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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차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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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삼시세끼 밥해먹다 쓰러지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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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3-26 02:44:36

 

아이들 학교 안간지 열흘째입니다.

처음에 너무 쉽게 생각했나봐요.

어차피 아침저녁은 집에서 먹고 점심 한끼만 급식이었으니 하루에 한끼가 추가된다고 계산했는데,

이게 그게 아니네요. 하루종일 집에서 뭘 그렇게들 많이 먹는지,

2주치 장본거 5일만에 다 먹고, ㅠㅠ 냉장고가 터질정도로 장봐왔는데 줄어드는 속도가 무섭습니다.

장도 한꺼번에 봐야해서 돼지바도 6개들이 3팩 사왔는데 (한달은 버틸라고)

3일만에 일단 한팩 끝났습니다.

 

미국사는데다 바깥에 나다니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외식, 배달 없이 삼시세끼 밥해먹는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줄 몰랐어요.

우선 아침에 밥먹도록 교육시킨 죄가 크고요 ㅠㅠ

학교다닐때는 가끔 시리얼이나 토스트도 먹었는데 지금은 별로라네요.

 

아침에는 주로 볶음밥이나 소고기새우죽,  갈치랑 국, 떡만두국, 사골곰탕 이런식으로 간단(?)하게 먹고

점심저녁에는 치킨카레, 돈까스랑우동, 생선까스, 햄버거스테이크, 스파게티부터 시작해서

갈비, 불고기, 제육, 떡볶이, 김말이, 순두부, 김치찜, 파전, 갈비탕, 짜장면 등등 생각할수있는건 이미 다해먹었어요 ㅠㅠ

이것들이 입맛도 달라서 스파게티 해준다고 하면 한명은 봉골레 한명은 토마토소스

김치찜해준다고 하면 한명은 매운거 싫다고 딴거해달래고.

주는거 먹으라고 등짝을 한대 치고 싶습니다 ㅠㅠ

 

지금도 글쓰고 있는데 옆에 와서 점심은 우돈먹겠대요.

우돈 = 우동 + 돈까스

우동만으로는 배가 안찬다며 

 

더 큰 문제는 원래 다음주 수요일에 개학이 예정되어 있는데 그렇게 할리 만무하고,

4월 중순에라도 열어줬음 좋겠는데 5월중순까지 쭉 쉬고 (원래 5월중순에 방학)

9월에 새학년으로 올라간다는 얘기가 많네요. 어차피 온라인으로 교육하고 있어서 수업일수 문제없다고.

그러면 8월말까지 이 생활을 ㅠㅠㅠㅠㅠㅠ

그나마 휴지가 아직 두 팩 있어서 휴지를 바라보며 위안을 얻습니다.

 

이번 열흘동안 느낀점,

백종원 선생님 존경합니다

에어프라이어를 사야겠구나 ㅠㅠ

 

에어프라이어 쓰시는 분들 불쌍한 마음으로 제품 추천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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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3-26 02:45:56

피자 한판 들어갈수있는 거라면 저도 사고싶습니다.

WR
2020-03-26 02:51:10

저는 당장 시급합니다 ㅠㅠ

벗어나고 싶어요.

2020-03-26 02:47:40

전 사다놓은 면이 많지만 일부러 수제칼국수 면을 만들고, 아들은 쓸데없이 달고나 커피를 휘젓고 있습니다.

WR
2020-03-26 02:52:11

수제칼국수 면이요???

예전에 할머니랑 살때 매주 일요일마다 칼국수면 밀던 생각나네요.

1
Updated at 2020-03-26 03:10:03

북미쪽 밀가루가 보통 강력분인지 무지 쫄깃해서요. 쓸만합니다

WR
2020-03-26 04:30:24

오오 뭔가 쫄깃쫄깃 해보여요

2020-03-26 02:48:01

와우~~!! 만들다 쓰러질 메뉴 구성 아닌가 싶습니다. ㅜㅜ 

WR
1
2020-03-26 02:53:28

아침먹고 돌아서면 점심, 점심먹고 돌아서면 저녁

중간중간에 간식. 끊이 없어요. 

