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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언론사 법조팀이라는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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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0 10:47:11

며칠 동안 어느 방송국 법조팀이 화제가 되었어요
법조팀이라는 건 법원과 검찰청 출입부서를 말하는 거죠
그런데 이게 그냥 언론사 내부에서 부서 배치를 하면 되는게 아니라는 기사가 있네요
언론사에서 법조팀을 만들어 배치하면 법원이나 검찰청에서 출입증을 만들어주고 기사를 쓰도록 해주는게 아니라 법조팀을 만들 수 있는 조건이 따로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이야기는 처음 들었는데 이게 만일 사실이라면 법조팀이라는 것 자체가 기자들의 이너 서클이고 판사들 검사들과의 협력 체제를 구성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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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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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0 10:51:45

그렇죠, 그들의 눈에 들기 위해 조건을 맞춰야 하니까요... 이 상황에서 갑을이 자연스럽게...

WR
2019-10-10 11:00:08

기자들끼리 계급을 형성하고 있었네요

4
2019-10-10 10:54:01

사실입니다.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이 출입처 시스템에 대못을 박으려고 했던거지요. 검찰개혁되면 법원개혁하고 언론개혁 해야지요. 출입처 시스템에 대못 박는걸로 시작해야 합니다.

WR
1
2019-10-10 11:00:48

출입처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지는 알았지만 기자들끼리 이러고 있는지 몰랐어요

5
Updated at 2019-10-10 10:56:38

월급은 신문사, 방송사에서 받으면서, 기사는 왜 검찰, 법원 입장에서 쓸까 했는데... 갸들은 몸뚱이만 언론사에 있을 뿐, 마음의 고향이 검찰, 법원인거군요

WR
2019-10-10 11:01:07

평생 먹거리를 보장받는거죠

2019-10-10 10:59:30

야 저런 카르텔이...지네끼리만 정보독점하고 빨대꽂고 꽂혀주고...저러니 저 난리가 나는거 같네요..

WR
2019-10-10 13:11:59

맞습니다

2019-10-10 11:05:04

 

걍~ 그동안 끼리끼리 해먹다가 들통난거죠! 

Updated at 2019-10-10 11:07:26

거미줄처럼 갑을 관계가 촘촘히 엮어 있어서
개혁이 그만큼 어렵고 저항에 부딪히는 거죠.

2019-10-10 11:07:44

 KT법무팀으로 부서이동했다는 황씨 아들이 생각나네요

WR
2019-10-10 13:12:33

그 법무팀은 회사 내부 법무팀이라 성격은 좀 다르겠네요

2019-10-10 11:09:18

법원, 검찰청 등 법조계 출입이 유난히 어렵긴 한데, 이와 유사하게 유난히 기자들의 가입이 까다로운 출입처들이 있어요. 정부부처 중에서는 행정안전부가 그렇고, 지자체 중에서는 서울시가 가장 너그러운 가운데 지방쪽 출입처들이 어렵죠.

WR
2019-10-10 13:13:16

출입처가 까다로운 건 이해하지만 이건 기자들이 장벽을 만들고 자기들의 계급을 형성했다는거죠

2019-10-10 15:25:16

다른 곳도 기자들이 장벽을 만들고, 계급 형성하고 있다고요. 법조계라고 해서 아주 특별히 다른 것 아니라는 거에요.  

1
2019-10-10 11:09:18

그동안

법조팀 : 야 이거 있는데 이거줄래?

검찰 : 야 이거 있는데 좀 써주면 또 하나 줌 ㅇㅇ

이게 탄로난거죠

심증은 있으나 물증은 없었는데 물증을 알아서 내놓은격

2019-10-10 11:21:09

이제 결과의 책임을 물어야죠!

Updated at 2019-10-10 11:42:05

 모든 관공서에는 출입기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출입기자들 중 많은 이들은 인성이 개판이죠. 

이거 다 없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사를 왜 공무원이 대신 써 줍니까? 기자는 왜 취재를 안 하고 받아쓰기나 CTRL+C, V를 하죠?

2019-10-10 11:41:30 (211.*.*.42)

현직 기업의 언론 담당 부장입니다.

 

기자단 투표를 통해 기자단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법조팀에서만 있는 일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기자실이 있는 출입처에서는 출석 여부, 기사, 인간관계, 매체 수준 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기자단 투표를 통해 기자단 합류 승인 여부를 결정합니다.

 

다만, 법조팀이 조건이 더욱 까다로울수는 있습니다.

 

그냥, 팩트 이해 차원에서 알려드립니다.

