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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치]  [미국 정치]피트 부티지지와 샌더스의 아이오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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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8 00:14:58

실제로 부티지지가 조금 더 앞섰지만, 어쨌든 두 후보 모두 아이오아에서 승리했다고 했네요.

 

인구 10만의 도시의 재임 시장이며, 시장 재선 전 커밍아웃한 무명의 게이 정치인이 민주당 첫 경선지인 아이오아주에서 버니 샌더스와 1위를 치열하게 다투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트럼프는 부티지지의 성이 희소성을 비아냥 거리듯이 Buttigieg는 'boot edge edge'라고 발음하는 것이라고 놀리기도 하였습니다.

 

12년전 오바마는 아이오아주에서의 승리를 시작으로 전국적인 붐을 일으키며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었고, 오바마의 선거 캠프에 참여했던 부티지지는 12년만에 본인의 선거를 치루고 있습니다.

 

오아이오 주 캠패인에서 부티지지는
1. 미국 연방정부가 동성 결혼을 허용하는 것보다 6년이나 먼저 동성 결혼을 허용한 것이 아이오아주라는 점과 그것이 자기 같은 사람에게 어떤 의미인지,
2. 아이오아가 오바마를 선택한 것이 미국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 그리고 자신이 그 역사에 있었다는 점
등을 강조하였습니다.

 

이런 부티지지의 선거운동의 결과인지 당초 예상은 조 바이든과 버니 센더스의 경합이었으나, 다소 다른 결과가 나온 듯 합니다. 어느 미국 뉴스에서는 경선 2~3일 앞두고 지지를 결정한 민주당내 부동층 중 압도적으로 부티지지를 지지하는 쪽으로 결정하였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민주당 경선에서 아이오아주의 승리가 마치 노무현의 광주 경선 같은 의미를 가진다는 의견이 있는데, 이는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는 것 같습니다.

맞다는 것은 오바마의 경우인 것 같습니다. 오아이오주의 선택이 민주당의 선택이었습니다. 왜냐하며, 오바마는 민주당내에서 진보적이었으며, 흑인이었는데, 민주당 내 거의 가장 보수적이었던 아이오아주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 매우 의미있는 것이었다고 보여집니다.

부티지지에게는 조금 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부티지지는 중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민주당 관점에서 보면 비교적 보수적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로 인해서 LGBTQ 내부에서도 부티지지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즉, 아이오아주의 성향과 잘 맞는다는 의미입니다. 더불어, 시장으로 재임하면서 지역내 흑인들과의 문제가 부각되면서 흑인 및 마이너리티의 지지도 받지 못하는 편입니다. (부티지지의 지지층의 연령대를 보면 젊은 층보다 중장년 층이 2배 이상 높습니다.)

즉, 오아이오주가 오바마에게는 열세 지역이었지만, 부티지지의 경우는 우세 지역이라는 의미이기에 그 의미가 서로 다르게 보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아이오아주에서 샌더스의 선전에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심근경색, 나이, 건강 등으로 꾸준히 공격받고 민주당내 지지기반이 없는 사회주의자가 아이오아에서의 선전한 것은 오바마의 그것과 비슷하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4년전에도 아이오아에서 힐러리와 접전을 펼친 것은 같지만, 이번에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지난 번엔 샌더스가 도전자의 입장이었다면, 이번에는 샌더스의 입장이 도전자의 입장이 아니라는 점, 바이든, 부티지지이건 민주당내 보수적 성향의 특출난 후보(지난 번 힐러리 같은)가 없다는 점 등에서 이번 경선에서 샌더스의 선전이 기대됩니다. 

님의 서명
항상 불타오를 무언가가 남아 있는지를 찾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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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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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2-08 00:50:03

앤드루 양의 성적이 생각보다 많이 저조해서 아쉬웠습니다. 아이오와도 자동화때문에 피 많이 본 주 아닌가요? 그래서 앤드루 양의 비전에 공감하는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요 ㅠㅠ

 

