 추억을 꺼내보게 됩니다. 물론 2019년도 몇년 후엔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게 열심히 재밌게 살아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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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07-03 18:00:24

제주도민들에겐 언어로 많이 까였죠

WR
Updated at 2019-07-03 18:09:29

그럴만 하죠. 제가 봐도 고소영 억양이 무지 어색^^.
그런데 사람과 풍경이 예쁘니 용서가....ㅋㅋ;

1
2019-07-03 18:08:56

저도 그당시 이 영화 보면서 제주여행 준비했었어요. 신혼때이니 2000년 전후겠네요~^^

WR
Updated at 2019-07-03 18:10:49

앗! dp에서 만끽하는 이 공감대! 반갑습니다.

1
2019-07-03 18:11:17

연풍연가 하면 다들 고소영만 기억하는데
조연으로 동시대 미인으로 이름을 날린
박진희씨랑 김민씨도 영화에 등장하죠.
내용은 둘째치고 선남선녀 보는 즐거움은
참 좋았던 영화로 기억합니다.

WR
Updated at 2019-07-03 18:14:21

어제 보는데 배우 하나하나 반가왔네요^^
몇번 봤어도 오랜만에 또 보니 새로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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