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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치]  김어준의 음모론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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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5 12:52:01

흥미로운 현상이 있습니다. 왜 창조설을 믿는 사람들은 진화론을 부정할까요. 그러니까, 진화론을 부정한다고 창조설이 입증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자연의 섭리가 창조와 진화 밖에 없는 것이 아닌데 말이죠. 


이를테면 주사위 굴린 뒤에 원하는 형태로 메타모프시스 된다던가, 포켓몬스터처럼 3단 진화…아 그것도 진화군요. 사실은 개체변이에 가까운 것이지만요. 아니면 인류는 기계의 배터리로 배양되고 있으며 모든 것이 프로그램된 세계일 수도 있지 않습니까. 힌두교적인 윤회의 원리로 돌아갈 수도 있죠. 


진화론이 거짓이니 창조설이 옳다는 것은 말이 안 되죠. 진화론의 여집합에 창조설 밖에 없는 것이 아니니 말입니다. 이걸 요즘 학생들은 선언지 긍정의 오류라고 배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먹히죠. 먹히니까 이런 주장을 하는 겁니다. 봐라 진화론의 이 부분은 틀린 것 같지 않냐. 진화론에 흠집을 내는 새로운 논문이 나왔다. 역시 창조설이 짱 아니냐.


신천지가 대중에게 파고드는 과정도 그러합니다. 성경을 그 동안 이렇게 배워왔는데, 이거 오류 아니냐. 성경에 잘못된 해석이 수 없이 많겠지만, 그 여집합에 신천지만이 있는 건 아닐 겁니다. 


김어준의 고의침몰 음모론도 같은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김어준이 항적 조작에 왜 그리 몰두하는지 이해할 수 없을 겁니다. 만에 하나… AIS 항적이 조작되었다 할지라도 앵커 침몰설이 입증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지그재그 레이더 항적을 왜 신뢰할 수 있나 그걸 입증하는 것이 더 낫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항적조작론, 그게 먹힙니다. 먹히니까 쓰는 겁니다.


김어준은 대중 모두를 속일 필요는 없습니다. 적극적인 추종자만 만족시키면 됩니다. 이들이 게시판을 정리해줍니다. 김어준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오면 입을 막습니다. 


저는 여러 게시판에서 김어준 추종자들의 광기를 목격했습니다. 저의 김어준 비판도 처음에는 온건하게 은근한 지적으로 시작했었죠. 김어준 추종자들의 방법이 잘못되었을 뿐, 사회에 이렇게 해로운 존재들이라고까진 생각하지 않았고, 심정적인 이해가 있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수법이 너무 비열하죠. 


니 글에 우리가 똥칠하면 똥 안 묻을 거 같아? 집단 이지메에 감정적 대응이 조금이라도 나오면 몰려다니며 박제를 하려 듭니다. 용어가 살벌하죠. 클리앙에서 일상적으로 쓰이는 단어입니다. 클리앙 같은 곳은, 삐딱한 글이 올라오면 빈댓글이나 메모 협박이 붙습니다. 이제는 조금만 삐끗해도 서로가 서로에게 빈댓글을 달다보니 빈댓글의 의미가 무색하죠. 메모 협박은 아이러니 합니다. 정말 작전세력이라면 굳이 메모하지 않아도 그 악명이 드러나지 않겠습니까. 메모까지 해가며 희미한 악행을 기억할 이유가 없는 것이지요.


각각이 가진 블랙리스트죠. 이거 박근혜 시대의 방식이지, 문재인 시대의 방식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들은 문재인을 김어준에 귀속된 부속으로 생각합니다. 김어준 아니었으면 문재인은 없었어. 근거? 그런 거 따질 판단력이 있었으면 김어준의 시다바리가 될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김어준은 목숨을 걸고 살해위협을 이기며 자기 목소리 냈어. 문재인도 그런 거 안 당했는데, 김어준은 참 별 고생을 다 겪었습니다. 근거라면 김어준, 주진우, 김용민 삼인이 자가발전한 것 밖에 없지만요. 나중에 그런 거 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만들어진 살해협박 시리즈 말이죠.