몇몇 미국인 친구가 민주당 주류가 샌더스를 찍어내려고 바이든 대신 부티지지를 민다고 하던데 성향상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군요. 저는 부티지지가 처음 내셔널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할 때 쯤에 팔로우 하기 시작했는데, 민주당이 16년 대선에서 패배한 중요 요인인 민주당 텃밭 러스트벨트 (위스컨신, 미시건... 펜실베니아는 경합주) 주 들에서 일단 본인 출신이 러스트벨트이다 보니 뉴욕 금수저 출신인 트럼프보다 조금 더 호소력 있고 공감되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본선까지 나가도 좀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앤드루 양은 실질적으로 그런 러스트벨트 주에서 재교육 사업을 했던 사람이다보니 민주당이 그런 러스트벨트 주들을 되찾아오기 위해서는 앤드루 양이 제기하는 논의를 보다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
2020-02-08 05:21:14

 샌더스 씨의 나이와 건강이 걱정될 뿐이죠. 진짜 지난번이 딱 호기였었는데 하필 상대가 힐러리 ㅠ.ㅠ;

 

이번에도 경선에 이긴다 해도 최종적으로 이길 수 있을 지는 갸우뚱인지라... 월급쟁이다 보니 샌더스 씨를 응원은 하지만 너무나도 진보적이고 직선적인 말로 적들이 너무 많아서 그게 걱정이네요.

 

11월까지 이제 앞으로 10개월 흥미진진하게 나름 진지하게 보고 있습니다. 저로서는 미국 시민권자로 보는 첫 선거라서 그런지 감회가 좀 남다르기까지 합니다. 2월 말에 선서를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느낌이 좀 다르네요. 

Updated at 2020-02-08 07:06:52

현 미국 상황이 좋아요.
각종 지표가 뭐 하나 빠지는게 없어요.
민주당의 누가 나와도 고전하다 질 것 같습니다.

2
Updated at 2020-02-08 08:25:08

그렇지는 않습니다.
돈 (유동성) 공급으로 인해 주식시장만 좋지, 미국 경기 자체는 사이클에서 하강기입니다. 트럼프가 그걸 감추려고 돈풀기에 더 열심이고 FRB도 협조적이라서 부각이 안돼고 있을 뿐.

미국 올해 GDP성장률 예상치가 2.0%입니다.
분기 성장률중에는 1%대 찍는 게 나올 거라는 얘기지요.
경제 자체는 좋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걸 주식시장으로 가리고 있을 뿐이죠.

Updated at 2020-02-08 08:31:52

역대 미국 정권에서 선거해에 돈 풀기 안 한 시기가 있었나요?
돈 풀어서 통계를 조작 해서 뭘 감춘다는 이야기 인지요? 트럼프라 가능하다는 이야기 라는 말인지요?

님깨서 댓글을 수정해서 제 댓글이 망한게 되었네요.

Updated at 2020-02-08 09:24:21

댓글을 추가로 더 써서 죄송합니다. m(_._)m

선거 해에 돈 푸는 건 당연한 거다 라고 볼 수도 있겠죠.
그런데 분기성장률이 4.1% 나왔을 때는 그걸 대대적으로 선전하다가,
분기 성장률이 1.8% 근방 나올 때는 입 다물고 주식시장 호황이라는 것만 열심히 부각시킨다면, 그것은 정치적이라고 안 할 수 없겠죠.

그런 면에서는 이게 트럼프때문이다 라는 말이 반절 정도는 맞을 겁니다.
다른 정치인이 대통령이었어도 1%대 성장률은 감추고, 좋아보이는 경제수치를 부각시킬려고 했을 거라는 건 맞습니다. 단, 트럼프는 그게 더 심해서 좋아보이는 경제수치를 만들기 위해, 대놓고 주식시장에 돈을 쏟아붇고 있으니까요.

참고로, 2020년 미국 잠재경제성장률 자체가 1.75% ~ 2.00% 사이인 것으로 미국 경제학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미국 FRB 세인트루이스 작년 4분기 자료에 따르면요.

https://www.stlouisfed.org/publications/regional-economist/fourth-quarter-2019/forecasters-see-lower-gdp-growth-2020

"But there are few signs that the expansion is on its last legs. Indeed, if anything, the current growth rate is consistent with the economy’s potential rate of growth—which most economists estimate to be between 1.75% and 2%."

1.75%~2.00% 사이에서 나와야될 수치가 2.0%로 나온다는 것은,
좋게 말해서 잠재능력을 맥시멈으로 잘 발휘해서 오를 거다 인 거고,
나쁘게 말해서는 오버 퍼포먼스 또는 살짝 거품이 낀 채로 가고 있다 는 것입니다.

