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라오어2 PC논쟁을 보면서, 나에게 PC란
1986
2020-06-20 12:56:45
PC = 거미
라오어2로 터진 PC논쟁을 보면서 생각해봤습니다.
개인적으로 PC성향을 존중은 하는데 저도 불편함을 느끼거든요.
그래서 왜 그런가 생각을 해봤죠.
존중을 하면 납득, 인정 뭐 이런식인데 그런데도 불편함과 혐오, 공포를 느끼는게 뭔가 이중적인건 왜 그런걸까.....
그래서 생각한 결론은
나에게 PC는거미와 같다. 라는거였습니다.
거미는 해충도 아니고 오히려 익충이거든요.
해충을 잡아먹어서 생태계의 균형을 맞춰주고 딱히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도 않고
그래서 어쩌다 거미를 보면 되도록 죽이지 않고 밖으로 내다 던져버리곤 하죠.
그런데요.
그래도 거미는 무섭고 혐오스럽고 불편해요.
갑자기 눈앞에 거미가 떡하고 떨어지면 엄청 놀라고 후다닥 도망가죠.
그러고 한참을 진정을 한 후에야 거미를 조심조심 잡아다 던져버리죠.
PC도 그렇더라고요.
의식적으로는 분명 존중해야 하는거 알고 존중은 하는데
근본적으로 오는 혐오와 불편함은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
라고 말이죠.
뭐 그와는 별개로 이번 라오어2는 저에겐 절대 살 일 없는 게임이 되었어요.
라오어1도 사서 초반 힘겹게 진행하다가 인간들하고 싸우기 시작하면서 저의 인간혐오가 반응해서 접어버리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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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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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제가 PC한지 안한지 잘 모르겠네요
여초에서 글쓰면 '그남'소리 듣고 남초에서 글쓰면 '님 혹시 페미?' 소리 듣기 십상이더라구요
그냥 차라리 말을 아끼는 게 상책이다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