머리 식히러 오는 커뮤니티에 들린 장삼이사들은, 김어준 비판이라는 무시무시한 유황냄새가 나는 계곡을 피해다닐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식으로 세상이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만들어진 논리는 도그마가 되고, 점점 설득력을 잃어가죠. 김어준의 삘릴리 피리소리를 따라 다니던 사람들도 어느날 자각하게 됩니다.


보수 유튜버들이 투표 조작론에 열광하며, 김어준의 K값을 들먹거릴 때, 한편으론 웃기지만, 한편에는 희미한 부끄러움이 상존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분도라는 재수없는 새끼가 K값을 비판할 때 몰려들어 조롱하고, 게시물을 차단시켜 버렸던 희미한 기억이 남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잔치가 끝나가는 방식입니다. 화려한 피날레같은 것이 없죠. 가슴 속 열광이 식을 뿐입니다.


대개의 음모론은 이렇게 불타 올랐다 식으면 그만인 것이죠. K값에 빠져 더 플랜과 시민의 눈에 돈과 시간을 갖다 바치던 분들도, 각 지역 선관위 앞에서 재미있는 캠핑의 추억을 남겼을 것입니다. 그러나, 항적조작 음모론은 위험합니다. 김어준이 갖고 놀 장난감으로 삼기에, 상처 받을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은 더 이상 상처를 받으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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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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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4-25 13:06:34
비밀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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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4-25 15:02:53

세상사엔 공짜가 없는 법이라서, 

김어준으로 얻은 것 만큼의 손해 볼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봅니다. 


더 플랜의 K값 논리가 반대쪽에서 사용되고, 선거 불승복 목소리가 크게 나오는걸 봐도 그렇고요. 

김어준은 정말 K값이 문제 있다고 생각했을지? 

생각해 보니...


저는 그렇지 않았을 거라고 추측이 됩니다. 

제가 봐 온 김어준은 그 정도로 아둔한 사람은 아니지요.


그는 찜찜하지만 그냥 뭔가를 위해서 자신을 속였을 겁니다. 

그 뭔가가 뭔지 조금 더 봐야겠지만, 

아무리 선한 목적이 있었더라도 


선거제도의 공정성 훼손과 맞바꿀수 있는게 있었을지...

저는 또, 그렇지는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실수는 죄가 아니지만, 

그가 알면서도 헛소리를 했다면 죄를 지은거라고 생각해요. 


더 플랜의 결과로 보수들만 이상한 짓을 하고 있는게 아닙니다. 

만약 이번 선거에서 진보 진영에 불리한 결과가 나왔다면, 

진보 진영에서도 또 그런 헛소리가 메아리쳤을 겁니다. 


작년인가...재작년인가 이라크에서 선거부정 사건이 터졌을 때, 

우리 선관위와는 아무런 상관 없는 사건임에도 


선관위에 개표기를 제공하는 납품업체의 제품이 이라크 선거에도 쓰였다는 것 만으로도 

우리 선관위가 이라크 선거 조작에 개입이라도 한 것처럼 비아냥이 쏟아졌었죠. 

(여기 디피에서도요.) 


이런 상황에서 선관위에서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요?

제가 선관위 수장이라도 그냥 가만히 있으라고 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싸워야 할 상대가 대부분 김어준 추종자 들이거든요. 

선관위에서 해명이라도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뻔하지요.

김어준 월드에서 해명이란게 통할리 없지요. 


변명과 해명에는 

더 큰 강도의 비아냥이 기다리고 있으니 

가만 있는게 최선.. 


선관위에 대한 불신은 사실 진보지지자들이 더 심한 상황이죠. 

그 손해는 국민과 국가가 감당해야할 부담이고요.

14
2020-04-25 13:47:25

정성스럽고 노력이 많이 들어간 듯한 글에서 점점 신세한탄으로 

변해가는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좀 더 분발하셔야 할 듯 하네요. 

