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치] 한국 백선엽의 경우, 프랑스 페탱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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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6-01 13:31:19
앞서 말했듯, 괴뢰정부 수반으로 대독 협력의 총책임자였던 페탱과 일본의 꼭두각시 정부 만주국의 초급 장교였던 백선엽의 무게는 전혀 다르다. 그러나 페텡은 독일에 간접적으로 협력한 데 그쳤지만, 백선엽은 스스로 만주군 장교가 되는 길을 택했고 중국의 항일 게릴라 토벌에 종사함으로써 일제의 하수인 노릇을 했다.
두 사람의 '부역'과 '구국'은 순서만 다를 뿐이다. 1차대전에서 프랑스를 구해낸 페탱은 2차대전에서 국가반역을 저질렀다. 구국의 공적으로도 단죄는 모면할 수 없었다. 2018년, 페탱을 1차대전 승전 100주년 기념식의 추모 대상에 포함했던 프랑스 정부는 논란이 일자 방침을 철회해야 했다. 적어도 프랑스는 국가반역자를 기리는 것도 용인하지 않은 것이었다.
전 백선엽이 국립묘지에 들어가는 거 반대합니다.
아이들에게 '역시 인생은 기회를 잘 잡아야해'라는 거 외에 뭘 가르칠 수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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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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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던데 그걸로 야산 임야 사서 거기에 묻으라고 하면 되죠. 간도특설대가 어디서 현충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