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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제주도 휴가 사용 설명서 : 1999 [연풍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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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8-02 08:06:57


코로나로 여행을 많이 못가는 요즘 TV 여행.캠핑 프로는 훌륭한 대리만족 수단입니다. 유명 관광지가 담긴 영화도 마찬가지죠. 우디 앨런의 [미드나잇 인 파리] [로마 위드 러브]처럼요.

본격 휴가철을 맞아 옛 추억 하나 영화 하나가 엮여 떠올랐습니다. 장동건 고소영 주연 1999년작 [연풍연가]입니다.

솔직히 요즘 2030 잣대로 보면 한없이 촌스러운 작품이지만, 제겐 더없이 즐거운 작품입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처럼 요즘 한국 영화엔 없는 그 뭔가 풋풋한 정서가 듬뿍 담겨 있거든요. 로맨스 방화의 교과서랄까.

또 1972년생 동갑내기 장동건 고소영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의 미모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더불어, 때묻고 난개발되기 전, 뭍 사람들을 설레게 한 진짜 환상과 낭만의 섬 제주의 풍광이 황송할 정도로 듬뿍 담겨 있죠.

그리고 이 영화 개봉할 땐 아무도 상상 못했겠죠. 주인공 남여 모두 대 스타로 남아 진짜 10년 뒤 2009년 결혼까지 할 줄은. 그런데 아마 장동건 고소영 두 사람은 각자 속으로 상상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속마음을 서로 맞춰보고 확인한 건 한참 뒤겠지만...

글 제목에 왜 여름 휴가 설명서로 달았나 몇줄 적고 마치렵니다.

아주 아주 오래 전 미혼 시절, 금융회사 다니던 여성 J와 데이트하다가 즉흥적으로 당일치기 제주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진짜 며칠 뒤 새벽 김포공항에서 제주행 첫 비행기를 타고 날아갔다가, 서울행 마지막 비행기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제주도 정보가 넉넉치 않던 시절, 애들 장난처럼 [연풍연가] dvd를 설명서 삼아 같이 보며 당일치기로 촬영지 답사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긴 거죠. 아마 지금 어디선가 아이 둘쯤 기르는 멋진 학부모가 되어있을 듯...

* p.s : dp 특히 프차 들어오다 보면 저와 정치적 견해가 크게 상충되거나 해서, 서로 차단하거나 글 가리기를 한 분들이 있습니다.

정치라는 범주만 벗어나면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하는 생각에 종종 이렇게 말랑말랑한 글도 올립니다.

또 제가 정치글에는 다소 과격한 표현을 쓰기도 하지만, 마냥 막힌 꼰대는 아니고 낭만적이고 감성적인 면도 가진 중년 아재임을 새삼 밝혀둡니다. 아쉽게 제 글을 못보는 분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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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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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1 23:55:27

정말 저 둘이 결혼하다니.. 이것도 웃기는게 처음 열애설 났을때 장동건 소속사에서 부인했을걸요? ^^;;;;;

WR
2020-08-01 23:59:24

아 그랬나요? 연예인들은 광고계약 등으로 엮인 게 많아서 일정 기간 공개 연애를 못하는 어려움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고소영 정도의 이성이면 몰래 만나는 짜릿함과 설레임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2
2020-08-01 23:57:29


WR
1
2020-08-02 00:00:47

내 이럴 줄 알았다 짤이 필요합니다. 공장장님 없는 게 뭡니까~~ 창고 개방 한번 하세요~~^^

2
Updated at 2020-08-02 00:02:40

저때 장동건이나 고소영이나 이미 청춘스타 급은 좀 지난 후였죠. 근데 연기들은 둘다
여전히 발연기였고 영화 자체도 그냥 배우들 비쥬얼이랑 제주도 풍경 외에는 건질게
없었던.. ^^
그래도 다시 한번 보고 싶네요.

WR
Updated at 2020-08-02 11:14:42

솔직히 연기의 깊이로 따지면 기본기 탄탄한 요즘 20대 배우들이 훨~ 낫죠^^ 그런데 장/고 두 사람의 어색한 발연기가 오히려 아마추어 느낌(?)이 나서 역설적으로 좋기도 하고, 당시 제주 풍광이 너무 좋아요.
특히 ost 쥑이죠!

1
2020-08-02 00:03:58

그러고 보니 여지껏 [연풍연가]를 본적이 없네요.

내일은 iptv 한번 뒤적거려 봐야겠습니다^^

WR
Updated at 2020-08-02 00:06:08

혹 기호에 안맞으셔도 제게 책임 없습니다...

1
Updated at 2020-08-02 00:12:21

개인적으로 이영화 참 좋아합니다.
영화속 장동건의 전연인(김민)

그리고 새로 사귀는 연인(고소영)

그리고 그 새연인의 친구(박진희)까지

전부다 좋아하는 여배우만 나오는
이런 영화 또 없지요. ㅜㅜ

WR
Updated at 2020-08-02 00:23:32

그냥 틀어만 놓아도 흐뭇합니다

2
2020-08-02 00:21:57

로그아웃하면 볼 수 있기에 볼 사람은 다 보고 있을 겁니다.

말을 섞을 수 없을 뿐......

WR
2020-08-02 00:24:42

정치 이야기만 서로 안하면 되는데 말입니다

1
Updated at 2020-08-02 00:53:04

영화보다 주제곡이 더 기억에 남아요.
우리사랑 이대로...
넘 좋아하는 노래고 저도 이 영화는 가끔씩 찾아 봅니다.
용눈이 오름도 이 영화땜에 좋아하게 되어
제주도 갈때 마다 찾아가곤 합니다.

WR
2020-08-02 08:02:37

요즘도 여름이면 라디오에 ost가 종종 나옵니다. 참 좋습니다. 노래만 들어도 제주도 가고 싶어집니다^^

2
2020-08-02 08:08:27

분명히 이 영화를 본것 같은데, 배경이 하나도 생각이 안나네요. 한번 찾아서 봐야겠네요. 두명 모두 지금도 잘생기고 이쁘지만, 역시 젊음을 당하지는 못하겠네요.

저도 시사글에 댓글 달았다가 몇분에게 차단이 되었는데요. 다른 뻘글도 못봐서 차단하신 분들이 시사정치가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분들인지 알 기회가 없네요. 그분들도 제가 어떤 사람인지 알수가 없을실거구요. 

WR
2020-08-02 08:27:30

“ 역시 젊음을 당하지는 못하겠네요“
우리도 젊은 시절이 있었는데 말입니다

1
2020-08-02 08:30:04

좀전에 체중관련 글을 올렸는데, 젊은 시절에는 아이스크림 두통씩 먹고 자도 날씬함이 유지되었는데, 열심히 운동해야 겨우 유지가 되는 시절이 되었어요.

WR
2020-08-02 08:35:34

유지가 되는게 어딥니까!!!
밤새도 멀쩡하고 돌도 쌉어먹던 시절은 이미 20세기로 지나갔어요...

1
2020-08-02 08:14:55

추억공유 감사합니다. 낭만적입니다 ^^

WR
2020-08-02 08:25:49

읽고 공김해주셔서 저도 즐겁습니다~^^

1
2020-08-02 12:06:46

저도 이 영화 참 좋아해서, 이 글이 참 좋네요~
이 영화는 영상미도 좋은데다,OST가 진국이죠!

WR
2020-08-02 12:18:16

ost 진국 맞습니다

2
2020-08-02 13:20:10

디브이디 있는데 한번 다시 봐야겠습니다, 

샤또마고님 고맙습니다, ^^

 

WR
2020-08-02 13:23:40

네 즐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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