2019-10-10 12:48:21

담당을 하고 계시니 여쭙고 싶습니다. 그렇게 특정 기업 혹은 공공기관에 출입하는 기자들과는 얼마나 긴밀한 관계를 일반적으로 가지며, 또한 기자들이 항간에 도는 얘기처럼 실제로 해당 기관 공보팀에서 전달하는 자료를 다시 읊는 형태로 보도하는 것이 실제인지 궁금합니다. 

1
Updated at 2019-10-10 14:12:59 (211.*.*.42)

해당 기관과 출입기자들과는 긴밀한 관계를 맺습니다. 아니 맺어야 합니다. 그래야 해당 기관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가 나오는 것을 최소화해야 하니깐요.

 

검찰 같은 특수 케이스를 제외하면

일반적으로 기사는 3가지 경로를 통해 쓰여집니다.

 

1. 보도자료

   해당 기관에서 출입하는 기자들에게 동시에 배포하는 자료를 그대로 쓰거나 축약 또는 발췌헤서 씁니다. 이것도 일반인이 보면 기사의 형태지만 부정적인 내용은 없고 발표, 행사, 선언 등 주로 이러한 경우에 많이 이용합니다.

 

2. 기획기사

   해당 기관에서 홍보를 목적으로 특정 매체에 자료를 제공하면 거의 그대로 받아 씁니다.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협찬 형태의 비용 지출이 수반됩니다. 통상 언론사는 이것이 주요한 수입원입니다. (제품광고 제외)

   이러한 기사도 부정적인 내용은 없고 우회적인 칭찬이 주요 내용입니다.

 

3. 취재 기사

   기자가 직접 출입처를 취재해서 작성하는 진짜 기사입니다. (우리가 바라는)

   다만, 취재기사는 95% 이상이 부정적 기사라고 보면 됩니다.

   일반 회사에서는 부정적 기사의 경우 읍소해서 빼거나 톤다운시키려고 노력을 많이 합니다. 속된 말로 이런 기사를 많이 쓰는 매체는 회사 입장에서는 상당히 거북해하고 특별관리를 하는 등 좋아하질 않습니다. 협찬 등의 반대급부로 기사를 내리기도 합니다.

 

  근데 현실적으로 이런 기사만 쓰면 해당 기자(매체)는 출입처의 블랙리스트에 오르게 되고 이후 제대로 된 취재자료도 잘 제공 받지 못합니다.

  우스개 소리로 진짜 기자는 친구는 물론 부모 자식도 팔아 먹는다고 합니다. 기자생활 10년이면 주변에 친구는 아무도 없어야 하죠.

  친구와 밥 먹다가 그 친구가 자기 회사 비밀을 얘기하면서 애로사항을 토로하면 그것도 기사화하는게 기자의 본분이니 어떤 친구가 좋아하겠습니까?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죠^^

그러니 적당히 타협하는 겁니다. 너무 모나지 않게, 둥글둥글~~ 그러면서 형님, 동생 되고

 

더군다나 그 형님 동생이 검사나 판사면 누구나 혹하지 않겠습니까?ㅋㅋㅋ

암튼 이것이 씁쓸한 현실입니다.

2019-10-10 15:29:51

자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뭐 꼭 검은 커넥션이라고 할 수 없는 부분은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무언가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그 넘을 수 있는 선이라는게 굉장히 들쑥날쑥이라는 생각은 드네요. 써주신 것 보니까 2번이 제일 저는 심각한 부분이라고 다가오네요. 2번은 광고지면에 들어가는 게 옳지 않나 합니다. 기업체 계시면서 아마 심적으로도 충돌하는 부분들이 꽤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어찌 되었던지 근무하시는 사업체도 건승하시고 또 모두들 원하는 정의사회 구현도 함께 이루어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

WR
2019-10-12 14:40:56

기업의 언론 담당인데 만일 그 언론 담당자를 기업에서 입명하는게 아니라 각 기업 언론 담당팀끼리 잣대를 만들어서 허용해줄지 말지 결정한다면 황당하겠네요

2019-10-10 12:13:27

권력기관 출입기자들은 기관이 당근을 주면 받아먹고 스스로 권력자인양 동화되서 그들의 대변자가 되죠. 당근을 안주는 기관은 까대기만 하죠.

2019-10-10 13:01:17

법조팀은 사회부 기자 중에서 법원, 검찰, 로펌 등을 담당(출입)하는 언론사내 하위구성 조직을 이야기하는 것이구요, 위 기사링크에 있는 내용은 언론사에서 법조팀을 구성하더라도 법조기자단에 들어가는데 여러 장벽이 있다는 말입니다. 출입기자단과 특히 간사 기자의 역할과 파워가 암묵적으로 존재하지요. 

 

 
24-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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