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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어린 시절의 행복했던 기억

 
9
  1562
2020-05-02 05:33:18

긴 연휴를 맞아

아무 데도 나가지 않고

집안에서 밤새 웹서핑하고

유튜브 영상을 보며

시간을 때우고 있습니다.

 

우연히 예전 알쓸신잡의 한 클립을 보게 됐는데,

어린 시절의 행복했던

한 순간을 이야기하네요.

 

그런데 애를 써도 어릴 적

행복했던 순간이 떠오르지 않았어요.

나도 무언가 그런 기억이 있지 않을까...?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영상이 다 끝날 때 쯤,

그제서야 희미하게 떠오르는 기억이

하나 있네요.

애를 써야 간신히 하나 떠올릴 만한

어린 시절이었을까?

아니면 수없이 행복한 순간이 많았음에도

그걸 모조리 잊어버린 것일까?

영상에선 어릴 적 행복한 순간이 많은 사람이

작은 일에도 기뻐할 줄 아는 사람이 된다는데...

씁쓸하네요.

 

동이 틉니다.

이제 자야 겠습니다.

12
Comments
1
2020-05-02 05:40:51

 아니...그 희미한 기억이 뭔지 얘기를 해주고 자러 가셔야죠....

2020-05-02 07:12:54

오백원 준비하고 줄 서셔야쥬

WR
2020-05-02 09:29:29

ㅎㅎㅎ
뭐 거창한 건 아닙니다.
다만... 그 기억에 등장하는 대상과의 관계가
현 시점에 와서 좀 소원해졌어요.
그래서 말씀 드리기가 꺼려졌습니다.

2020-05-02 07:15:03

오래된 기억이란게 그렇더군요 평소 있었는지도 모를만큼 기억 속 어딘가 처박혀 있다가 계속 그걸 끄집어 내려하면 이런저런 경로?를 통해 신호를 보내지요 나 여기있소~ 하면서요

WR
2020-05-02 09:31:51

그러게요...
현재의 내 경험이 너무나도 즐겁고 소중해서
잠시 과거를 잊고 지내고 있다며
저 자신에게 위로를 보내야 겠습니다.

1
2020-05-02 09:41:26

앞으로 두고두고 꺼내서 맛 보셔야하는거죠~ 심심할 때 천천히 꺼내 드셔요

3
2020-05-02 07:36:14

어렸을 적에 행복한 순간이 많지 않았다는 게 대한민국 중년들의 슬픔 중 하나 같아요.

WR
2020-05-02 09:33:28

어린 시절이라고 하면
가난하고 힘든 기억이 먼저 떠오르네요...
다들 힘냅시다!!!
소중한 건 바로 지금이니까요!

1
Updated at 2020-05-02 08:12:30

저도 생각해보니 별로 기억나는게 없네요.
아무리 어려도,틀에 박힌 나이를 먹어 가면서 해야할 것들에 대한 부담과 못했을때에 대한 비난은 떠오르네요.
오히려 그나마 행복이라고 기억나는건 서른즈음에 취직하면서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서 일정수입이 있고 혼자 살때였던거 같네요.
그후론 솔직히 결혼이나 아이들을 키우는것도 행복한 만큼 분명히 치루어야 한 댓가가 있어서리...

WR
2020-05-02 09:42:17

기운 내자구요!
대가 없는 행복이 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이 순간 찾아오는 행복이 있다면
굳이 외면하고 싶지는 않네요. ㅎㅎㅎ

3
Updated at 2020-05-02 09:13:56

 한 여름 냉장고도 없던 시절이었는데

지금은 수박이 몇만원이나 하는 어쩌면 귀한(?) 과일인지도 모를 시대이지만

저때는 집에 토마토가 가장 흔했었지만 그래도 가끔 수박이 자주 있었어요!

리어카로 수박을 가득 담은 수박 파는 아저씨들이 저 때도 대청동 산복도로에도 있었으니까요!

부모님들은 돈 벌러 나가시고 집에 있던 큰 누나 형 작은누나 저 이렇게 넷이서

새끼줄에 매달아서 묶어 온 각진 커다란 얼음을 양푼에 넣고 그걸 깨는 연장이 없으니까

실패에 꽂혀 있던 대바늘을 얼음에 대고 가위든 망치든 뭔가 톡톡톡 깰수 있는 쇠붙이로

얼음을 조금씩 조금식 깰 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막내인 저는 그걸 신화당이 들어 갈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리며 곧 달달한 수박화채를 먹을 수 있다는 그 기대감과 설래임이

아직도 잔잔하게 행복감으로 남아 있네요!

당시에는 빨리 먹었으면 하고 기다리는 안타까움이었었는데 몇 십년이 흐르고 보니

저 때 가족이라는 형제들이 모두 모여서 같이 뭔가를 했었다는 그 행복감이 아직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것 같아요!

지금은 다들 다른 도시에서 살아가는 4형제지만 그래도 다들 건강하게 살아 있다는

행복감이 지금은 다른 감정의 행복감으로 다가 오네요!

WR
1
2020-05-02 09:36:36

댓글에 꿀이 흐르는지,
읽는 내내 입안이 달달하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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