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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오디오북] 전문가와 아마추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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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3-22 14:11:32

유튜브에서 EBS 라디오문학관 이라는 오디오북을 조금씩 들어봤습니다.

대부분 단편들이라서 짬을 내어 듣기에 좋더군요. 대부분 이름난 소설들이고 말입니다.

그러다가 더 다양한 콘텐츠는 없나 싶어서 검색해봤더니 유튜버가 제작해서 올린 동영상이 있더군요

대부분 인기 작가들의 책들이었습니다. 

몇개 골라서 들어봤는데 진짜 성우에 근접할 정도로 낭독을 잘하시는분이 계신가하면

그냥 진짜로 읽는 수준에 그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EBS 라디오 문학관은 나레이션도 좋고 대사가 나오면 성우들이 직접 연기를 하면서 진행이 되니

좋은데 일반 유튜버들이 올린 동영상은 말 그대로 책을 읽어주는 정도 입니다.

전문가에 필적할만큼의 목소리와 낭독이 좋은분들이 계시긴한데 몇번 더 들어보니 

확연하게 차이가 나더군요.

일단 좋은 목소리와 차분하게 또박또박 읽어가는건 좋은데 역시 발음과 발성이 문제였습니다.

발음 전달이 제대로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리를 키워봐야 마찬가지 입니다.

확실이 프로 성우들은 조용조용 말을 해도 발음이 또렷하게 귀에 와서 박히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답답하지가 않은데 일반 유튜버들이 읽는건 좀 편차가 컸습니다.

 

그리고 발음이 씹히는 경우가 잦더군요.

이건 전문가 아니고선 교정하기가 꽤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고 녹음 편집을 못하는 유튜버들은

재녹음을 할수가 없어서인지 모르겠지만 발음이 씹힌채로 그냥 올렸더라고요.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한문장을 읽을때마다 끝을 내리거나 올리는 버릇이 있는분들 이던데

낭독하는 내내 그렇게 읽더라고요. 처음엔 느껴지지 않았다가 10여분 듣게되면 그때부터

어색해 지기 시작합니다. 

 

전문 성우들이 낭독할때는 감정도 풍부하게 집어넣고 대사를 읽을땐 연기를 해줘서 실감은 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그냥 국어책 읽듯이 읽어주는게 더 편했습니다. 편했다기보단 취향이겠네요 

그래서 유튜버들이 그냥 읽어주는게 좋긴 했는데 발음이나 발성이 거슬려서 

결국 들을만했던건 EBS와 KBS에서 제작한 라디오 드라마 형식의 오디오북과

성우들이 개인적으로 제작한 오디오북이었습니다.

 

확실히 어느 세계든지 전문가와 동호인 정도의 수준차이는 넘사벽이라는걸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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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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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2 14:28:15

인간의 뇌는 오묘해서...

저도 전문 성우와 스튜디오 녹음도 하기도 하는데... 옛 여자친구가 책 읽어주는 걸 녹음한 것 이상은 없더군요.

익숙한 목소리가 낭독하면 말 버릇이나 발음 씹히는 것은 뇌에서 자동 교정합니다.

아빠가 읽어주는 동화를 들으면서, 우리 아빠 발음 씹혀서 집중이 안 되네... 이렇게 진화해오지는 않았을 것 아닙니까.

오디오북도 익숙한 안정적인 목소리가 중요한 것 같았습니다. 때때로 연극처럼 오디오북을 이해하고 접근하는 경우가 있던데, 고민이 많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WR
Updated at 2020-03-22 14:33:52

일상 대화에서는 발음이 씹히건 발음이 어색하건 전 모르거든요...^^

오랜 친구나 혹은 오늘 처음 만나는 사람이거나..대화를 하게되면 그런데서 오는 불편은 없는데

일방적으로 들어야 하는 입장에서는 그런게 신경이 좀 쓰이더라고요.

저번에 신천지 교주 이만희 말하는걸 뉴스에서 봤는데 뭔말인지도 모르겠고

그냥 답답해 죽을것 같았습니다...

반면 자원봉사 나가서 뇌성마비 환자분들이거나 치매 어르신들하고 대화를 할땐 

아무렇지도 않거든요. 별로 답답하지도 않고요...참 신기합니다..^^ 

Updated at 2020-03-22 14:36:06

최근에 '닥터두리틀' 오디오북을 들었는데, 각 동물역할하는 성우들이 다 출연하더군요. 근데, 문제는 동물흉내내듯이 소리를 만들어서 발음하다보니 가끔씩 뭔 소린지 알아듣기가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배경음악까지 깔리다보니... 결국은 제가 선호하는 오디오북은 작가가 직접 낭독하거나 전문성우더라도 대화체에서는 그냥 오버하지 않고 수업시간에 학생이 일어나서 읽듯이 하는 책을 고르게 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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