2020-03-26 04:11:31

돌밥이라고 하더군요 .돌아서면 밥달라고 ㅎ

WR
2020-03-26 04:28:36

다른 엄마들이 세끼만 먹으면 다행이래요. ㅎㅎㅎ

2020-03-26 02:50:39

 미국사시니 쿠진아트꺼 오븐형으로 생긴 에어프라이어(17L) 사세요~ 컨백션오븐도 같이되서 다양하게 쓸수 있고 디자인도 괜찮고(한국내 파는 다른제품들은 중국에서 떼다 파는거라 대부분 마감상태가 별로인) 내부크기도 커서 냉동피자 한판 그대로 들어가는.....이번에 저도 샀는데 대만족~

WR
2020-03-26 02:53:59

냉동피자가 들어가는군요. 와 감사합니다.

바로 검색해야겠어요.

3
2020-03-26 03:12:00

삼시세끼 처음이라 힘들지 나중은 더 힘들어요. 응?

WR
2
2020-03-26 03:28:26

헉 ㅠㅠㅠㅠ

1
2020-03-26 03:34:11

상황이 저의집과 비슷하지만, 엄청 다양한 메뉴를 하고 계시네요.

어릴때부터 간단하게 시리얼정도를 먹고, 점심도 학교에서 종종 사먹게 키웠어야 하는데, 항상 아침, 점심을 챙겨주다보니, 학교를 안가다보니 이게 저를 힘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참고로 아직도 아내도 출근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제가 아침, 점심을 챙겨야 하는 상황). 게다가 두명의 식성이 고기를 제외하면 아주 다릅니다.

다행인건 둘째는 올해부터 음식 만드는거 재미있어해서 자기건 가끔 챙겨먹고, 첫째는 제가 하는 음식을 잘 먹습니다. 특히 볶음밥을 지겨워하지 않아서 재료를 계속 바꾸면서 볶음밥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외식을 못하고, 하루 세끼를 집에서 다 먹으니 냉장고가 비어가는 속도도 엄청나네요. 

WR
2020-03-26 04:21:58

비슷한 상황이시군요.
저도 아침에 이른 시간에 나가는게 안타까워서 밥을 먹여보내버릇 했는데 후회중입니다.
제일 불만인건 10시쯤 일어나는 날도 왜 세끼를 꼬박 먹어야 하는지 ㅠㅜ 늦게일어나는 날은 그냥 아침 건너뛰고 아점먹고 저녁 먹으면 되잖아요. 운동은 안하고 먹기만 하니 애들이 점점 불어가네요. ㅠㅠ

Updated at 2020-03-26 03:46:23

정말 고생이 많으십니다. 

저처럼 혼자 사는 사람은 한끼정도 건너 뛰면 
그만인데 아이를 키우시면 힘에 부치실거 같아요. 

휴식시간도 부족 하실 거고 지치실거 같아요. 

이럴땐 아이들에게 미안 하지만 매끼 요리보다 

1끼는 죽같은 간편식으로 해서 먹이면 위에 부담도 덜되고 

좋을거 같아요.

 

저도 나이를 먹으니 3끼를 다찾아 먹으면 삶의 질이 떨어 지는 느낌이더군요.

-일해야지  -세탁, 청소 집안일  -직장에서 1끼, 집에서 2끼 

시간이 부족하고 소화도 안되서 2끼로 바꾼지 오래 되니 (직장 1끼, 집 1끼) 

많이 편해지더군요.

 

아이들을 2끼만 먹게 할순 없으니 3끼중 1끼를 간편식 (죽...) 으로 바꿔 보시길 추천 합니다.

WR
2020-03-26 04:27:58

말씀하신대로 죽을 좀 다양하게 해볼까요?
지금은 소고기새우죽이나 바지락넣은 해물야채죽 이런건데 나름 손이 덜가는건 맞긴해요.
그래도 멸치다시마 육수내고 소고기볶고 새우넣고 야채다져넣고... 음 생각해보니 그래도 죽이 좋겠네요. 저녁메뉴는 죽으로 ㅎㅎㅎ
감사합니다

2020-03-26 04:37:55

아닙니다 고생하시는거 같아 응원해드려요.

그래도 착한 자녀분들이랑 보내는 이시간들이 

나중엔 큰추억으로 남아서 미소짓게 해주실거예요. 

아쟈쟈~ 화이팅 !! ㅎㅎ  

3
2020-03-26 04:16:33

 애들을 시키세요! 맨날 해주지 말고 ㅎㅎ 물론 재료는 더 들지도 모르지만요... 

