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여자 스파이의 대명사 마타 하리(Mata Hari)
요즘 읽는 책이 있습니다.
아담의 사과アダムのリンゴ라는 책인데 성서의 창세기, 그리스 신화 시대부터 역사의 궤적을 따라 영어 어휘의 어원에 대해 풀어내는 내용입니다.
제목인 아담의 사과는 남자의 목울대를 뜻하니 어울리는 제목이기도 합니다.
영능력자분들은 이미 아실 법한 이야기도 많겠습니다만 저 같은 영어X자에게는 새로운 이야기가 무척이나 많습니다.
수록된 이야기도 워낙에 많아서 새로운 발견을 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찾아보니 한국어판도 있습니다.
평소의제 취향으로는 잘 고르지 않을 것 같은 제목이긴 합니다만...^^;
그 중에 여자 스파이의 대명사 마타 하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마타 하리에 대해서 알고는 있었지만 책에서 전하는 내용은 자못 놀라웠습니다.
마타 하리Mata Hari는 말레이어로 '여명의 눈', 즉 태양을 뜻한다고 하네요.
디피저씨라면 바로 떠오르는 작품이 있지 않나요?
옙, 여명의 눈동자입니다.
설마 이게 이렇게 연결되어 있을 줄은 물랐습니다.
이런 것 때문에 제가 책을 못 끊어요.
책을 소개하는 차원에서 책에서 해당하는 꼭지를 간단하게나마 번역한 것을 올립니다.
여자 스파이 Mata Hari
Mata Hari는 제 1차 세계대전 중에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활약했던 말레이계 네덜란드인 댄서로 독일의 여자 스파이로서 프랑스군에 붙잡혀 유죄를 선고받고 총살당했다. Mata Hari는 말레이어로 ‘여명의 눈’ 즉 ‘태양’을 의미하며 본명은 Margaretha Zelle ‘마르가레타 젤레’(1876~1917)라고 한다.
그녀는 네덜란드인 장교와 결혼해 나중에 이혼하고 파리에서 댄서가 되어서는 스스로를 Mata Hari라고 칭했다. 그 성적 매력으로 많은 독일인, 프랑스군 장교와 잠자리를 같이 하면서 프랑스의 극비 정보를 독일측에 흘렸다. 총살 직전에 스스로 옷을 풀어헤치고 알몸으로 총살당했다고도 하며 전설의 ‘여자 스파이’로서 이름이 남았다. 이때부터 Mata Hari가 ‘여자 스파이’의 대명사가 됐다.
제 2차 세계대전 즈음에도 가와시마 요시코(1907~1948)가 ‘동양의 마타 하리’로 불렸다. 그녀는 청나라의 황족인 아이신기오로 산치(愛新覚羅 善耆)의 제 14번째 공주로 본명은 아이신기오로 셴위(愛新覺羅 顯玗)이다. 8세 때 아이신기오로 산치의 고문이었던 일본인 가와시마 나니와의 양녀가 되어 일본에서 자랐다.
17세 때 자살미수 사건을 일으킨 뒤 단발을 하고 남장을 하게 되어 ‘남장의 미인’이라고 불리게 됐다. 이전 쿠로키 메이사가 주연한 텔레비전 드라마를 봤는데 양부 가와시마 나니와가 그녀를 강간한 것이 자살미수와 남장을 하게 된 원인임을 암시하는 이야기가 되어 있었다.
1927년에 몽골 출신의 만주국 군인 칸 줄잡과 결혼했지만 곧바로 이혼, 상하이로 건너가서 주재 무관인 다나카 류키치와 교제하며 일본군의 공작원으로서 첩보활동을 했다고 한다. 전후 얼마 지나지 않아 중화민국에 체포되어 총살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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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김소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