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황망]... 아니.. 당황? 황당..?
제가 듣는 수업 중에 열처리라는 수업이 있습니다.
꼴에 공대생이랍시고 듣게 되는 수업이긴 하지요..
교수님은 65세를 넘기신 아직은 28 청춘의 혈기가 왕성하신 분이신데..
문제는... 저를 포함하여 그 교수님이 설명하는걸 이해하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니 전 수업 끝날 무렵.. 질문 3개를 해야 마친다.. 라는 말로 인해서..
3개의 질문중에 2개는 제가 합니다.. 물론 수업 중간중간에 질문을 하면..
그 덕에 질문 없이 마치기도 하구요..
대망의 중간고사... 20명이 수업을 듣는데.. 그 중에 답지를 다 채운 사람이 저....와 과대...
그 다음 채운 사람이 열처리를 업으로 사시는 타 과 사장님...인데 그 분도 1개만
경상도 사투리로 쎄빠지게 쓰시고 나머지는 아는대로 쓰셨...
저 어떻게 채웠냐고요? 교수님이 그래프는 반드시 외워라 해서 글은 모르겠고... 일단 그림이라도
그리자 싶어서 욜케 욜케 졸케 졸케 하면서 시험지 한가득 그래프 그리고 나왔죠...
나머진 그래프를 보고 설명하시오.. 인데... 그래프 숫자 적어가면서 일케 욜케 요로코롬 어쩌구
저쩌구네요.. 라고 쓰고...
나머지는 아는대로 쓰시오 라길래 온갖 거짓말로 도배를 했는데.. 말입니다..
그러다 지난 주 한창 졸고 있다가 수업 마칠려는데..
교수님 : 다음 주 수업은 고주파 열처리다..이건 중요하긴 하지만 동영상이 좋으니 동영상과 간단한 설명이 필요한데... 누가 할래..
멍하니 칠판보고 있었는데...
교수님 : 옵하... 니가 해라... 동영상 넣어서 일케 절케 요로코롬 알찌?
옵하 : 네? 네? 네?
교수님 : 추가 점수는 없다...
옵하 : 네? 네? 네에에에?
그렇게 떠맡아서 하기 싫다고 게기다 게기다... 내일 수업이라 방금 했습니다..
하...............
뱀다리
프로그램 짜야할게 3개나 있는데....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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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만들때 '고줍하 열철이' 라고 타이틀을 띄우고 시작하세요... 다시 안시키시거나..또는 과내에서 스타가 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