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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딸내미와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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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9 08:53:37

퇴근하고 초4 딸과 둘이 밥 먹는 중에......

 

상후니:**이는 잘생겼다고 생각한 사람 있어?(아빠라고 얘기하려나?기대기대)

딸:아니 없어.(쩝쩝쩝)

상후니:정말 없어?(아빠라고 얘기해!)

딸:음.......아 한명 있어~

상후니:오~~누구?(아빠지?)

딸:전에 다니던 초등학교때 같은 반 남자애~(동을 바꿔서 이사해서 지금은 다른 초등학교 다님)

상후니:**이가 잘생겼다고 할 정도면 정말 잘생겼겠네?(내가 아니군...ㅠ.ㅠ)

딸:엉~잘생겼어~(쩝쩝쩝)->그와중에 밥은 정말 잘먹는 이쁜녀석~

상후니:지금 다니는 초등학교엔 없어?

딸:엉 못봤어.

 

반에서 딸내미를 좋아하는 남자애가 2명이 있던데 정작 딸내미는 관심이 없더라구요..

그나마 전학 가기전 학교에서 관심있어하는 남자애가 1명있었는데 잘생겼었나봐요~

 

생각해보니 딸내미가 전 잘생겼다고 해준 적이 단 한번도 없었네요.....ㅎㅎㅎ(역시 애들 눈은 정확...ㅠ.ㅠ)

6살때였나요? 그때 딸내미가~

딸:아빤 안경 벗으면 안돼!

상후니:왜?

딸:못생겼어~

상후니:(절망..ㅠ..ㅠ 상처받음)근데 **아~아빠가 안경벗은 얼굴이 네얼굴이야~~

딸:(진심으로 화냄)아니야!!!!!!!!!!!!!!!!으앙~~~~~~~~~~~

상후니:그렇게 화낼 정도냐.....ㅠ.ㅠ 

 

절 닮았다는 얘기 들으면 기분이 안좋은 딸입니다~

근데 어쩌냐~아빠 판박이인걸~ㅎㅎㅎㅎㅎ 미안하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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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11-19 08:57:08

안경을 오래쓰면 안좋은점이 그런거죠 ㅋㅋㅋ 안경박제..ㅠ

저는 눈수술하고 시간 지나니 이제 안경쓰면 좀 어색해요ㅋㅋ

 

딸이 벌써 사춘기인지 시크한가보네요ㅎㅎ

WR
2019-11-19 08:58:22

전 뭐 안경쓰는게 더 낫다는 소리를 예전부터 들어왔던지라...ㅠ.ㅠ

 

시크와 애교를 왔다갔다 합니다~~~초4이지만 사춘기가 늦게 오는 편이죠~

동생들이 어려서 그런지 아직은 순수합니다~ㅎ

2019-11-19 09:00:11

다정한 부녀, 행복해 보여요. :)

WR
2019-11-19 09:01:20

아직은 아빠에게 잘 안기는 착한 딸입니다~~^^ 뽀뽀도 해주구요~~

2019-11-19 09:06:12

아빠에겐 딸이죠. :)

WR
2019-11-19 09:57:12

맞습니다~ㅎㅎ

2019-11-19 09:02:44

생후 4개월 된 우리 딸의 미래의 모습이 그려지네요.

오징어는 오늘도 웁니다..ㅜ

WR
2019-11-19 09:57:42

뭐 그래도 딸들은 아빠를 좋아합니다~

아빠의 외모와 상관없이요~ㅋㅋ

2019-11-19 09:04:23

애들은 거짓말을 못 하는군요...ㅠㅠ

WR
2019-11-19 09:57:53

그래서 더 상처 받는다는..ㅠ.ㅠ

2019-11-19 09:14:28

 따님의 절규가 느껴지는 글이군요. ㅎㅎ

WR
2019-11-19 09:58:12

6살의 절규가 그렇게 진심이 느껴질 줄은 몰랐습니다...ㅎ

2019-11-19 09:23:57

이제 딱 그럴 나이죠~!! 

WR
2019-11-19 09:58:22

그래도 아직은 순수합니다~~~ㅋ

2019-11-19 10:00:41

그게 어렸을땐 와서 손도 잡아주고 말도 걸어주던 조카들이 6학년 되니까 불러도 안오고, 말 걸어도 답없는 아이들이 되더라구요... 

WR
2019-11-19 11:24:39

슬프긴 한데 커가는 과정이니 어쩔 수 없죠...ㅠ.ㅠ

Updated at 2019-11-19 12:53:51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상후니님도 어디 한군데는 잘생겼을겁니다.

예를 들어서 새끼발톱이라던가...두개골이라던가...

WR
2019-11-19 13:11:00

두개골도 새끼발톱도 못생겼는데 손, 발도 못생기고.....ㅠ.ㅠ 오늘 한번 천천히 찾아봐야겠네요..ㅠ.ㅠ

2019-11-19 13:41:38

왠지... 해바라기 김래원 짤이 생각나는 일상대화네요ㅎㅎ

꼭 그렇게 솔직하게 얘기했어야... 속이 후련했냐~~~ㅠ

WR
2019-11-19 13:52:52

ㅋㅋ 아..슬프네요..ㅠ.ㅠ

2019-11-19 14:36:36

 ㅋㅋㅋㅋㅋ

저는 어린이들한테 항상 잘생긴 아저씨 소리를 듣고 다녀서 따님의 심정이 공감이 갑니다.

WR
2019-11-19 14:40:05

부럽습니다요...ㅠ.ㅠ

2019-11-19 18:58:47

ㅋㅋㅋ
아 나는 와이프 될 사람이 태어났는지 부터 확인해야 되는구나

WR
2019-11-19 18:59:44

ㅋㅋ 토닥토닥.....

2019-11-20 19:36:51

딸의 팩폭을
팩폭으로 응수하는 아빠
이게 가족이다~~~

WR
2019-11-20 23:45:02

가족이라면 이래야죠~여윽시 가족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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