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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치]  정치적 성향은 본인이 자란 시대상을 반영하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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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4-11 20:05:01

무슨말인지 잘 이해가 안되신다면 이런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역대 007 제임스 본드역으로 가장 어울리는 배우는?

이라고 질문을 했을 때 저의 부모님 세대는 거의 [숀 코네리] 를 꼽습니다.

그런데 저의 세대는 대부분 [로저 무어]를 꼽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찬가지로 제 아들은 최고의 007로 [다니엘 크레이그]라고 말합니다.

이게 무슨말이냐면 가장 처음으로 만나게되는 건 그만큼 영향이 

가장 크다는걸 뜻할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을 시기에 그런일이 생기면 더 큰 자극이 되겠지요.

 

우리들 부모님 세대는 반공 이데올로기 교육을 받고 자란 세대들이며

새마을 운동이란 허울좋은 독재개발과 충성교육의 폐해속에서 자란 세대들입니다.

박정희의 우상화에 물들어버린것이죠.

그 시절 우리들의 어린시절은 과연 어땠습니까? 

김일성을 그릴땐 붉은색 크레파스로 돼지를 그려야했던 교육을 받았으며

공산당은 어린 아이들이라도 입을 찢어서 죽인다는 교육을 받고 자랐던거잖아요.

우리 윗 세대들은 그래서 배고픈 우리를 먹여 살려준 박정희 대통령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아와 가난에서 구해준 위대한 구국의 정치인이 된거죠.

그렇게 배우며 자랐고 그런 시대를 살았니까요. 그래서 박정희 향수가 가득할수밖에 없습니다.

 

거기에 우리 선배세대와 우리 세대는 민주주의 가치를 찾는 투쟁의 시대를 살았습니다.

독재에 대한 저항과 민주주의를 향한 투쟁의 시대였죠.

그래서 독재정권이 탄생하면 그걸 도저히 견딜수 없어하는 것입니다.

본인들 스스로 피를 흘리며 싸워서 쟁취해온 민주주의라고 생각을 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이승만정권이 박정희정권을 낳고,박정희 정권은, 전두환을 낳고, 

전두환은 노태우를 낳고,노태우는 3당합당으로 인해 김영삼을 낳았으나 

기어이 건국 이래 최초로 수평적인 정권교체를 했고 이 나라에 민주정권이 

수립되는 기쁨을 처음으로 맛봤던 세대였습니다.

그러나 그 박정희의 우상화 교육이 얼마나 치밀하고 독했는지 그 잔재가 살아남아

이명박정권과 박근혜 정권이 탄생되어 버린것입니다.

 

독재정치 청산과 민주주의의 구현 이라는 좋은 기회를 맞았지만

그보다 먼저 IMF 졸업과 경제적으로 피폐된 나라를 먼저 일으켜 세우는게 

급선무였던 DJ 정부는 많은걸 다음 정권에 넘겨야 했습니다.

그리고 노무현 정권이 탄생되었고 DJ정부가 그나마 잘 갈아놓은 논과 밭에 

노무현 정권이 씨를 뿌리고 싹을 튀우고 드디어 결실을 맺을수 있었습니다.

진정 살만한 나라가 되어가는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진정 사우론의 절대반지 같은 것들이었죠. 끈질겼습니다.

아직도 남은 박정희 향수를 들먹이며 경제를 망친 정권 운운하면서 

이 나라에 누가 배고픔을 없애주었는가를 상기시켜주었습니다.

거짓교육의 잔재가 아직은 힘을 잃지 않았던것입니다.

그 시대에 자라던 분들은 반공이데올로기나 독재와 민주주의 같은 이념대립이 아니라

이젠 개인의 삶과 그 삶의 질에 관심을 두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고민하던 그들에게 갓태어난지 얼마 안된 민주정권이 경제를 망쳐서

계층간의 소득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부자들만 부자가 되고 많은 청년들이 기회를 잃고,

이 나라를 암울하게 만들어버렸다고 호도합니다.

여기에 기득권층인 언론과 재벌이 합세하여 온 국민들을 호도하기 시작했죠.

거기에 민주세력의 내분과 배신이 끊이질 않았고  자중지란으로 인해 스스로 무너져버렸습니다

역대 최고의 득표율 차이로 반민주 세력들이 정권을 잡은 것입니다.

젊은 층이 민주세력들에게 등을 돌린겁니다.

그들에게 민주세력들은 헬조선을 만든 장본인이며, 88만원 세대를 만든 장본인들이고

계층간의 차별을 선도했던 세력들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9년동안 처절하게 깨달은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 세력이 주축이 되어 젊은 엄마, 젊은 아빠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촛불을 들며 그 추운밤 길거리로 나섰던 것이죠.

그 자리에 태극기 부대따윈 엄두를 못냈을 것입니다.

세계 역사상 유래가 없는 국민들의 선택으로 정권을 물러나게 하고 

정권을 교체한 사건인것이죠.

이젠 빨갱이나 지역감정 운운하는 것들은 아직도 세상이 변해가는걸 모르고

언제까지나 박정희를 들먹이면 표를 주는지 알고 있습니다. 멍청한거죠.

 

그리고 새로운 세대. 