요즘 미국 주식시장은 십년이상, 아니 이십년이상 과잉 퍼포먼스입니다.
버블이라고 보는 경제학자가 대부분입니다.
아래 기사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미국 예일대 경제학과 실러 교수가 미 증시가 지금 버블이라며, 언제 터질지 모른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JP모건 회장이 미국 경제는 잘 나가고 있으며 3%대 GDP 성장을 할 것이라고 받아쳤다는 기사입니다.
(3%대 성장을 할 것이라는 JP모건 회장 말은 아무 근거 없는 뇌피셜 주장이니 생까주시면 됩니다. ㅡ.,ㅡ 미국 의회 예산처 (CBO)는 앞으로 10년간 미국의 평균적인 성장률을 1.8~2.0% 사이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실러 "美 증시 거품 우려" vs 다이먼 "美, 3%대 성장 이어갈 것" - 한국경제, 2018.9. 26
https://www.hankyung.com/international/article/2018092684071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는 25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약세장은 경고 없이 찾아올 수 있다”며 “현재 미국 증시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실러 교수는 2000년 닷컴기업 거품과 2005년 주택가격 거품을 예고한 것으로 유명하다.

실러 교수는 “시장이 침체기로 전환되는 시점을 정확히 예측할 순 없다”면서도 “현재 미 경제가 닷컴 버블이 터지기 직전인 2000년만큼 비관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미국 주식은 세계에서 가장 비싸고 위험하다는 점에서 투자하기에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작년에 미국에서 장단기 국고채 금리 역전 현상이 벌어졌던 것은, 미국 금융시장의 버블이 터질 거라고 예상하고, 돈을 지른 투자자가 많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즈음에 R의 공포 이야기가 기사로 많이 떴었죠.
그러나 이후 트럼프가 돈을 더 풀고, FRB가 recession 공포를 잠재우기 위해 트럼프에게 협조하는 자세를 보이자, 다시 잠잠해졌습니다만...
기본적으로 버블이 꽉 찬 상태에서 터질까 말까를 놓고 안터지도록 연장시키고 있는 모양새라고 보시면 됩니다. 미국쪽에서는 버블이 좀 있어도 FRB가 돈을 추가 공급하는 이상 주가는 오른다. 미 증시 버블은 안터질 거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고, E.U.쪽에서는 미 증시가 저러다 버블 터지지.. 라고 회의적으로 보는 분위기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판단 보류입니다. 미 증시가 버블이 꽉 차 있는 상태인 것은 맞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그런데 차마 그 버블이 터지지 않도록 버텨주고 있는 것은 지난 반세기 동안 세계를 지배해온 미국 경제의 체력입니다.
근데 이 체력은 추상적인 개념, 느낌이나 감에 가까운 것이지, 측정가능한 수치가 아닙니다. 미국 경제의 체력은 거대하고 역대급이고, 근데 이번에 십년이상 미국 증시가 쌓아온 버블또한 역대급으로 거대한 것이어서...
터진다, 안터진다 감이 아직 안옵니다.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미 증시가 왜 버블인가 에 대해서는 지난 10년간 전 세계 부의 증가에 있어서 실물 자산 증가는 없는 가운데, 금융 자산 증가만 있었고 그 대부분이 미국 증시 라는 글을 제가 프차에 올린 적 있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Updated at 2020-02-08 08:35:59

말씀하신 부분때문에 나중에 트럼프 2기 중반 때(전 트럼프 재선 확실시된다고 봐서요 ㅎ)

버블 터질 가능성이 꽤 높다고 봐요..

진짜 문제는 지금 트럼프나 그 옆에 참모들 능력치로 보건대

과연 과열된 경기를 연착륙시킬 수 있을지?

그리고 금융위기가 닥쳤을 때 위기관리는 잘 할 수 있을지?

에 대해서 전 좀 회의적입니다..

아무쪼록 도람뿌는 정말 여러모로 미국 역사에서 변곡점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물론 안 좋은 의미로요

2020-02-08 08:03:25

지난 대선때는 공화당쪽 경선이 난장판이었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민주당이 그렇네요..이말인즉슨 민주당도 지난 트럼프처럼 의외의 승리를 할 가능성이 아주 조금 있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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