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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치]  오래전 어떤 선배의 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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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4 16:38:11

하도 오래된 이야기라 정확한 문구는 가물가물합니다만... 

 

"내 당대에 민주주의를 다 이룰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마라. 오만이다"

 

대충 이런 말씀이 기억납니다. 내가 뭐가 잘났다고 이번 싸움에, 지금 집회에, 이번 임기에, 내 당대에... 다 이룰수가 있을까요. 80넘으신 제 아버지는 그 연세에 자기 눈으로 꼭 어떤 세상을 보겠다고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서셨을까요. 

 

내손으로 들불을 피우려는 욕심보다는, 이제 겨우 피워진 불쏘시개를 꺼뜨리지않고 잘 간수하면서 시간에게 전달해주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80년 광주의 참상을 보고, 서울로 와서 그 참상을 전달하려다가 종로5가 기독교회관에서 몸을 던져 산화하신 김의기 선배님의 말씀을 한번 기억해봅니다. 

 

먼길 가야합니다. 지치지 말고 한걸음씩 계속 갑시다. 내가 못 이루더라도 우리 아이들은 더 좋은 세상에서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님의 서명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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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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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0-14 16:40:37

 좋은 말씀이네요.. 감사합니다.

이전에도 먼길이라 생각하고 나선 길인데 잠시 딴 생각을 했나봅니다.

훌훌 털고 다시 가봅시다~~ ^^

8
2019-10-14 16:44:19

길게 가야죠. 

더럽고 치사하고 힘들어도 악착같이 살아남아야 합니다.

그래야 비명이라도 지를 수 있거든요.

7
2019-10-14 16:49:59

내손으로 들불을 피우려는 욕심보다는, 이제 겨우 피워진 불쏘시개를 꺼뜨리지않고 잘 간수하면서 시간에게 전달해주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

 ---

너무 분하고 억울하지만 이말이 너무나 옳은 말씀인것 같습니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어 봅니다 .

2019-10-14 16:59:22

만감이 교차하네요.

2
2019-10-14 17:14:37

인내와 고통... 인고의 시간은 너무나 길게 느껴지는 오늘입니다.

2019-10-14 22:37:25

할 수 있다고가 아닌 해야만 한다는 정신으로 행동했던 선배님들의 마음을 되새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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