 

안쓰려다가 그냥 덧말을 하나만 추가하자면   

      그리고 창조설화는 자기 자신에서 증명할 것이 없기 때문에 진화론을 까서 자신의 

      위치를 잡고자 하는 것이고, 창조설화와 관계없이 진화론 자체는 이미 무수히 많은 

      과학적 공격을 이겨내고 독립된 이론으로서의 자신의 격을 획득 했죠. 

      세월호 관련해서도 음모론이고 뭐고 구분할 필요가 없이 확실한 사실로 뭉개버리고 

      이게 맞아 라고 주장할 수 있으면 되는 겁니다. 그게 안되고 아무것도 제대로 설명을 

      못하니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의문을 제기하는 쪽을 음로론으로 몰아서 "봐바 제네들

      이런 저런걸 설명 못해 음모론이야 그러니까 내가 맞아 " 식으로 주장하는 것이죠. 

      정확한 의미로 보면 글쓴분이 예로 드신 창조설화 같은 주장을 지금 글쓴 분 본인이 

      김어준에 대해서 하고 계신 겁니다. 

      

11
Updated at 2020-04-25 14:34:17

본문을 진화론을 주장하는 사람이 창조론 주장자들 때문에 겪는 한탄이라고 느끼시나요?

과학자들이 웃기는 창조설화 때문에, 진화연구를 해야 할 시간에 창조설화를 논파해야하는 부담까지 생긴다면 사회적으로 큰 손실이죠.

본문은 그 이야기를 하고 있는것 같군요.

리처드도킨스 같은 싸움닭 캐릭터가 아니라면 어는 누구도 나서지 않을 일이고요.

Updated at 2020-04-27 09:01:56

글쎄요. 

같지 않은 것을 같다고 생각해서 같은 선상에 놓고 이야기 하니 본문과 같은 

글이 나오죠.  이야기 하신 창조설화 때문에 과학자에게 부담이 간다고 하셨는데 

그 말은 당연히 맞습니다.  쓸데 없는 주장 때문에 대응해야 하는 것은 낭비죠. 

그런데 거기에 세월호를 똑같이 넣을 수 있나요? 

세월호가 진화론과 같이 증명되었고 탄탄하다고 생각하니 본문과 같은 망글이 

탄생하는 것이죠. 같지 않은데 같다고 치부하고... ㅎㅎㅎ 

 

님도 제 글을 제대로 이해 못하신 듯 하네요.  신세한탄이라 표현한 부분은 저분의

글이 분석에서 감정적인 것으로 변해가기 때문에 적은 표현인데 밑의 진화론과 

결부시켜서 진화론자의 한탄으로 생각하시다니 할 말이 없네요.  

12
2020-04-25 13:53:23

이분은 그냥 슬슬 관심 덜주는게 답일듯.

6
2020-04-25 17:24:48

참 글을 무례하게 잘 쓰시는거 같아요

1
2020-04-25 21:16:22

안그래도 그쪽이 쓰는 쓰레기 같은 글은 진작부터 관심 안주고 있답니다.


2020-04-25 21:35:47

그래보여요

3
Updated at 2020-04-25 16:23:12

너무 비장하신 것이 아닐런지... 실제로도 김어준이 님이 생각하는 그런 사람일 수 있고 남들이 못 보거나 무심코 넘어가는 측면을 님이 보실 수도 있겠지만..

거기에만 빠져있으시다보면 본인 또한 잘못 보는 우를 범하실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1
2020-04-25 18:41:32

전 김어준 그냥 가장 큰 진보 스피커에 재미있게 c8 하는 사람 정도로 생각하는데 너무 몰입하시는 건 아닌지.

그냥 주의깊게 보는건 이재명에 대한 스탠스를 어떻게 취할지만 유심히 보는중임.

어차피 문통이 대통됐고 어차피 아낙연이 대통될거 아닌가 싶고 그러네요

1
2020-04-25 20:40:12
자신이 논문을 쓴다면, 레퍼런스로 김어준 인용할 수 있겠습니까?
fact라는 관점에서는 이미 많이 나갔죠.
김어준은 "다행히도" 진보측 선동가입니다.
하필 하는 일이 언론이라 문제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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