우리 아이들이 문정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들의 눈으로 바라보는 오늘의 한국은 과연 어떤 한국일까요?

이젠 컴퓨터뿐만 아니라 핸드폰으로 유튜브를 보면 어떤 이야기들이 쏟아지는지

아이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헬조선이라는 우리나라가... 한국을 떠나고만 싶을 정도로 지겹던 한국이...

지금은 어떻게 되었는지...아이들은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스스로 배우고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나누고 하잖습니까? 

그 아이들이 보고 자라는 이 시대가 그들에게 과연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반공이데올로기? 독재개발? 그런건 이제 절대로 먹히지 않습니다.

민주주의와 독재의 대립 또한 이젠 그들에게는 한물간 이념일것입니다.

더 이상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진짜 정상적이고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배우고 겪으면서 살고 있잖아요.

아울러 우리나 우리 윗세대들이 한국인임을 자부하고 살아본적이 별로 없었는데

이제 우리의 아이들은 100% 따끈따끈한 그것도 제대로 된 자부심을 느끼며

살아가게 되는 거잖아요. 엄청나게 달라진것이고 변화한것이라고 봐야 합니다.

 

다만 조금은 걱정되는건.

100년이 되었지만 조금도 가시지 않은 반일감정이라는 것입니다.

어찌된게 그 반일감정은 100년전이나 50년전이나 십년전이나 여전한것 같습니다

오히려 더 증폭되고 있는것 같아요.

더 큰 문제는 일본이  그걸 조장한다는 점입니다.

통일에 대한 염원은 세대를 더해갈수록 조금씩 희미해져 가는것같지만

묘하게 일본에 대한 적개심은 더 불타오르는것 같거든요.

미래 한국에서 우리의 후손들이 또 다시 전쟁의 화를 입는다는건 상상하기조차 싫습니다

이기건 지건 전쟁이란건 무조건 손해뿐이잖아요.

 

여하튼 지금 배우고 자라는 아이들이 건강한 민주한국을 열어나갈수 있도록 좋은 자양분을

뿌려줄수 있는 정권과 그 세력들이 오래도록 집권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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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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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1 20:06:35

저는 좀 다르게 봅니다.
업데이트가 되느냐 안되느냐
요즘식으로 말하면 스마트폰
앱 처럼 머리가 뚫려있냐
유무가 모든걸 가른다고 봅니다.

업뎃이 안되는 사람은 말씀하신
그시대의 영향을 강하게 받겠구요
그렇지 않은 사람은 계속해서
사고가 유연하게 바뀐다고 생각해요.

WR
2020-04-11 20:08:26

그래서 매번 이렇게 힘겨운 싸움을 하게되는 것이겠죠.

2020-04-11 20:07:10

저는 똘이장군 세대인데...............

WR
2020-04-11 20:07:48

혹시 주먹왕자는 아십니까?

왕주먹인가...

1
Updated at 2020-04-11 20:10:00

주먹대장 말씀이신듯..
원조 헬보이~

WR
2020-04-11 20:11:45

아~~~

큰 어르신을 몰라뵈었습니다...

Updated at 2020-04-11 20:14:19

이게 2000년대에 잡지에서
한번 리메이크 된적 있어요.
정확하게는 까메오 출연이지만..
원작을 연재당시 라이브로
본적은 없어요.
그럴 연배가 못되어서..

1
2020-04-11 20:11:22

주먹대장 같은데.....

 

저는 이건 모르네요~~

 

WR
2020-04-11 20:12:15

저도 이건 구전으로만 듣던 것이라...ㅎㅎ

2020-04-11 20:15:37

그런데 

더~~~~ 오래된...

 

라이파이는 알아요

 

 

 

 

WR
2020-04-11 20:16:55

이럴수가.....

처음 봅니다....

2020-04-11 20:21:59

라이파이도 20세기 끝자락때
애니로 만드네 마네 움찔 한적이
있긴 합니다. 파토났지만요.

1
2020-04-11 20:14:17

저의 경우는 어떠한 사건(명박정권의 폭력진압)에 의해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각자의 정치적성향을 결정 혹은 변화시키는것에는 너무나 다양한 원인이 있을거에요.

WR
2020-04-11 20:18:28

어떤 강렬한 계기때문일수도 있죠.

아마 대부분이 그러리라 봅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건 저도 모르게 스며드는 그런걸 말하고자 함이었습니다.

2020-04-11 20:31:33

 저는 똘이장군 보고 자란 세대인데...

 

 007은 다니엘 크레이그죠 ~~   수트빨. 액션빨 쥑입니다. 

1
2020-04-11 20:52:40

 그게 일명 세뇌라는거죠..지금 생각해보면 육영수..이 아줌마 우리가 알고 있는 건 자상하고 국모지만 그게 언론 플레이고 공작이라는거죠..

2020-04-11 21:03:47

 각인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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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1 21:51:50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외면하지 않는다면 거기로 부터 빠져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그 조차도 할 수 없을 만큼 스마트 하지 않은 경우죠.

메주는 콩으로 쑨다고 아무리 알려줘도 믿지 않는 대략 30% 언저리 쯤 되는 사람들이죠.

2020-04-11 23:14:29

 진보, 보수의 성향은 DNA에 박혀서 날때부터 결정된다는 연구결과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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