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저는 호구인가요?
1033
2020-04-08 13:47:13
홍콩입니다.
어제 자정을 기점으로 케리람이 새롭게 브리핑한 뉴스들이 오늘 아침에 업데이트되어 하나하나 확인하다가 문득 닌텐도 스위치가 머리속을 훅 하고 지나갔습니다.
학교는 5월말까지 개교 연장
바, 펍, 클럽 등 유흥시설 폐쇄 2주 연장 가능
영화관, 도서관, 헬스장 등도 포함
4명 이상 모임 금지에 레스토랑 50%축소 연장
게다가 이번엔 미용실 포함이라니...
그리고 무엇보다 정부 기관이 아직도 재택근무가 이어지고 있어서 참 하루하루가 길게 느껴지네요.
여하튼..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책을 보거나 넷플릭스를 하거나 등등 여러가지를 하고 있어도 이제 슬슬 지루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홍콩은 이런 분위기로 전환된지 어언 2달 반이 넘어가고 있거든요.
요즘 어느 나라이건 닌텐도 스위치 부족 현상이 이슈가 되더라고요. 여기서도 마찬가지입니다.
2천3백 홍콩달러 하던게 몇주전에 3천5백까지 올라가더니 몇일전에 보니 4천달러를 넘었습니다.
이걸 이렇게 파는 업체나 그렇다고 울며 겨자먹기로 사는 사람이나 똑같이 ㅂㅅ 같은 짓인거란 이성적인 생각이 슬슬 무너지려고해요.
이따 저녁 되면 당장 달려가서 4천달러(지금 홍콩달러 환율이 높아서 한화 약 70만원이 좀 안됩니다)를 주고서라도 사야겠다는 생각이 지금 절 지배하고 있어요.
이건 뭐 대체제라도 있어야하는데
남들 다하는 동물의숲 나만 없다는 생각에 헛웃음만 납니다.
호구가 안되게 제 자신을 붙잡아야할텐데요..
7
Comments
글쓰기 |
본인이 재밌으면 하는거죠.
근데 남들 다하니까 마인드로 접근하면
생각보다 실망하실지도 몰라요~
의외로 닌텐도 게임 취향 탑니다.
애들은 모르겠지만 특히 어른은
더 그렇더군요. 안맞으면 겁나 지루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