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비대면 서비스의 편리함
비대면 거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더 부각되고는 있지만 이미 서비스를 주고 받는 과정에서 사람을 거치지 않는 상황이 많아지고 있죠.
(흔히 언택트 untact 라고 하는 표현은 영어가 아니더라구요. 뉴스마다 다 그렇게 쓰던데 이상한 방식의 조어였어요. zero contact, no touch ~, contactless ~ 등의 표현으로 자리 잡은 듯 합니다.)
사실 저는 이 상황이 많이 편합니다.
머리로는 그게 다 일자리의 감소로 이어지고, 인간미도 없는 것을 알긴 해요.
그런데 키오스크나 어플로 하는 주문, 바코드 셀프 계산은 너무 편하네요. 각종 옵션이며 쿠폰 적용 시 해야 할 많은 대화가 터치 몇 번으로 끝나니까요. 얼마 전엔 선불카드를 늦게 신청하게 돼서 진짜 오랜만에 간 농협에 갔는데, 5부제 해당하는 날이 아닌데 와서 질문을 쏟아내던 분들과 같은 얘기 반복하던 은행원을 보면서도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어요.
(재난지원금 관련해서 주민센터 같은 곳의 직원들도 업무량이 많아졌다더군요.ㅜㅜ)
사실 매장이나 은행, 주민센터에서 그 일을 하는 분들은 그게 일인 것인데도
제 입장에서는 "손 가는 손님"이 되기 싫은 마음이 크더라구요. 공개•고지된 내용을 구매하고 깔끔하게 이용하고 자리를 비우는, 무성의한 질문으로 성가시게 안 하는 이용자로 남아 있고 싶은 마음요. 식당 같은데서도 유난히 요구사항이 많은 사람이 있던데 보고 싶지 않은 장면이예요.
아래 100세 얘기 나오길래, 추가 설명이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은 상태를 오래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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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기본적으로 사람상대하는게 싫어서 이런 서비스가 너무너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