WR
2
2020-03-26 04:29:48

그럴까봐요. 밥은 할줄 알고 라면 겨우 끓이고 그 이외에는 아무것도 못해요.
지금까지는 시키느니 답답해서 제가 했는데 저도 살고봐야겠어요.

2020-03-26 06:53:12

밥 뭐줄거야?
이 소리가 너무 듣기 싫어요ㅠㅠㅠㅠ
대단하셔요 !
메뉴만 봐도 레스토랑이 따로 없네요^^
전 세끼는 도저히 못할것 같아요
울 아들램은 속이 하도 예민하셔서 아침만 자시면 배아파서 싫다고...

WR
2020-03-26 08:53:28

ㅎㅎㅎ 동감이예요
뭐먹냐고. 그럼 배가고파??? 하고 놀랍니다
메뉴는 아직 초기라 그런가봐요. 아직은 하는데
아마 한두달 넘어가면 카레나 곰국 가득해놓고
하루종일 먹일지도 모르겠어요 ㅎㅎㅎ

2020-03-26 07:29:40

온라인 수업 부럽네요. 우리도 그게 최선인 것 같은데 준비가 제대로 안되서 고민이 많은 모양이에요. 일단 애들 학교에서는 개학해도 급식은 하지 않고 도시락을 싸오라고 문자가 왔어요. 도시락이라니.....

WR
2020-03-26 08:59:55

온라인 수업 진짜 별거 없습니다
아침마다 전과목 숙제나오고 그날 안으로 제출하는 건데요
컴퓨터로 해서 내고 어떤건 촬영해서 내고요
한국도 하려면 당장이라도 할수 있을거같은 수준입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교육열과 평가가 아닐까 싶어요
여긴 부실하니 뭐니 불평할 분위기도 안되는데다가 성적을 주면 주나보다 하거든요
큰애가 고등학생인데 음악수업의 일환으로 자기가 악기만들어 연주하기 라는 숙제가 나왔어요. 그래서 유리컵 여덟개 늘어놓고 물을 높이마다 다르게해서 동영상찍어서 냈거든요. 그런데 한국은 점수에 민감하니까 그게 95점이라고 하면 특히 강남 몇몇 학군에서는 100점 기준이 뭐냐 다른 학생들은 뭘 어떻게 했냐 하면서 말 나올수 있을것같아요. 엄마가 대신 만들어줄수도 있구요. 여기는 선생님이 그렇다면 별말없이 넘어가니까 비교적 수월할거같아요.

2020-03-26 07:44:15

아내 조리원 들어가서 2주동안 뭘먹고 살아야하나 근심하던 차인데... 제가 비빌만한 환경이 못되는군요.ㅠㅠ 돼지바 3일만에 순삭이라니.. 고생많으셔요~

WR
2020-03-26 09:01:56

한국은 배달이라도 되잖아요. ㅠㅠ
제일 부럽습니다. 짜장면 시켜먹는거요
그런데 2주 조리원이면 자유이신거...????!!!!

2020-03-26 09:06:54

큭큭큭....

1
2020-03-26 07:48:25

요리를 가르키심이...

WR
2020-03-26 09:03:20

일단 팬 몇개 태울각오하고 시작해보렵니다.
지금까진 시큰둥했어요 ㅠㅠ
왜요? 엄마가 해주잖아요 하고.
제 죄네요 ㅠㅠㅠㅠ

2020-03-26 08:16:13

한국이 이런덴 정말 편하긴 해요.

저희는 우선 반찬 전문 업체를 하나 알아 보고 일주일에 한번씩 국이나 전골, 마른반찬, 스페셜 요리등의 구성으로 된 세트를 받는 형태로 월 20만원짜리(일주일에 오만원꼴이네요) 받고 있고, 거기다 코로나초기에는 인터넷주문(지역마트 배달)으로 필요한 부식들을 주문해서 조합을 맞추고 먹었고, 지금은 지역마트 가서 장 봐와서 반찬업체로 부족한 부식들을 조달해 먹고 있어요. 막내가 타지에서 생활중이라, 학교 못가고 인터넷강의로 집에 대기중인 첫째 포함해서 세명이 이렇게 생활하니 별 문제가 없네요. 저녁은 퇴근해서 같이 준비하고 설겆이도 아침점심은 아내가 하고 저녁은 사다리타서 하니 아내도 별 불만없고, 간식거리는 첫째가 이리저리 준비해서 먹고. 하여간 큰 어려움없이 보내고 있는듯 합니다.

