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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길냥이 입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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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6-30 17:30:41

열흘 전쯤 한밤중에 갑자기 큰애가 자기 방에 고양이 우는 소리가 들린다고 하더군요.

우리집 냥이들은 아니었고 집밖에서 들리는 거였어요.

길냥이가 우는 거겠지 하고 그냥 자려는데 굳이 나가서 찾아봐야겠다는 거예요.

같이 나가서 보니까 옆단지 아파트에서 애기 냥이가 우는 소리더군요.

저는 솔직히 내키지 않았지만 큰애가 고집을 피워서 데려왔습니다.

바로 24시간 하는 동물병원에 데려갔어요.

눈꼽 때문에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몸에 여기저기 상처가 있었습니다.

수의사 말로는 생후 1달쯤 되었고 외관과는 달리 영양 상태는 그리 나쁘지 않은 걸 보니

길냥이가 아니고 유기된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간단한 치료를 하고 약을 받아왔습니다.

 


키튼 사료를 주문하고 급한 대로 성묘용 사료를 물에 개어서 줬더니 조금씩 먹더군요.

3일이 지나니 처음보다는 많이 괜찮아졌습니다.

6월에 왔기에 이름은 주니로 지었습니다.


 

1주일 후에 다시 동물병원에 데려가니 피부에 곰팡이가 있다고 해서 바르는 약을 처방해 줬습니다.

이제 제법 멀쩡해 보입니다. 앞발은 무슨 이유로 털이 빠졌었는데 다시 나고 있고요.


 

작은애 방에서만 지내다가 이때부터는 조금씩 방밖으로 나오면서 다른 냥이들과도 마주칩니다.

무던한 탈리는 식빵 굽는 자세로 멀뚱멀뚱 쳐다보고

시크한 샤샤는 별로 친하고 싶지 않은지 주니가 보이면 자리를 뜨고

작년 5월에 우리집에 온 길냥이 출신 메이는 주니에게 많은 관심을 보입니다.

 

열흘이 지난 지금 먹기도 잘 먹고 활기차게 돌아다닙니다.

게다가 이제 암벽 등반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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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가 얘도 암컷이라고 하는군요.

이로써 저희 식구는 저만 빼고 다 여성이네요. 

주니야, 건강하게 자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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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Updated at 2020-06-30 17:03:10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련~
WR
1
2020-06-30 17:19:39

생선까스님 냥이도 건강하게 지내기를 바랍니다.

2020-06-30 17:03:11

 아이고 다행이네요.. 좋은 일 하셨습니다.  저도 저런 길냥이 보면 마음이 약해져서 대리고 올 듯 한데.. 마주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ㅎㅎ

WR
2020-06-30 17:21:08

감사합니다. 

저희도 더는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앞으로는 데려오지 않기로 했어요.

2020-06-30 17:03:17

추천을 한 번 밖에 못하는 게 아쉽네요!! 

WR
2020-06-30 17:21:27

한 번으로도 감사합니다.

2020-06-30 17:07:42

 

정말 좋은일 하셨네요..^^

WR
2020-06-30 17:22:09

고맙습니다.

2020-06-30 17:07:45

저렇게 귀여운 애를 유기하다니, 천벌 받기를.

WR
2020-06-30 17:22:19

그러게요. 마음이 아프네요.

2020-06-30 17:09:00

천사집안 이네요 ㅋ
좋은 일 하셨으니 항상 하는 말
“이제 복 받으실 겁니다”

WR
2020-06-30 17:23:33

천사집안이라니 쑥쓰럽네요. ㅎㅎ

1
2020-06-30 17:12:47

 아휴~

애가 천사댁에 들어왔네요.

부디 좋으신 천사님들과 건강하고 함께 행복하길 ....

 

WR
2020-06-30 17:24:12

축복 감사합니다.

2
2020-06-30 17:13:17

원래 있던 고양이들도 참 무던하고 착하네요. 고양이들이 좋은 주인만나 복받았습니다. 

WR
1
2020-06-30 17:24:59

혹시 해꼬지할까 걱정했는데 다행입니다.

2020-06-30 17:14:53

진짜 복 받으실겁니다!!!^^

WR
2020-06-30 17:25:10

감사합니다.

2020-06-30 17:15:10

 결정하기 어려우셨을텐데 정말 좋은 일 하셨습니다.

WR
2020-06-30 17:26:07

감사합니다. 이제 더 데려오지는 않으려고 해요.

2020-06-30 17:15:40

 덕을 많이싼 야옹인듯~~ 좋은 주인 만나 다행입니다~~ 

WR
2020-06-30 17:27:54

이것도 인연인가 봅니다.

그날 울음소리가 왜 그리 크게 들렸는지...

2020-06-30 17:20:22

좋은 일에는 추천~

WR
2020-06-30 17:28:10

감사합니다.

2020-06-30 17:37:24

 아쿠 이쁘네요 ㅎㅎ 잘하셨어요. 전 고양이 발톱이 너무 무서워서 ㅠㅠ

WR
1
Updated at 2020-06-30 17:45:43

발톱 무섭죠.

약 발라주다가 발톱에 긁혔어요. ㅎㅎ

2020-06-30 18:14:08

그거참 귀엽네요. 
이제 한달뒤면 뿅하고 
확대되겠군요. 

WR
2020-06-30 18:25:28

네, 애기냥은 금방금방 자라더라고요.


2020-06-30 18:20:49

저희 나비랑 탈리 닮았네요ㅎ
코숏 같지만 태어난 곳은 터키랍니다.

WR
2020-06-30 18:26:21

귀티가 나는군요.

저희 메이는 완전 뚱냥이예요. ㅎㅎ

2020-06-30 18:21:08

이제 탈리샤샤주니 로 바꾸시는건가여
이쁜 얼굴이네요

WR
2020-06-30 18:27:04

그것도 생각해봤는데 너무 길어서 그냥 쓰기로 했어요. ㅎㅎ

2020-06-30 18:48:01

복받으실꺼에요~ 추천추천

WR
2020-06-30 18:52:44

감사합니다. 

2020-06-30 19:42:11

 좋은일 하셨습니다.

WR
2020-06-30 22:19:31

감사합니다.

2020-06-30 21:22:37

제가 다 감사합니다.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WR
2020-06-30 22:21:22

감사합니다.

2020-07-01 10:12:16

 삼색이는 암컷이죠. ^^ 성묘들은 새끼냥이한테는 텃세 안 부리니 합사는 아무 문제없을겁니다.

WR
2020-07-01 10:24:02

아... 그렇군요.

igloo님 말씀을 듣고 검색을 해보니 유전적인 이유가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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