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삼시세끼 밥해먹다 쓰러지겠어요
아이들 학교 안간지 열흘째입니다.
처음에 너무 쉽게 생각했나봐요.
어차피 아침저녁은 집에서 먹고 점심 한끼만 급식이었으니 하루에 한끼가 추가된다고 계산했는데,
이게 그게 아니네요. 하루종일 집에서 뭘 그렇게들 많이 먹는지,
2주치 장본거 5일만에 다 먹고, ㅠㅠ 냉장고가 터질정도로 장봐왔는데 줄어드는 속도가 무섭습니다.
장도 한꺼번에 봐야해서 돼지바도 6개들이 3팩 사왔는데 (한달은 버틸라고)
3일만에 일단 한팩 끝났습니다.
미국사는데다 바깥에 나다니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외식, 배달 없이 삼시세끼 밥해먹는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줄 몰랐어요.
우선 아침에 밥먹도록 교육시킨 죄가 크고요 ㅠㅠ
학교다닐때는 가끔 시리얼이나 토스트도 먹었는데 지금은 별로라네요.
아침에는 주로 볶음밥이나 소고기새우죽, 갈치랑 국, 떡만두국, 사골곰탕 이런식으로 간단(?)하게 먹고
점심저녁에는 치킨카레, 돈까스랑우동, 생선까스, 햄버거스테이크, 스파게티부터 시작해서
갈비, 불고기, 제육, 떡볶이, 김말이, 순두부, 김치찜, 파전, 갈비탕, 짜장면 등등 생각할수있는건 이미 다해먹었어요 ㅠㅠ
이것들이 입맛도 달라서 스파게티 해준다고 하면 한명은 봉골레 한명은 토마토소스
김치찜해준다고 하면 한명은 매운거 싫다고 딴거해달래고.
주는거 먹으라고 등짝을 한대 치고 싶습니다 ㅠㅠ
지금도 글쓰고 있는데 옆에 와서 점심은 우돈먹겠대요.
우돈 = 우동 + 돈까스
우동만으로는 배가 안찬다며
더 큰 문제는 원래 다음주 수요일에 개학이 예정되어 있는데 그렇게 할리 만무하고,
4월 중순에라도 열어줬음 좋겠는데 5월중순까지 쭉 쉬고 (원래 5월중순에 방학)
9월에 새학년으로 올라간다는 얘기가 많네요. 어차피 온라인으로 교육하고 있어서 수업일수 문제없다고.
그러면 8월말까지 이 생활을 ㅠㅠㅠㅠㅠㅠ
그나마 휴지가 아직 두 팩 있어서 휴지를 바라보며 위안을 얻습니다.
이번 열흘동안 느낀점,
백종원 선생님 존경합니다
에어프라이어를 사야겠구나 ㅠㅠ
에어프라이어 쓰시는 분들 불쌍한 마음으로 제품 추천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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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한판 들어갈수있는 거라면 저도 사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