WR
2020-03-26 09:06:13

반찬업체 진심 부럽습니다.
제일 아쉬운게 밑반찬이예요. 밑반찬이 빵빵하면 국만 끓여도 대충해결되는데 한국마트도 그다지 가깝지않고 하니 밑반찬 여러개 할바에야 그냥 그끼그끼 하거든요.
말씀하신 정도의 구성이면... 정말 부럽습니다.
진짜 한국이 살기는 좋은것같아요

2020-03-26 09:12:07

사실 마트가도 밑반찬 파는데 항상보면 맛이 별로 없거나 너무 가공된 맛이라 만족도가 떨어졌는데 전문업체들은 다른듯 합니다.
아닌부분도 많지만 여러모로 요즘은 한국만큼 살기좋은 나라가 없는듯 해요.
직장도 그렇고, 가정도 그렇고 이 시기가 어려운 시기인듯 하니 다같이 노우하우도 공유하고 잘 버티면 좋겠습니다.

2020-03-26 08:26:40

헐 그냥 있는걸 챙겨먹이는것도 힘든데 저걸 다 하고 계신단 말입니까~
김밥천국능가하는 메뉴네요
대단하십니다~~
저같아도 소고기볶음밥 먹을수있음 씨리얼 안먹겠습니다 ㅎㅎ
같이 만들거나 뒷정리라도 부려먹으셔야 ㅎㅎ

에어프라이어도 거거익선이죠
네모진 오븐형태도 있던데 저게 오븐하고 뭐가 다른가 싶기도 하고..
주변분위기보면 딱히 어느회사를 사야한다는 말은 안하더군요
그냥 크고 많이 들어가면 좋은가봅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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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6 09:09:15

저같아도 소고기볶음밥먹을 수 있으면 시리얼 안먹겠습니다 —> 이대목에서 갑자기 깨달음이
아. 애초에 선택을 제한했어야하나 싶군요 ㅎㅎ
토스트나 시리얼중에 먹어!! 하고. ㅋㅋㅋ
불 앞에 있는건 괜찮은데 기름으로 튀기는거라도 피해보려고 에어프라이어를 사려는데 클수록 좋은거군요. 제일 큰걸로 알아봐야겠습니다. 가을까지 버티려면요

2020-03-26 09:53:47

저도 두명인데 입맛이 달라서 해주는거 한명은 좋고 다른 한명은 싫다고 할 때 있습니다^^
등짝을 확! 공감합니다.
방학때는 그럭저럭 버틸만 했는데 3월에 일도 못하면서 내내 아이들과 있으면서 밥해먹으니 결국 힘든 부분이 생기네요.

WR
2020-03-26 10:17:26

네 맞아요. 저희도 둘이 입맛이 달라요.
스파게티해도 소스 다르게 해달라고하고요. 도저히 못하겠어서 이제는 둘이 가위바위보를 하든 뭐를 하든 하나로 정하라고 윽박질렀어요. ㅠㅠ
주면 주는대로나 먹을것이지. ㅎㅎㅎ
그러고나니 좀 나은거같아요.
학교급식의 위대함을 깨닫습니다. 얼른들 생각했으면 좋겠네요

2020-03-26 11:16:59

시리얼 먹이세요 시리얼 영양 밸런스도 좋고! 미국이니 구하기도 쉬우실거고! 돈도 싸고! 우유만 부으면 되고!

제가 시리얼을 잘먹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저희 아들은 초코 시리얼 만들어주면 엄청 좋아합니다.

거기에 스팸도 한장 구워주면 엄마가 정성들여 수십분에 걸쳐 만든 요리 먹으면서는 한마디도 안하던 '맛있어!'를 연발해서 엄마를 도끼눈으로 만들죠...

WR
2020-03-26 11:43:37

시리얼을 종류별로 사와야겠어요. 이것저것.
스팸도 좋은데 스팸도 구할수가 없어요.
물. 휴지. 키친타올. 쌀. 스팸 이런것들이 귀해질줄이야.
일단 다음 장볼땐 시리얼 잔뜩 사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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