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치] 하나님이 양아치니?
어젠가 그젠가 재미있는 짤을 보았습니다.
한국과 스위스전인가 독일전인가 축구경기에 대한 짤이었는데 한 아주머니가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그 동네 하나님보다 쎄니까 우리가 이길거라는 뭐 그런 내용의 짤이었죠
예전에 지금은 기억도 나지 않을 아주 예전에 제가 아주 잠시 교회에서 전도사로 사역할 때가 있었더랬습니다.
그 해 늦가을
항상 그렇듯이 교회에서는 여느 교회처럼 수험생들을 위한 특별새벽기도가 있었더랬습니다.
목사님께서는 대표로 기도하시면서 우리가 기도한다면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에 응답하여 우리교회 학생들을 더 좋은 점수로 원하는 대학에 반드시 합격케 하실거라고 하셨죠...
그런데 말입니다.
이 미친 전도사가 목사님이 특별히 배려해서 주신 수요예배의 설교시간에 정말 미친 이야기를 하고야 만것입니다.
그 내용이 뭔고 하니...
하나님은 정직하고 온전한 분이시기 때문에 수험생들을 위해 기도를 하려면 노력한 만큼 성적이 나오게 해달라고 기도하라는 이야기였습니다.
하나님은 울고 때쓰고 기도한다고 노력한 이상 점수를 나오게 해 주실리도 없고 만약 하나님이 그런 분이시라면 기도가 뇌물이고 하나님은 기도라는 뇌물을 받고 열심히 노력한 다른 학생들보다 더 좋은 점수를 기도한 부모른 둔 아이들에게 부어주시는 부정한 하나님이 되신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기도를 하는 것은 좋은 일인데 그 날 떨지 않고 그 마음을 지켜 주셔서 평소에 노력한 만큼 그 열매을 가질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는게 맞는 기도일 것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을까요
담임목사님의 호출을 받고 엄청 혼났습니다.
워낙 평소에도 튀는 전도사였기에 항상 혼나는 것이 일상이었지만 그날만큼 크게 혼난 날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그때 뒤돌아 나오면서 속으로 한말이...
씨..
우리 하나님을 양아치 만들지 말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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